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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김영진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의왕시지회장, 경험 바탕으로 장애인 삶 개선 헌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를 줄이고 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기 하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현재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의왕시지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진 지회장이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지 벌써 30년이 됐습니다. 휠체어와 목발, 지팡이에 의지해 25년을 보냈지만, 지금은 재활 끝에 지팡이 없이도 1km 정도는 걸을 수 있습니다.”

 

김 지회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하며 미소를 지었다.

 

의왕교통장애인협회는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통해 장애 발생을 줄이고, 교통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돕는 단체다.

 

김 회장은 “사고로 장애를 겪어보니 그 고통과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비슷한 처지의 회원들과 어울리며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질서 확립에 힘써왔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사고도 늘었습니다. 안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 의왕시에 자전거 교육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에는 어려움이 많다.

 

“장애인 이동은 불편이 많습니다. 휠체어로 진입할 수 없는 보도턱, 좁은 출입구, 장애인 편의시설 부족이 여전히 문제입니다. 또 식당이나 관광지에서 차별적인 시선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는 제도적인 개선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법과 정책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지 못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전용 공간 확대, 경사로 설치 등 물리적 환경 개선이 시급하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합니다.”

 

이동 서비스의 문제도 크다. 김 회장은 “장애인 콜택시가 있지만 지자체마다 운영 기준이 달라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이동이 어렵다”며 “예약도 어렵고, 차량을 기다리는 시간이 한 시간 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저상버스 확대와 리프트 장착 버스 도입, 장애인 교통정보망 구축 같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행정이 연결되면 장애인의 이동권이 훨씬 나아질 겁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의왕시청과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시장님께서 장애인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셔서 앞으로 협력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부터 교통질서를 배우는 게 중요다” 면서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장애인을 특별히 배려하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보다 똑같이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그것이 진정한 복지입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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