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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야외무대 예산 전액 삭감에 사업 차질…‘고민’ 깊어진 남동구

예결위, 9억 7500만원 전액 삭감…주민 불편, 환경 훼손 우려
시 특별교부금 9억 4500만원 확보…반쪽짜리 사업 전락
구, 이미 용역 착수…예산 삭감에 “향후 계획 고민할 것”

 

인천 남동구가 소래포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야외무대 조성사업이 구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주민 불편과 환경 훼손 우려 때문인데,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긴 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남동구의회는 지난 15일 열린 예산결산위원회를 통해 소래야외무대 조성 사업비 9억 75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구는 소래포구 관광 활성화와 소래포구축제 예산 절감 차원에서 논현동 소래포구 일대에 야외무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총사업비는 19억 2000만 원으로, 이중 시 특별교부금 9억 4500만 원은 확보한 상태다. 나머지 9억 7500만 원은 구비로 마련하기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했다.

 

하지만 구의회 예결위에서 최종적으로 9억 7500만 원 전액 삭감이 결정됐다.

 

이날 예결위 소속 의원들은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이 먼저 이뤄져야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재남 남동구의원(민주, 구월3·간석1·4동)은 “이미 무대 조성과 관련해 주민들의 찬반대립과 민원이 있었고, 환경오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주민 의견 수렴과 무대 설치 장소 등 사업 방향성이 정확히 잡힌 뒤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구는 무대 설치 장소를 두고 소래포구 해오름광장과 공유수면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해오름광장에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2000세대가 넘는 한화꿈에그린에코메트로 아파트가 나온다.

 

무대가 조성될 경우 공연 등이 시시때때로 펼쳐질 수 있는데, 이 경우 무대 소음으로 인해 아파트 거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공유수면의 경우에는 갯벌에 말뚝을 박아 무대를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 훼손 우려가 따른다.

 

구의회 예결위에 앞서 진행됐던 상임위원회에서도 주민 불편과 환경 훼손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의회에 무대 조성 필요성에 동의를 구했던 구는 난감한 입장이 됐다. 시 특별교부금 9억 4500만 원을 이미 받은 상태에서 구 예산은 전액 삭감돼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 관계자는 “이미 용역이 착수된 상황에서 주민설명회 등도 고려하고 있었다”며 “예산이 전액 삭감돼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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