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공사 계약액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이 68조 400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1∼3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4분기에 18.4% 줄어든 데 이은 2분기 연속 감소다.
부분별로 보면 공공과 민간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19조 4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 같은 기간 민간 공사는 49조 원으로 7.3% 감소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은 증가했지만, 건축은 감소했다.
토목(산업 설비, 조경 포함) 계약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28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석유 화학단지 건설공사인 샤힌 프로젝트(9조 2000억 원 규모) 등으로 산업 설비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건축의 경우 주거용, 사업용 건축이 감소하며 18.8% 줄어든 4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은 3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반면 51∼100위는 3조 6000억 원으로 27.9% 줄었고, 101∼300위는 5조 9000억 원으로 20.6%, 301∼1000위는 5조 2000억 원으로 32.0% 등 모두 감소했다. 그 외 기업은 22조 7000억 원으로 10.2% 줄었다.
현장 소재지별로 보면 수도권 건설공사 계약액은 26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42조 원으로 6.1%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이 4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22조 5000억 원으로 17.3% 감소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