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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섬관광 활성화 기여하는 ‘아이(i) 바다패스’

시민·관광객 모두 체감 성과...인천형 해양관광 균형발전 모델 정착

  • 등록 2025.12.15 06:00:00
  • 13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인천시의 야심적인 여객선 운임지원 정책 ‘아이(i) 바다패스’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지역 섬을 찾은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지역 섬을 찾은 연안여객선 전체 이용객은 모두 208만 6564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만 2930명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아이 바다패스를 통해 섬을 찾은 이용객은 84만 2434건이다.(관련기사:경기신문 10일자 14면, ‘섬 관광객 208만 명 돌파… 인천시 “아이-바다패스 성과”’)

 

인천시는 외부 유입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민 이용객은 70만 9186건으로 28% 증가했지만 타 시·도민 이용객은 48%나 급증했다. 9만 368명에서 13만 3248명으로 늘었다. 특히 서해5도의 경우 올해 19만 9917명이 방문, 전년 대비 66%나 증가했다. 운임 부담이 크게 줄어들자 외지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지방소멸 위기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은 이 사업 시행 이후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지역 상권 회복과 생활인구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도 이를 아이 바다패스 성과라고 밝힌다.

 

아이 바다패스는 인천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파격적인 여객선 운임지원 정책이다. 강화군과 옹진군의 25개 섬이 대상이다.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편도)만 받는다, 타 시·도민은 정규운임의 70% 할인된 가격에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니까 정규운임의 30%만 부담하면 된다는 얘기다. 인천~백령도를 운행하는 여객선의 경우 인천시민은 1500원, 타 시·도민은 2만 6760원을 내면 된다.

 

혁신적으로 설계된 교통 복지형 관광 정책인 아이 바다패스는 지난 8월 시민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정책은 인천시의 ‘보물섬 프로젝트’ 1호다. 인천시는 관내의 168개 섬들을 ‘보물섬’으로 여기고 있다. 인천에 있는 168개 섬이 상당한 잠재력이 있고 창조형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의 발전을 이끌 보물이라고 판단했다. 유정복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는 정책으로 접근성을 개선해 관광 활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보물섬 프로젝트 주요 내용은 ▲서해5도 주민지원금 ▲여객선 운임지원 ▲해상운송비와 생활물류비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관광 활성화 사업 ▲주민 정주여건 개선 사업 등 실제적인 계획이 들어 있다. 보물섬 프로젝트 제1호 사업이 인천 아이 바다패스인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이 바다패스는 단순한 교통복지를 넘어, 교통 접근성 개선·관광 활성화·지역경제 회복을 아우르는 복합정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인천은 그야말로 바다 위 대중교통 시대를 맞이했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하는 성과를 거두며, 인천형 해양관광 균형발전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한다. 유정복 시장도 “해상교통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아이바다패스가 시행된 후 관광객이 늘면서 섬 주민들이 배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배표 할당분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늘어난 쓰레기 처리 문제, 전력·수도 공급 부족문제 등도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런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힘을 골몰하고 있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중의 하나가 예비선을 추가 투입이다. 주민들의 표 구하기 전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관광 성수기인 봄·가을에는 ‘인천 아이 바다 지킴이’들을 통해 임산물 불법 채취와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 바다패스는 인천시민, 특히 섬주민들을 위한 정책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작은 불만일지라도 크게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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