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선수협, 수원FC 위민 방문…생생한 현장 목소리 들어

여자축구 저변 약화 우려…축구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는 "수원FC 위민을 방문해 선수단과 간담회를 진행하여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22일 밝혔다.


선수협은 이번 방문이 단순한 행정적 교류를 넘어 '여자축구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여자축구의 저변 약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16년 1915명이던 대한축구협회(KFA) 여자 엘리트 등록 선수는 2024년 기준 1328명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12세 이하 선수층은 더욱 심각하다. 2024년 기준 291명으로 10년 전 대비 40% 감소했다.


게다가 여자 전문 팀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WK리그 팀 수와 드래프트 선발 규모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사다리 자체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수원FC 위민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느낀 점은 남자구단과 여자구단이 함께 운영되어 통일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는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플러스다.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 준 수원FC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원FC 위민과 같은 구단은 선수들의 생활과 훈련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리그 전체 시스템의 낙후와 사회적 관심 부족은 구단 단위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이 문제는 개인이나 팀 차원을 넘어 축구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외면한다면, 10년 뒤 여자축구는 사라질 수도 있다"며 "우리가 지금 뛰고, 기록한다면 반드시 바뀔 수 있다. 그 변화의 시작은 현장에서 선수들과 나누는 이 대화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현재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및 유럽, 아시아권 여자선수협과 정기 교류를 통해 제도 도입의 다양한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웨일스 여자대표팀이 단체협약을 통해 출산·육아 복지와 급여 구조를 개선한 사례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협은 이를 국내 실정에 맞게 검토한 뒤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