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오토랜드 화성 공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하며 국내 사업장 중 최초로 PPA 방식을 통한 RE100 실행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공장과 해외 사업장으로 공급 확대에 나선다.
15일 기아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을 통해 최근 오토랜드 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기업이 전력 생산자와 직접 장기 계약을 체결해 고정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 공급을 통해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약 1215M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58.3kWh 배터리를 장착한 EV4 스탠다드 모델을 2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기아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국내 오토랜드 3개소 전체에 재생에너지 PPA를 확대 적용해 연간 총 61GWh 규모까지 공급량을 늘릴 방침이다.
PPA는 현재 국내와 중국 일부 사업장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미국과 인도 등 주요 해외 생산기지로 확대해 전력 조달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태양광 자체발전 설비 구축도 병행한다. 기아는 올해 중 한국, 미국, 인도, 멕시코,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 생산 거점에 총 3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오는 2027년까지 62M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2040년까지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RE100을 선언한 바 있으며, 재생에너지 도입 외에도 ▲전동화 모델 확대 ▲차량 내 재활용 소재 확대 ▲협력사 탄소감축 지원 등의 지속가능 경영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덕현 기아 지속가능경영실장 상무는 “재생에너지 전환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기아는 PPA 확대와 자체발전 설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