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한 책임론 속에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차기 CEO 선출을 위한 공모 절차를 공식 개시하며 본격적인 신임 대표 찾기에 나섰다.
4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유지된다. KT는 이에 맞춰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지난 8월 무단 소액결제 사건 이후 피해 규모와 대응 과정에서 축소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경영의 총체적 책임은 CEO에게 있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연임 우선 심사 제도가 폐지되면서 김 대표는 다른 CEO 후보와 동일한 경쟁을 해야 했고, 일부 사외이사가 연임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즉각 사퇴하지 않고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KT 체제는 4개월가량 현 체제를 이어가게 된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 논의를 시작하며 차기 CEO 선임 절차를 공식화했다. 후보군 구성은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주식 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 ▲사내 후보 등을 포함해 진행된다. 이사회는 연내 후보 1인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절차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신임 CEO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절차 개시는 2년 반 만에 다시 새 CEO를 선출하는 공식 절차가 시작된 의미를 갖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