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토지주택연구원, 경기연구원과 머리를 맞댔다.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LH 토지주택연구원·경기연구원과 22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실태는 이러합니다: 직·주 여건과 경기도형 해법’이라는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ESG경영 구현을 위한 'LH 경기남부 지역협치포럼'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3사는 국내 외국인 인구가 2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근로자 수급 불안정과 열악한 주거여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실태를 확인하고 주거안정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권 : 이대로 괜찮은가? (정기성 토지주택연구원 책임연구원) ▲경기도 농어촌 외국인 노동자 주거현황 및 개선방안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외국인주민 현황, 인식 및 지원: 안산시 사례를 중심(송창식 안산환경재단 정책실장)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정기성 토지주택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안산시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들의 삶과 일터, 주거환경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은 경제활동을 통한 수익이 가장 큰 목적이며 이를 위해 기본적 주거욕구의 희생을 감수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공공(LH)의 역할을 제안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도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경기도 농어촌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현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위험도 등급 지도를 작성하고 현실 가능한 관리와 대응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들을 위한 주거모델 기본구상과 제도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송창식 안산환경재단 정책실장은 안산시 외국인 주민들의 현황, 지역별 특성, 인식 및 정책수요를 파악하고 다문화정책의 한계와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안산시는 국내 최초 유럽평의회 상호문화 프로그램에 가입한 도시로 내국인-외국인 상호 포용성 차원의 다각적인 외국인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종합토론은 김홍배 토지주택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 이만형 충북대학교 교수, 진장익 중앙대학교 교수, 김성연 화성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경석 경기도 외국인 인권지원센터 소장, 이호준 인천경기기자협회 협회장이 참여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경기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터와 주거 여건의 현실을 직시하고 향후 이들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포용과 상생의 지원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세심하게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