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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초박빙 예상”…중도층 표심은 어디로

중도층, 국힘·민주·제3지대 지지정당 갈려
‘양극단 정치 심화 향한 불만 내포’ 분석
韓 “우리는 부패세력 아냐” 대장동 부각
李, 서울-양평 언급…‘2찍’ 발언엔 사과
제3지대 흐지부지…“중도정치 절실해”

 

4.10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이 결과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양극화 심화로 지지층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제3지대가 중도층 표심을 끌어당기지도 못하는 형국에 중도층의 막판 개입으로 인한 전국적인 초박빙 승부가 점쳐지면서 중도정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의 표심을 우세하게 사로잡은 정당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지하는 정당은 보수층 국민의힘(67%), 진보층 더불어민주당(65%)으로 성향별로 특정 정당에 몰렸다.

 

반면 중도층은 국민의힘 35%, 민주당 30%, 제3지대 22%로 갈렸는데 제3지대 승리 희망은 기존 거대 양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지난 8일 ‘중도층의 표심과 총선 향방’ 세미나에서 “양극단 정치가 심해질수록 중도층이 뜬다”며 “중도층 특징은 정치적 이슈보다 민생이슈를 좋아하는 탈정치성, 과격한 투쟁보다 원만한 타협을 좋아하는 온건 협상주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상대 리스크를 정치적 이슈로 띄우면서 중도층 표심을 모으기보다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최근 성남을 찾아 “대장동, 백현동 비리를 일으켜 성남의 이미지와 명예를 많이 떨어뜨렸다. 저희가 다시 회복시키겠다. 저희는 부패하지 않은 세력이고 앞으로도 부패하지 않을 세력”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깎아내렸다.

 

반면 이 대표는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언급하고 “주어진 권력을 자신과 자기 세력의 이익을 위해 잘못 사용하면 권력을 박탈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계양을에서는 주민에게 인사하던 중 “설마 ‘2찍’ 아니겠지”라는 농담을 건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기도 했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인 윤 대통령에게 투표한 여권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당 안팎에선 반대 세력을 배제하는 등 극단으로 치닫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인터뷰에서 “계파 갈등으로 지지층 중에서 화나신 분들이 이탈하는 것을 상당히 우려 섞인 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제3지대가 중도층 표심을 흡수한 것도 아니다.

 

신당 가운데 지지도가 가장 높은 조국혁신당은 정작 민주당 ‘조력자’를 자처하고 나섰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도 ‘빅텐트’ 결렬을 거치며 입지가 흐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을 ‘중도정치의 대전환점’으로 보고 막판에 중도층의 표심을 사로잡는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원장은 “막판에 중도층이 개입해 박빙으로 승부가 나는 ‘박빙 현상’이 국내외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이번 총선 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전국에서 박빙 접전과 초박빙 승부로 판가름나는 선거구가 많을 것”이라며 “중도정치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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