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각 지역 특색에 맞는 과학교육으로 미래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에 이천교육지원청은 SK하이닉스와 손을 잡고 반도체 인재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21일 도교육청은 이천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역특화 과학교육은 지역의 대학, 기업과의 협력 및 연계를 바탕으로 과학 전문 인재를 양성해 과학교육의 저변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역특화 미래형 과학고 신규지정 ▲과학중점학교 운영 확대가 있다.
이천 지역은 앞서 지난 3월 '경기 미래형 과학고' 신규 지정이 결정된 지역 4곳 중 한 곳으로 2030년 (가칭)이천과학고등학교 신설을 위해 개교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일반고 내 과학·수학에 흥미와 적성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과학중점학교 50교 역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의 과학교육 저변을 확대할 방안도 마련했다. ▲경기 미래형 과학실 지역거점 모델화 및 확산 ▲지역 자원 활용 학생 맞춤형 과학 체험 기회 확대 등이다.
도교육청은 경기 미래형 과학실을 지역거점 공간으로 지정하고 수업을 지역사회에 공개하는 등 학생 주도 탐구 중심 과학교육을 확산할 예정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과학공유학교는 학생들의 체험 기회를 넓히고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도교육청은 이천 지역의 지역특화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이천과학고의 성공적 개교와 운영을 위해 인적·행정적 지원 등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천교육지원청은 지역특화 반도체 과학교육의 체계 구축을 위해 이천시청, SK하이닉스와 '교육 섹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이천 글로벌 반도체 과학교육'을 추진한다.
교육 1섹터인 관내 학교에서는 ▲이천시청,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와 함께 반도체 특화 학교자율과정 운영 ▲디지털 기반 과학 수학 교원 역량 강화 ▲첨단 과학실을 활용한 미래형 과학교육 ▲반도체 관련 교과목 학점인정형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등이 진행된다.
2섹터 경기공유학교인 '이천 꿈빛공유학교'에서는 과학 학생 맞춤 교육이 제공된다. ▲어린이 반도체 과학교실 ▲SK하이닉스, 반도체인재양성센터, 두원공과대학 연계 반도체 공유학교 등 현재 15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3섹터 온라인학교에서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반도체 심화 공유학교 ▲대만 초·중·고와 반도체·과학 국제 공동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이천 반도체 공유학교에서 흥미를 느끼고 진로를 결정한 수원하이텍고등학교 1학년 김동휘 군(17)은 "반도체 공유학교에 참여하며 알지 못했던 반도체 산업의 세계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은 "공유학교를 통해 SK하이닉스를 견학하며 현장 사람들의 자부심과 열정에 깊은 영감을 받고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두원공과대와의 연계 수업에서는 직접 체험도 하며 수원하이텍고 진학을 꿈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은선 이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교육 섹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나가겠다"며 "학생들이 이천 글로벌 반도체 과학교육을 통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