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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당근과 채찍, 양날의 검(劍)으로 기업과 미래 용인 디자인"

 

 

용인특례시가 기존 도·농발전 틀을 기본으로, 반도체 등 최첨단 사업을 접목시켜 국제 도시로 비상하려는 새 도시건설의 틀을 세우고 있다. 처인구에 이미 반도체 도시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고있는 현 상황에서 미래 도시 도약에 적합한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 국제적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최첨단 사업 유치와 조성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이용한 ‘방하착 전술(放下著 戰術 : 발전지상주의 등 집착을 버리고 오직 시민만을 보고 간다는 의미로 풀이 됨)’로도 읽힌다.

 

이는 ‘오두막이 고달프면 궁전이 위험해진다’는 이상일 시장의 오랜 정치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주춧돌 없이 어찌 기둥과 서까래와 지붕을 올릴까. 용인특례시가 구상하는 ‘미래도시 용인의 설계도’를 살짝 훔쳐보자.

 

 

◇(가칭)시책설명회 TF 구성, 기업애로 상담창구 기능까지 확대

 

용인특례시에서 기업들과의 관계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기업지원과다. 기업지원과의 항해일지를 살펴보면 시의 대(對)기업 운영 항로가 보인다. 용인지역 기업의 근간을 형성하는 용인기업인협의회는 ▲모현읍 기업인협의회(회장 정세훈) ▲이동읍 기업인협의회(회장 김윤영 ▲남사읍 기업인협의회(회장  유병수) ▲원삼면 기업인협의회(회장 김지환) ▲여성 기업인협의회(회장 이정란) ▲(사)경기도중소기업 CEO연합회 용인지회(회장 김한기) ▲수출 기업인협의회(회장 박월서) ▲동백테크노벨리 기업인협의회(회장 김규태) ▲(사)중소기업융합 경기연합회 용인융합교류회(회장 김용주) 등 모두 9개다.

 

시는 현재 '지역내 기업인협의회를 직접 찾아가 기업지원시책 설명 및 용인시 지원시책 안내 책자 제공', '자금·금융, 판로·수출, 기술분야 등 중소기업지원 분야별 주요시책 안내', '설명회 후 추가 질의를 받아 관련부서 검토를 통한 추후 회신'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가칭)시책설명회 TF를 구성, 이를 활용한 기업애로 상담창구 기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시책설명회 TF는 ▲기업지원팀(기업경영애로 및 규제애로 상담) ▲국제통상팀(수출관련 애로 및 지원사업) ▲공장팀( 공장인허가 등) ▲산업진흥원(지원시책) ▲신용보증재단(경영자금) 등으로 꾸려진다.

 

TF가 시책설명 및 기업인 애로사항에 대한 현장답변을 실시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의 소관 담당을 참여시켜 자유로운 응답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양방향 소통 추진한다. 또 평소 경영활동으로 바쁜 기업인들을 직접 찾아가 1대1맞춤형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반도체 기업 맞춤형 ONE-STOP 행정지원’ 체계 구축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기업투자 ONE-STOP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시는 글로벌 반도체산업 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기업 유치부터 투자 환경 조성 ▲행정 인·허가, 정주여건 조성 ▲기업의 사회공헌까지 기업 운영 전 분야에 걸쳐 지원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투자 ONE-STOP 행정지원’은 시와 기업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 관계자를 직접 만나 현장 의견을 접수하고, 소통과 조율을 위한 창구 단일화로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기업투자 ONE-STOP 행정지원’은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신속하게 진행하고, 기업과 인허가 관련 부서의 이견을 조율하는 소통 창구를 단일화해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해 인·허가 처리 속도를 단축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까지 유도해 지역주민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시의 지원으로 ㈜고영테크놀로지는 건축물의 용도변경과 사용승인 등 행정절차를 원활하게 마무리 짓고, 지난 3월 용인특례시 수지구 상현동으로 본사와 지주사를 이전했다.

 

시는 공장 신축 과정에서 진출입로 위치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던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조율했고, 산재된 인허가 관계부서와 사전 협의를 통해 ▲진출입로 위치 조정 ▲건축허가 ▲개발행위 허가 ▲도로점용 허가 등의 인허가 행정절차를 빠르게 처리했다.

 

처인구 남사읍에 있는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 애플트리와 기흥구 중동에 있는 위크론의 공장 신·증축 과정에서도 인허가 관련 부서와의 사전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이와함께 기흥구 지곡동에 있는 기업인 제이에스티 관계자들로부터 장마철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로정비 사업 요청 의견을 접수했고, 올해 관계 부서와 협업해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마무리했다.

 

 

또, 시는 기업과 지역 공동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간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사회공헌 의지를 표한 기업과 지원이 필요한 기관을 연결하고,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업에 제안해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시와 장학금 기부와 취약계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캠프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도쿄 일렉트론 코리아는 용인에서 ‘용인 드림업 반도체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용인학 강좌 현장 탐방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과의 유대관계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시는 기업과의 맞춤형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앞으로 기업을 위한 지원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특례시가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의 지원을 위해 구축한 ‘ONE-STOP 행정지원’은 기업의 유치와 투자, 정주 여건 조성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장기적인 계획”이라며 “각종 인허가 절차에서 담당부서가 달라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행정절차와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 사전컨설팅과 함께 부서 간 협업을 이끌어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 “하자 있는 부실 아파트 결코 용납 안한다"

 

용인특례시가 펼친 '채찍 행정'의 대표적인 예는 처인구 양지면 A아파트.

 

부실공사 등에 대한 입주 예정주민들의 신고를 접수받은 시는 엄정한 행정 조치를 경고했다. 여기에 이상일 시장이 네차례나 현장을 직접 방문, "하자보수를 제대로 안하면 사용검사 승인이 안나간다"는 단호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택국 소속 3개 팀을 투입해 지하 주차장 누수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보수공사 이행실태, 조경 식재 상태, 품질점검 지적 사항 이행 여부도 함께 하는 등 철저를 기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입주민을 위해 아파트에 대한 품질점검과 특별점검을 철저히 확인한 모범사례로 시민들은 기억한다.

 

이상일 시장은 “지역내·외 기업들과 지속적인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기업활동 전반에 걸친 지원 방안과 사전 검토를 통한 최첨단 미래도시 용인을 모든 시민이 행복한 커뮤니티로 만들겠다"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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