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제조업이 7월 들어 활력을 되찾으며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자·통신업이 생산 확대를 주도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28.9(2020년=1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업이 27.8%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금속가공업은 9.5%, 의료정밀과학업은 7.3% 증가해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장비(-19.7%), 자동차(-8.9%), 1차금속(-4.9%)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출하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전자·통신업(20.1%), 의료정밀과학업(13.7%)의 출하 증가에 힘입어 광공업 출하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104.8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고지수는 120.2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해 생산된 제품들이 빠르게 시장에서 소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소비는 부진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99.7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백화점(-13.6%)과 대형마트(-9.2%) 모두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건설업은 호조세를 보였다. 7월 건설수주액은 5조 173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1.3% 급증했다. 민간 부문에서 기계설치, 공장·창고, 재건축주택 등의 수주가 늘며 222.1%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공공 부문은 토지조성, 상·하수도 등에서 수주가 줄어들며 16.8% 감소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