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옥(민주·평택3) 경기도의회 의원이 5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제37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평택항의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 항만 전환을 위한 경기도의 노력을 촉구했다.
서 도의원은 “지난 2021년 도는 평택항을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3년이 넘게 지난 지금 도가 수립한 로드맵은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평택시, 민간이 88%의 예산을 투입한 수소교통복합기지는 지난해 준공됐고, 현대차도 수소 차량운반 트럭을 시범 도입하는 등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심이 돼야 할 도는 예산은 국가에, 사업은 시와 민간에 떠넘기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또 “평택항은 여전히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연간 120일 이상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용부두와 서부두 슬래그시멘트 공장에서는 유해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친환경 하역장비 도입 ▲수소 차량운반 트럭 확대 보급 지원 ▲수소 활용·친환경 물류 기업 인센티브 강화 등 방안을 제시했다.
서 도의원은 “야드트랙터의 경유 엔진을 LNG엔진으로 교체하고 트랜스포크레인에 배출가스저감장치를 부착하면 초미세먼지 배출을 80%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택항은 자동차 처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며 “경유 트럭을 수소·전기 트럭으로 대체하면 항만의 탈탄소화·대기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이 자발적인 친환경 물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서 도의원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2023 온실가스 감축전략’에 따라 국제해운에서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를 달성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도의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으로 평택항이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