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각종 플랫폼 서비스를 강화해 '포용금융'을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포용적 금융 플랫폼’에 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전략과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리은행은 자사의 기업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SAFE정산 등을 소개하고,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구매기업과 협력업체 모두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와 금융지원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결제망·금융지원 등 핵심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가 쉽지 않아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러한 플랫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등이 모두 상생함으로써 포용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의 회원사를 10만 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구매 요청부터 ▲견적·입찰 ▲단가계약 ▲발주 ▲검수까지 표준 구매 프로세스 전체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기업별 업무환경에 맞춰 필요한 구매기능만 취사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공개입찰 ▲예산관리 ▲공급사 탐색 ▲역경매 ▲다자간 계약 등 공급망 관리에 특화된 기능들을 더해 차별성을 높였다.
또 ▲ERP 연동 ▲전자계약 ▲재고관리 ▲세금계산서 자동맵핑 등 다양하고 편리한 전자계약 서비스뿐 아니라, 관리품목 시스템화 및 보증보험 원클릭 신청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제고했다. 플랫폼 내에서 경영지원 솔루션도 제공한다.
특히 ‘원비즈플라자’는 중소기업 임직원을 위한 복지플랫폼 역할도 대신한다. 단순한 구매 솔루션을 넘어, 30여 개 제휴사와 협력해 중견·중소기업들의 임직원 복지서비스도 지원한다. 현재 도미노피자·파고다어학원·롯데관광·하나투어 등 할인 혜택과 특허·법률·세무·신용평가·교육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차병원과의 출산의료서비스 제휴도 추진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더욱 정교한 디지털 공급망 관리 솔루션과 대기업 수준의 복지몰 구축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원비즈플라자’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16일 서비스를 개시한 자체 개발 기업데이터 관리 플랫폼 '원비즈e-MP'를 통해 대기업인 구매기업과 중소기업인 판매기업(협력사) 간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원비즈e-MP’는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연동해 금융지원부터 미정산 판매대금 예치와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서비스 가입부터 상거래 데이터 관리 및 대출 실행까지 올인원으로 지원되고, 모든 절차가 수기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화돼 있다.
우리은행은 ‘원비즈e-MP’ 구매기업 1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상생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AI 협력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CUBE데이터론’을 포함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 특화상품을 추가 개발하는 등 ‘원비즈e-MP’ 서비스의 상품 및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지난해 티몬·위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자체 시스템을 활용한 ‘우리SAFE정산’서비스를 제공해 투명하고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비스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결제 허브로서 PG사와 협업해 원활한 정산을 지원하는 것으로 PG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직접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대금을 분리 지급함으로써 정산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판매사가 은행 계좌에 별도 예치된 정산 대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금 정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보장받고, 온라인 중개상의 부도 시에도 구매고객과 판매사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우리SAFE정산’서비스는 올해 1월 여행플랫폼과 첫 업무를 시작한 이래 6월 기준 누적 4만 건 이상의 정산 실적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여행, 항공 분야에 한해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앞으로 여러 분야 PG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등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어렵거나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우리은행은 포용적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의 기회를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AI·디지털 혁신을 통해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