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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 최대 규모 ‘G-펀드’, 미래 산업 개척의 생명수 되길

효율적 투자에 만전 기해 경제 도약 마중물 역할 다해야

  • 등록 2024.01.05 06:00:00
  • 13면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중소·벤처기업 투자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경기도 G-펀드’의 2023년 신규 조성액이 3178억 원을 돌파해 단년도 최대 규모를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순항 중이다. 편드 조성이 빠르다는 것은 높은 신뢰와 기대치를 정확하게 반영한다. 창업이나 기업 운영에서 자금은 인체의 혈액에 비유된다. ‘경기도 G-펀드’가 효율적 투자에 허점이 없도록 충실하게 운용돼 지역 경제 도약의 소중한 마중물 사명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2026년까지 1조 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2월 23일 비전 선포 및 협약식을 열고 출발한 ‘경기도 G-펀드’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는 투자 마중물 용도로 조성하는 펀드(투자조합)다. 경기도는 지난해 스타트업, 스케일업, 경기북부 균형발전, 미래성장 분야로 나눠 펀드를 조성했다. 달성된 4개 분야 펀드 조성액 3178억 원은 당초 목표인 1200억 원의 약 2.6배이자 단일 연도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스타트업 펀드(1~3호)는 1370억 원 조성됐다. 자금난을 겪는 창업기업을 중점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펀드는 500억 원이 조성됐다. 연구개발(R&D)·설비 확장 등 후속 투자가 필요한 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300억 원이 조성된 경기북부 균형발전 펀드는 경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기회가 적은 북부지역 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경기도형 모펀드(경기산업육성투자기금)를 통해 조성한 미래성장펀드(1~3호)는 1008억 원이 조성됐다. 민선 8기 경기도가 중점 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란 투자전문기관이 일반인들로부터 돈을 모아 증권투자를 하고 여기서 올린 수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자금조성 수단이다. 투자신탁회사 영업점 창구에 가면 누구라도 이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식을 그냥 사고파는 직접투자와 대비되는 간접투자 방식의 전형적인 예로서 주식과 더불어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경기도 G-펀드’는 경기도민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끄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읽힌다. 투자자들은 경기도처럼 지방정부인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 경우처럼 믿을 수 있는 기관단체가 큰 눈으로 기획하고 빈틈없이 설계하여 추진하는 미래 투자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펀드의 효율적인 운영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금난으로 기업의 재정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칫하면 운영에 차질을 빚을 여지도 없지 않다. 최적의 투자와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똑똑한 펀드 운영이 핵심이다. 경기도 관계자의 각오처럼 벤처투자 위축에 적극 대응해 경기도 새싹 기업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도록 지원함으로써 도내 기업에 더 많은 성장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경기도 G-펀드’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경기도가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고장’으로 인식되어 미래 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소중한 생명수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의 작은 시작이 창대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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