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첫 국제 성차의학 심포지엄 성료

의학계 새로운 패러다임, 성별 차이에 따른 질환 연구 본격화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는 지난 11월 29일 병원 소강당에서 ‘2024 국제 성차의학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로 열린 성차의학 분야의 글로벌 학술 행사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성별에 따른 질병의 차이를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의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성차의학은 생물학적 성(sex)과 젠더(gender)에 따라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학문으로, 오랫동안 의학계에서 간과되어 온 성별 차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남녀 모두에게 유익한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분당서울대병원 성차의학연구소의 설립 1주년을 기념해 국립보건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을 비롯한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성차의학의 최신 연구 결과와 향후 방향성을 논의했다.

 

행사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첫 세션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신경발달장애, 심장질환, 지방간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차를 다룬 강연이 이어졌다. 해외 세션에서는 독일 샤리테 대학,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의 연구진들이 뇌질환과 심장질환 등 성별 차이가 중요한 의학 주제에 대해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심포지엄은 국내외 의료계의 협력을 통해 성차의학이 정밀의료와 맞춤의료로 나아가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국내 연구진들은 좌장과 연사로 참여해 성차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으며, 참가자들은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가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혁신에 필수적임을 확인했다.

 

김나영 소장은 “성차의학은 국내 의학계에서 이제 막 공론화되기 시작한 분야이지만,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감회를 전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성차가 뚜렷한 질환에 대한 연구는 국민 보건과 건강 증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성차의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한 것은 물론, 글로벌 의료계와 협력해 미래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