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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 울산 원정서 6강 PO 끝낸다

kt, 홈 2연전서 1승 1패…목표했던 6강 PO 3전 전승 무산
배스·허훈·하윤기, 삼각편대 건재…문성곤·정성우 활약 필요

 

‘울산 원정 2연전에서 4강 진출을 확정지겠다.’


프로농구 수원 kt가 9일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로 PO에 오른 kt는 지난 5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패리스 배스(32점·21리바운드)와 허순(20점), 하윤기(12점) 등이 활약을 앞세워 현대보비스를 93-90으로 꺾고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kt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한 때 10점 차로 앞서가는 등 경기 종료 11초 전까지 77-76으로 앞서가다 10초를 버티지 못하고 77-79로 역전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현대모비스와 2차전에서 연장전 없이 2시간19분간 혈투를 벌였다.


일반적으로 4쿼터까지만 치르는 경기는 2시간 안에 끝나고 5분씩 주어지는 연장전을 치르더라도 2시간10분을 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날 경기는 워낙 격렬한 경기가 펼쳐져 심판들이 자주 휘슬을 불었고 각종 경합 상황에 대해 양 팀이 양보 없이 항의하고 각자의 소유권을 주장해 비디오판독도 잦았다.


두 팀에서 나온 파울이 각각 24개 씩 총 48개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당초 현대모비스에 3전 전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4강 PO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kt로서는 차질이 생겼다.


4강에서 기다리고 있는 창원 LG와 제대로 맞붙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안배가 중요한 데 1차 목표가 어그러진 셈이다.


kt는 2차전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3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4차전에서 6강 PO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팀의 주 공격수 배스가 1차전 32점에 이어 2차전에서도 23점 10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에이스 허훈과 하윤기도 2차전에서 22점과 19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kt는 3차전에서도 배스와 허훈, 하윤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정규리그 스틸 3위(평균 1.7개) 문성곤과 어시스트 4위(4.7개) 정성우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가 3차전과 4차전에서 홈 잇점을 살리려는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고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상대 선수들의 거센 몸싸움에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으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냉철하고 침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힌 kt는 울산 원정에서 6강 PO를 마무리 하고 4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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