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지사가 “3만달러 시대로 나가는데 최대 걸림돌은 정부이고 혁신대상은 대통령”이라며 또다시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날을 세웠다.
27일 여의도 기계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초청강연회를 통해서다. 경기도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미주지역을 다녀온 지 이틀 만이다.
손지사는 “CPU를 바꾸지 않으면 컴퓨터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며 “권력화된 386급 CPU로는 경제도, 정치도, 안된다는 것을 노무현 정권이 증명하고 있다”고 핵심권력의 교체를 주장했다.
손지사는 외국기업의 투자유치 경험을 소개하며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개발한다면 3만달러 시대는 충분히 이룰 수 있다”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여는 것은 중국과 일본에 대응해 국가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사는 현 정권을 향해 “노무현정권은 경제정책이나 수도권정책에서 보듯 글로벌과 시장에 대한 인식이 없고, 부동산정책에서 보듯 정책능력이 없으며 이름만 요란한 위원회는 많지만 국정을 집행할 효율적인 시스템이 없다”며 인식의 빈곤, 정책의 빈곤, 시스템의 빈곤을 겪는 ‘3대 빈곤 정권’으로 규정했다.
특히 “이렇게 가다가는 10년내 거덜이 날 것”이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발언수위를 높인데 이어 “정부가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지사는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뼈를 깎는 자기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며 개혁을 촉구했다.
손지사는 “한나라당이 지역정당, 냉전적?권위주의적 정당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개혁의 첫걸음”이라며 “미래세대인 젊은이와 여성, 장애인 등에 매력적인 정당이 돼야 정권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