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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복귀 11연속 부결…신동주 회장 “경영정상화 끝까지 간다”

롯데홀딩스 주총, 이사 선임·정관 변경 등 11연속 부결
“회장 책임 없다” 침묵한 신동빈…신동주, 쇄신 압박
롯데홀딩스 측 “광윤사 지분만으론 경영 복귀 불가”

 

롯데 창업주 신격호 전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또다시 이사 복귀에 실패했다. 신 회장은 주총 직후 “최대주주로서 경영 쇄신 요구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경영 복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롯데홀딩스는 지난 27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측이 제출한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반면, 신 회장이 상정한 ▲본인의 이사 선임안 ▲범죄 전력 보유자의 이사직 제한을 위한 정관 변경안 등은 모두 부결됐다.

 

신 회장은 이날 주총 후 “롯데그룹의 위기 해법은 이번에도 제시되지 않았다”며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문제 제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 있는 경영진이 필요하며, 이사회의 구조적 쇄신 없이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롯데홀딩스는 최근 2025년 3월기 결산에서 약 1626억 엔(한화 약 1조 6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3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손실로, 한국 내 화학·유통 계열사의 실적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롯데의 재무 상황, 임원 겸직 문제 등에 대한 주주 질의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사회 소속 임원들도 관련 질의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이사회는 최대주주의 경고를 수년간 무시해왔다”며 “이번 제안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그룹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양국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경영 쇄신과 투명성 강화는 멈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1차례 주총에서 이사 선임안을 제출했으나 모두 부결됐다”며 “광윤사(지분율 28.1%) 단독으로는 경영권 복귀가 어렵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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