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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협회, "서울공연예술제 탈퇴하겠다"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가 서울공연예술제 탈퇴를 선언하고 나서 이 행사의 앞날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서울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예술제 집행위원장과 예술감독이 모두 연극계 인사로 선임되자 무용협회가 이를 편파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회의에서는 예술원 회원인 원로배우 장민호씨와 김우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각각 집행위원장과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예술제 집행위원장은 애초 행사통합 원년인 2001년 무용협회에서 맡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최종원)와 무용협회가 한 해씩 번갈아가며 맡기로 했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집행위원장은 무용협회측 인사가 맡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던 '서울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 규정'이 최근 개정됐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옥)이 내놓은 이 개정안은 집행위원장을 양협회와 문화예술계의 추천을 받아 문예진흥원(원장)이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협회 추천인사 3명씩과 당연직위원(문화관광부.서울시.문예진흥원.연극협회.무용협회 각 1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행위원회에서는 장민호씨가 문예진흥원장의 추천을 받아 집행위원장에 뽑혔다.
그 결과 전체 집행위원 가운데 당연직을 제외하면 무용계 3명, 연극계 5명으로 연극계 인사가 상대적으로 많게 됐다.
이때문에 무용협회는 개정안을 내놓은 진흥원과 연극계가 한 통속이 돼 예술제의 주도권을 연극계가 가져가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극계의 반응은 다르다. 연극과 무용이 나눠먹기식으로 집행위원장을 맡지 말자는 논의가 이미 올해 행사 직후부터 나왔고 이에 대한 공감대도 두 단체간에 형성돼 있었다는 것. 또 연극계와 무용계를 불문하고 단일 예술감독을 둬 행사를 이끌도록 하자고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용협회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왜 두 협회가 하는 행사의 위원장을 진흥원이 선임한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 또 연극계에만 원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진흥원은 연극계 원로를 추천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조 이사장은 문화관광부, 서울시, 문예진흥원 등 정부기관이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극.무용계 인사만으로 구성된 자율실무단으로 행사를 끌어가자는 것이다.
또 공청회를 열어 그간 예술제 운영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토의하는 한편 보다 근본적으로는 통합의 필요성 자체를 원점부터 다시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공연예술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음악도 포함시켜 제대로 된 국제행사로 승격시키자고 주장했다.
조흥동 이사장은 "이런 요구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로 환원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무용계가 끌려가는 입장에서는 더이상 서울공연예술제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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