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4000억 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1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채권 형식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4000억 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만기는 10년이다. 연 5.14%의 고정금리로 발행됐으며,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1.50%p를 가산한 금리다. 올해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며, 이번 발행으로 우리은행의 BIS비율은 0.24%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2700억 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관투자자 등의 참여 속에 모집금액의 2.26배 수준인 6100억 원의 자금이 몰려, 최종 4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고 투자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 신속하게 발행 일정을 잡고 투자설명회를 실시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