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유치원 어린이 과일 간식 지원사업을 올해도 지속한다. 시는 올해 지원 대상을 유지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해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관내 유치원 재원 어린이 8040명에게 이달부터 주 1~2회, 연간 58회에 걸쳐 제철 과일 간식이 제공된다. 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3260만 원 늘어난 5억 4560만 원으로 편성됐으며, 어린이 1인당 연간 6만 7860원(회당 1170원) 상당의 과일을 지원한다.
지난해 사업을 경험한 학부모와 유치원 관계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점이 지속 추진의 배경이 됐다. 성남시는 공급되는 과일을 농산물우수관리제도 GAP 인증 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7개 이상의 품목으로 구성해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다. 기존에 어린이집 및 가정보육 아동은 아동보육법에 따라 과일 간식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유치원생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왔다. 이에 성남시는 성남시 식생활 교육 지원 조례를 개정해 유치원생까지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시는 관내 어린이집 543곳과 지역아동센터, 가정보육 아동 등 총 2만 5387명에게도 제철 과일 간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총 17억 79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균형 잡힌 과일 간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산 과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