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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물 때 맞춰야 건널 수 있는 도로’…일상생활 불편에 안전 위험까지

한번 놓치면 6~7시간 기다리고
노후화된 연도교...개선 필요해 주민들 "제2연도교 촉구"

 

서해 최북단 섬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아직도 물때에 맞춰 도로를 건너고 있다.

 

연평도 당섬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유일한 다리가 제 구실을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에 제약을 걸자 제2연도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이 다리의 상부도로에 해당하는 당섬 연도교에 ‘2.5톤 출입 제한’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때문에 2.5톤이 넘는 차량은 연도교 아래 있는 하부도로로 통행 가능하다.

 

교량이 노후화해 붕괴 등을 우려한 주민들 요청에 옹진군이 나서서 출입 제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갯벌과 높이가 가까운 하부도로는 만조 때 물에 잠긴다.

 

이에 차량들은 물때에 맞춰 수 시간을 기다리거나 규정을 어기고서라도 연도교를 이용하는 상황이다.

 

더해서 연도교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은 24.3톤이다. 2.5톤 이상 차량 10대가 한번에 건널 수 없다는 얘기다. 

 

제2연도교 건설이 필요한 이유다.

 

이종선(국힘·북도면연평면덕적면) 군의원은 “하부도로 이용을 위해 물때표에 맞춰 화물차량이 대기하면서 일반 주민들이 통행 자체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연평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선착장과 마을을 통행하는 것은 물론 연평의 발전을 위해 제2연도교의 건설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부도로가 갯벌과 맞닿아 있어 물의 원활한 흐름을 막아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이에 연도교 사업을 관할하는 인천해수청은 당초 하부도로가 군용으로 만들어졌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1994년 연도교 설계 당시 대형 화물차량이 많지 않았을 뿐 아니라 25억 원의 적은 예산으로 규모를 크게 짓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제2연도교 건설에 대해서는 기본계획에서부터 예산 등 고려해야 할 문제가 있어 성급하게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도교는 길이 492.6m, 폭6m로 지난 1997년에 공사가 완료됐다. 하부도로는 방파제 포함 길이 677.5m, 폭 4.5m에서 6.4m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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