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전국에서 1만 가구에 육박하는 분양 물량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 등으로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분양 채비에 나서면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둘째 주에는 전국 9개 단지에서 총 9697가구(일반 분양은 6873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경기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디아이엘'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먼저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복정1 A2·3블록의 행복주택 총 130가구 청약을 접수한다. 이곳은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과 가까워 잠실 접근성이 양호하다.
11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롯데건설이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제'의 1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이 단지는 청량리 제7구역 주택재개발로, 전용면적 51~59㎡ 1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날 경기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장안동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 부산 남구 대연동 ’대
연디아이엘’ 등에서도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견본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호반써밋에이디션', 강원 원주시 판부면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1회차)' 등 4곳이 개관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7월은 분양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경기 침체 여파와 미분양 우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 등으로 공급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뒤늦게 분양 채비에 나서면서 한꺼번에 공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이달에만 전국 아파트 50개 단지, 3만 965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셋째 주와 넷째 주에도 대규모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