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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여정'전 14일 개막

19세기의 대표적 화가인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의 작품들이 서울에서 전시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한국지부는 14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밀레의 여정'전을 열어 유화, 데생, 판화 등 그의 작품 80여점과 반 고흐, 세잔 등 밀레와 관계가 있는 작가의 작품 70여점을 소개한다.
출품작에는 밀레의 대표작 '라 샤리테(동정심)' '오라주(천둥)' 등이 포함된다. 이중 '라 샤리테'는 행방불명 100여년만에 최근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라 샤리테'는 한 여인이 딸을 통해 문밖 거지에게 빵을 전하는 모습으로 따스한 색채와 강한 빛의 대비로 사랑 나누는 법을 일깨운다. '오라주'는 여인과 아이가 천둥 치는 길을 뚫고 걸어가는 장면을 담아 민중의 강인한 삶을 상징했다.
밀레의 첫 아내를 모델로 한 '실내복을 입고 있는 폴린 오노의 초상'과 밀레가 그린 가장 오래된 풍경화 '라 아그의 절벽'도 출품되며 루브르미술관이 소장한 밀레 그림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어머니와 아들'도 한국 관람객을 만난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밀레는 푸생, 샤르댕, 르냉, 도미에 등의 영향을 받아 사실주의와 인상주의 시대를 열었으며 파리 교외의 바르비종으로 이사하면서는 이른바 '바르비종파(派)'의 대표 화가가 됐다.
그는 '곡식을 키질하는 사람'을 시작으로 빈곤과 싸우면서도 삶에 대한 진지함을 잃지 않는 농민들의 생활상을 시적 정감과 우수 어린 분위기로 담아냈다. 밀레의 작품은 반 고흐, 세잔 등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대표적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번 서울전은 다수의 원작을 들여와 밀레 이전과 밀레 시대, 그리고 밀레 이후의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그의 예술세계는 물론 사실주의와 인상주의가 생성되고 완성된 뒤 후대에 미친 영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레는 18살 때 셰르부르에서 그림공부를 시작한 뒤 1837년 파리로 유학해 들라로슈의 제자가 됐다. 그가 작가로서 명성을 높인 것은 1848년으로, 살롱전에 출품된 '곡식을 키질하는 사람'을 통해서였다.
어린 시절의 환경은 그의 예술세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1849년 바르비종으로 거처를 옮긴 뒤 농민의 고통과 노동의 신성함을 집중적으로 화폭에 옮겼다.
사실주의 작가였던 밀레는 만년에 인상주의와도 관계를 가졌으나 기존 작가와는 기법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농민 대상의 작품 때문인지 '사회주의 작가'라는 딱지도 붙었지만 그의 작품에서 정치성은 찾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관람료는 일반 8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4천원. ☎ 2124-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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