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걱정 가운데 하나는 낡고 오래된 집을 수리하는 일이다. 금이 간 외벽과 담장, 낡은 방문과 창문, 오래된 보일러 등 손봐야 할 곳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여름과 겨울 더위와 추위에 취약한 집들이 많다. 하지만 경제적인 형편이 어렵고 세대주가 연로하거나 질병이 있는 가정은 수리가 쉽지 않다.
수원시는 서민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집수리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주거정책이 ‘새빛하우스’다. 20년 이상 지난 4층 이하 주택(단독·다세대·연립)을 맞춤형으로 수리해준다. 접지·노후 배선설비교체 공사를 포함한 전기공사 신설, 방수·단열작업, 페인트칠, 창과 문 수리, 외벽공사 등 성능 개선을 위한 집수리 공사 등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총공사비의 90% 이내에서 최대 1200만 원(자부담 10%)을 지원한다.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해주고 있다. 수원형 저층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인 새빛하우스가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새빛하우스 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5월 2086호(누적)가 새빛하우스의 지원 대상으로 확정됨으로써 당초 목표였던 2000호 지원을 일찌감치 초과 달성할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컸다. 새빛하우스 참여 희망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시는 ‘2026년까지 누적 3000호’를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집수리 대상 선정은 건축·설비·전기 등 각 분야 기술사와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 새빛하우스 집수리 자문위원회가 공정하게 심사해 결정한다. 접수된 서류를 심사한 후 전문 인력들이 현장을 방문해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수원시의 새빛하우스는 경제·기후·주거복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수원의 대표 혁신 정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경제적 부담 완화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의 사업 전후 효과 분석 결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열, 창호, 환기 설비 개선을 진행한 결과, 가구당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13.1%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가구당(84㎡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을 약 1만3500원(12%) 정도 절감했다. 에너지 취약계층의 경우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시간은 59%,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 시간은 82.4%나 줄었다. 그만큼 생활비도 절감된 것이다.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온실가스도 감축됐다. 월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1% 줄었다. 1년으로 따지면 약 130t이 감소한 것인데 이는 나무 5800그루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다. 뿐만 아니라 노후 주택의 골치덩어리인 곰팡이·결로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저소득층·노년가구의 주거 환경이 개선됐다고 한다. 더불어 천식·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 완화 효과도 발생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새빛하우스 수혜자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다. 공사를 진행한 가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원 가구의 89.4%가 ‘폭염·폭우·한파 등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해졌다’고 응답했고, 84%는 ‘침수·누수 등 주거환경 개선을 체감했다’며 수원시에 고마움을 표했다.
새빛하우스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수원시가 대통령상을 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서 새빛하우스가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역경제까지 활성화시키는 포용적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도 기초자치단체장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ESG학회가 주최하는 제3회 한국ESG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는데도 새빛하우스가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집수리 지원사업인 새빛하우스는 서민 생활에 크게 도움을 주는 바람직한 정책이다. 이재준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새빛하우스 관계자와 집수리위원회, 전문가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이 시장의 말처럼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주거복지”인 새빛하우스가 지속·확대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