‘외국인은 잠재적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2019년 3만 6400건에서 2020년 3만 5390건, 2021년 2만 9450건으로 매해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남부지역은 2019년 1만 1303건에서 2020년 1만 1865건으로 증가했으나 2021년 9760건으로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 범죄 감소와는 달리 내국인들이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범죄와 형사법 통계정보 누리집에 의하면 ‘외국인 범죄에 대한 오해와 편견’ 설문조사에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더 위험하다’에 48%가 ‘그렇다’, 10%가 ‘매우 그렇다’고 답하는 등 50% 이상이 '외국인은 위험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밀집 지역’인 수원역 인근 거주 한 시민은 “외국인들끼리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며 “흉기를 휘두르는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질까 봐 밤에는 돌아다니기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는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외국인을 범죄 주범으로 형상화하거나 ‘오원춘 사건’과 같이 외국인이 일으킨 흉악범죄가 일반인들에게 각인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라고 인식하는 것은 편견이며, 이에 따른 외국인 혐오도 막아야 한다는 제언이 있다.
실제 외국인 범죄는 주로 음주 중 시비가 붙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 경범죄가 대다수며, 흉악범죄발생 빈도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는 ‘외국인’이라는 말이 붙었을 뿐 내국인 범죄와 다를 바가 없다”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차별과 혐오가 아닌, 같은 ‘시민’으로써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