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22 전당대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탄반’측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내에서는 ‘대여 투쟁’ 원외는 ‘혁신’을 각각 강조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진우 의원이 이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 피력한 당권주자는 5명(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가나다순)으로 늘어났다.
이중 탄반(김문수·장동혁)측보다 탄찬(안철수 ·조경태·주진우)측이 많아 보이지만 여론의 시선은 일단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쏠릴 전망이다.
수해복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 전 장관은 캐치프레이즈로 ‘강한 야당으로 혁신’을 내세웠다. 하지만 당 혁신안에는 부정적이다.
그는 전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윤희숙 위원장의 혁신안을 그대로 받으면 아마 국민의힘은 한 30~40석 이상은 빠져나가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 혁신이라고 해서 내쫓고 나면 우리 당이 지금 당내 100석이 무너지고 나면 이재명 대통령은 바로 본인의 집권을 위해서 다시 개헌을 하고 장기 집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드리는 결과가 온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선언에서도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겠다”면서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대여 투쟁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출마선언을 한 장동혁 의원 역시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탄찬측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 전 대선후보와 장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대중정당이 되기는 힘들다”며 “더 쪼그라들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 이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8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혁신을 방해하는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겠다”고 말했다.
특히 “퇴행 세력들이 ‘극우의 스크럼을 짠다면 우리는 ‘희망의 개혁연대’를 만들어 전진해야 한다. 제가 현장에서 마중물을 퍼올리겠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정치는 ‘윤어게인’이 아니라, 보수가 다시 당당하고 자랑스러워지도록 바로 세우는 ‘보수어게인’”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