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체육회가 도체전의 ‘종합 순위제’를 ‘종목별 시상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시·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올 제51회 경기체전은 5월 11일부터 성남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채 한달이 남지 않았다. 그런데 도체육회는 현행대로 체전을 치를 경우 육성종목 가산점면에서 단연 앞서 있는 특정시들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1·2·3등을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 시상제도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육성종목이란 말그대로 특정 종목의 경기를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도체육회가 시·군체육회에 적극 권장해온 체육진흥책의 하나다. 대신 육성종목 선수를 확보한 시·군에는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되어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육성종목 가산점을 미리 따져 보면 수원시가 1만 7천 400점으로 가장 높고, 성남시 1만 3천 500점, 용인시 8천 250점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시·군은 5천 400점에서 600점 정도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13개 시·군은 단 한점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이 점이 문제인 것이다. 현행대로 ‘종합 순위제’를 고수하면 앞에서 거명된 3개시의 우승 및 준우승은 거의 확실하고, 여타 시·군들은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도체육회는 이런 폐단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일부 시·군 체육회와 협의를 가진 결과 가산점을 많이 확보한 시·군은 반대하고, 가산점이 적거나 아주 없는 시·군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모양이다. 이밖에도 타 시·도로 이적한 대학 선수와 실업 선수들에 대해 출전을 금지했다가 전력 강화를 이유로 다시 푸는 바람에 재정이 넉넉한 시·군들이 수십명씩의 실업 선수들을 직장팀으로 영입하는 과열경쟁사태도 생겨났다.
한마디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시·군간의 과당 경쟁, 명예를 앞세운 승리욕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도체육회가 제공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육성종목을 권장하면서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이나, 대학 선수와 실업 선수에 대한 출전제한 번복, 대회 개최를 눈앞에 두고 시상 제도를 변경하려는 것 등은 공격 목표를 바꿔 출격 직전에 바꿔 병사로 하여금 우왕좌왕하게 만드는 것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종합순위제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나 고려할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