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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전투표 나선 경기도민들…“더 나은 미래 위해 투표”

도내 유권자들, ‘경제회복’, ‘혼란극복’ 등 시대정신으로 꼽아
당선될 대통령에 더 나은 미래 만들어달라는 바람 전하기도

 

“새로운 대통령이 나라의 어지러운 상황을 잘 정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경제 회복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정권 교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소에 나왔어요. 요즘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든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이 경제 문제를 잘 풀어줬으면 합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은 경기도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했다.

 

사전투표 현장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대체로 ‘경제 회복’,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 극복’, ‘정권 교체’를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꼽았다.

 

이날 아침 6시쯤 용인시 역북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자영업자 심종섭(30대·용인) 씨는 “새로운 대통령에게 최우선 과제는 경제 회복”이라며 “이전처럼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 인계동에서 투표를 한 타일 시공자 박용준(50대·수원) 씨는 “내일 지방으로 출장을 가야 해 출근 전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지금 경제가 얼마나 침체됐는지 체감된다. 그래서 더욱 대통령뿐 아니라 후보들도 경제 회복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했다.

 

홍희진(50대·수원) 씨도 “전임 대통령이 너무 무모한 짓을 했다”면서 “정권 교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투표소에 왔다.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든데, 새 대통령은 경제 문제를 잘 풀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12·3 비상계엄으로 정국이 혼란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용인으로 통학을 하는 대학생 김평강(20대·서울) 씨는 역북동에서 투표를 마치고 “대통령이 나라의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해 줬으면 좋겠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학생들이 투표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번만큼은 관심 가져야 할 때고, 꼭 투표했으면 한다”고 했다.

 

용인 처인구 주민인 장병소(80대) 씨도 “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도 놀러 가지 말고 꼭 투표로써 권리행사를 해야 한다”고 한 뒤 “정치인들은 싸우지만 말고 나라살림에 충실했으면 한다”며 한국 정치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수원 광교에서 생애 첫 사전투표를 한 박준희(20대·이천) 씨는 “인생 첫 투표였던 작년 총선에는 일본에서 재외선거 투표를 했다”며 “왜 이번 선거를 치르는지 다들 이유를 생각하고 투표에 참여했으면 한다. 새로 선출될 대통령도 상식에 맞게 일하는 인물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용인 역북동 투표소를 들린 신진영(30대·용인) 씨는 “새로 뽑힌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이전과 다른 정치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더 나은 사람이 당선돼야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에 투표는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대선 후보들은 물론 정당 간 네거티브 갈등이 날로 격화되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인계동에서 투표를 마친 30대 수원시민 김모씨는 특정 후보를 거론한 뒤 눈살을 찌푸리며 “A후보는 선거에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한모씨는 “대통령이 있던 정당이 탄핵 이후에도 바뀌지 않은 듯해 아쉽다”면서 “지난 대선 후보 토론을 보면서 정치가 더 나아지기보단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빠지는 것 같다는 우려가 들었다. 정치인들이 더 나은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팔달구 주민인 김찬영(50대)·이은자(50대) 부부는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최근 교육 관련 정책 예산이 감축되는 것을 보고 많이 아쉬웠다”면서도 “새로운 대통령은 그런 부분까지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하길 바라고, 또 이를 해결해 줄 인물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가 이날과 30일 이틀 동안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곳의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경기도 내에는 601개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 경기신문 = 나규항·이유림 기자·김우민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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