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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경보에도 보건소는 오전만 접종

오후에 하려는 시민불편 무료나 3천원받는 보건소 못가면

두 딸의 엄마로 은행 대리인 김모(36.k은행.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는 요즘 생후 24개월 된 둘째 딸의 예방접종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만 24개월이 돼 가는 둘째 딸에게 빠른 시일내에 일본뇌염예방접종을 해 줘야 하지만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야 시간이 나지만 보건소는 낮12시까지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김씨는 "맞벌이 생활로 바쁜 부부가 평일 오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처럼 도내 31개 시.군 보건소의 예방접종이 평일 정오까지만 실시되고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에 작년보다 3주 앞서 발령된 일본뇌염경보로 도내 보건소 예방접종실이 북새통을 이루는 가운데 시민들은 오전에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에 따르면 일본뇌염경보가 내려진 4일 이후 일본뇌염예방접종건으로 찾아오는 인원은 하루에만 평균 100명에 이른다.
최대 150명까지 찾을 때는 말 그대로 '북새통'을 이룬다.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도 이와 비슷하게 일본뇌염 예방접종건으로 하루 평균 100명.
적게는 70명에서 많게는 150명까지 찾아오고 있다.
인구 6천100명에 불과한 화성시 서신면 서신보건지소도 요즘 하루 20~30명을 1명의 간호사가 접종하느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도내 보건소의 예방주사실은 대부분 접수를 받는 간호사 2명과 접종을 하는 간호사 1명으로 구성돼 3명의 인원으로 정오까지 100명~150명의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이때문에 시민들이 보건소에서 장시간 대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을 잘못 맞추면 아예 돌아왔다가 다음날 또 가야 한다.
또 무료나 3천원만 내면 접종할 수 있는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면 일반 병원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일반 병원에서는 최고 3만5천원까지 받아 큰 부담이 된다.
그러니 예방접종 시기를 맞은 아기를 가진 부모들은 대부분 보건소를 찾게 되지만 시간이 정오까지로 한정돼 있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11일 오후 12시 40분에 예방접종건으로 뒤늦게 권선구 보건소를 찾은 주부 남모(28.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씨는 예방접종을 다음날로 미뤄야 했다.
남씨는 "오전 11시에 하는 접종이나 오후 1시에 하는 접종이나 마찬가지"라며 "예방접종을 오후에 하면 부작용을 살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보건소측의 설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오전에만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안전한 접종을 위해 접종 후 6시간 정도 지켜보고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을 살펴야 하는데 접종을 오후에 실시한다면 밤에 일어나는 긴급사태시 응급조치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보건소 관계자는 "DPT 백신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후 오전중에만 접종을 실시하게 된지 5년째다"며 "담당직원은 1명으로 규정됐고 적은 인력으로 접종을 마치고 나면 오후에는 서류 업무를 처리해야 해 예방접종 시간을 늘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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