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기자 ]
무장애 도시의 반대는 장애가 있는 도시일 것이다. 요즘 필자는 무장애도시에 한참 꽂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장애란 단어가 들어가다 보니 "장애인, 너네들 일 아녀?"라는 반문에 무장애도시, 무장애 길은 늘 막힌다. 무장애를 흔히들 말하는 전문 용어로 말하면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나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디자인(design)으로 대변된다. 유니버셜은 보편적인 것을 뜻하고 베리어프리는 장벽없는, 차별없는,을 뜻한다.사실 우리 사회는 보편적 사회라 칭하지만 그 사회 안에는 수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사방이 턱이고 경사고 계단이다. 모범음식점은 언덕 위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문화재는 대청마루와 단 위에 있는 누각으로 대표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우리 사회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지만 보편적인 가치라는 이름으로, 또 경제논리로, 장애인 당신들은 장애인 도시에서 그 장애에 맞춰 살아가라고 한다. 한때 필자도 장애인은 그냥 그 세상에 맞춰야 하는줄 알고 그 장애 세상에 맞춰 살아간 적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면서 4층 계단을 지팡이를 집고 다녔었다. 그때는 당연히 그래야 되는 줄
목련꽃이 활짝 피었다. 떼 학이 나뭇가지에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것 같다. 맑은 분위기 속 심호흡이 반갑다. 이 순간만큼은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없었으면 싶었다. 그때, 조선 숙종 대에 정삼품에 이른 김삼현(金三賢)이 벼슬에서 물러나 자연을 벗 삼아 지내며 지은 ‘공명(功名)을 즐겨 마라’는 시조가 떠올랐다. ‘공명을 즐겨 마라 영욕(榮辱)이 반이로다/ 부귀를 탐(貪)치 마라 위기(危機)를 밟느니라./ 우리는 일신이 한가하니 두려울 일 없어라’ -청구영언- 복잡 다사한 세상에서 어떤 삶이 좋은 삶인가? 매사 삼가 하면서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거니 싶었다. 2025년 4월 3일 중앙일간지 K신문 1면 머리글에는 “임박한 ‘정의’…” 시민들 “이 불안, 끝이 보인다.”라고 활자화되어 있었다. 우측 사진에는 삭발한 스님들이 대통령 파면을 추구하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었다. 다음 날,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 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에 해당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반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의 의견으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행위가 정당하다고 못 박았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을 침탈한 행위가 대통령을 파면해야 할 정도로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을 초월하여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지난 14일 시작됐다.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지 열흘 만이다. 하지만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재판부가 언론사들의 법정 내 촬영 신청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14일 ‘법정 촬영 불허…윤석열에 유독 관대한 재판부’ 보도에서 재판부가 재판 촬영이나 중계를 놓고 소극적인 판단을 했다고 평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피고인의 의견과 상관없이 촬영을 허가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직 대통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상부 도로와 함께 붕괴한 사고는 어이가 없다. 붕괴 우려로 작업이 전면 중단된 지 15시간여 만에 현장이 무너져 내렸다. 어처구니없는 대목은 붕괴가 경고됐음에도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현장 안전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이런 결과가 빚어지나. 그렇게 수많은 노동자를 희생하고도 우리 공사 현장이 아직도 왜 이 모양인가.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지하터널 내부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지하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 50m가량이 무너졌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7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안전이 확인됐다. 지하 30여m 지점에 고립돼 있던 굴삭기 기사는 구조대원들에 의해 13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그러나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는 15일 오전 현재까지 여전히 실종 상태로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1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은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구축 초석을 마련하고, 예산 1조 원 시대 초석을 구축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불철주야로 뛰고 있다. 그 결과 오산시는 공약 적극이행율과 정보공개에 대한 높은 수준의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4 민선 8기 2년 차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SA(최우수)등급을 달성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월 19일부터 26일까지 8개 동을 돌며 ‘을사년 백년동행 소통한마당’을 열어 시민들에게 중간 보고를 했다. 이에 '경기신문'에서는 이 시장이 백년동행 소통한마당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 시의 주요 현안사업들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봤다. ◇세교3지구 조기 지구지정 총력… GTX·KTX 정차 현실화도 오산시는 지난 2023년 11월 축구장 630개 크기인 133만 평에 3만 1천 호가 공급되는 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신규 공급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세교 1·2지구와 연계한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조성을 기치로 신속한 주택공급을 목표 삼아 올 상반기 지구지정을 목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 용인 처인구 이동·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에 맞춰 한평생 예수를 닮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한 원로 목사를 재조명하고 그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를 들여다보는 책이 새로 나왔다. 임종권 한국국제학연구원 원장(박사)은 장로교 원로 목사인 인명진(80)을 통해 격랑의 한국 현대사를 살펴보는 신간 ‘인명진, 시간의 기억-미시사적 한국 현대사 연구’(인문서원)를 펴냈다. 저자는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인권운동을 이끌었고, 또 방법론적 전환을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의식화를 주도한 인 목사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 현대사의 기저 혹은 근간을 철저히 해부해낸다. 인 목사는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혼탁한 해방정국에 유년을 보내고, 낮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성직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일반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민중신학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에 입학했다. 그는 장신대 신학대학원 2학년 때 전태일 분신 사건 등을 계기로 노동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어 신학대학 졸업 후 공장 등에서 1년 가량 일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산업선교 사역에 투신해 여성 노동자들 및 사회 약자들과 함께하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영등포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 인근 초등학교가 오는 16일부터 정상 등교에 나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일간 실시간 등하교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생안전, 끝까지 챙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글을 통해 "(학교의)옹벽 및 건물의 안전성을 점검할 수 있는 계측기 39개, 실시간 원격 계측기 6개를 설치했다"며 "국토부 산하 한국국토안전관리원에서 지하 2~5m 진단하는 GPR검사도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교육청은 3일간 직원을 파견해 실시간으로 등하교 상황과 계측기 등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광명 빛가온초는 이날 오후 대책협의회 및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와의 회의를 거쳐 16일부터 학생들을 정상적으로 등교시키기로 결정했다.앞서 지난 14~15일 이틀간 재량 휴업을 결정하고 학교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한 결과다. 진단 결과 학교 본동과 체육관동에 유의미한 결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학교 운동장에서 미세한 균열 등 피해가 확인돼 3m 안전 펜스를 세워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통학로와 교내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빛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과 경기연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두 후보에 ‘적합’과 ‘일부 적합’ 평가를 각각 내렸다.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15일 인사청문을 갖고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후보와 강성천 경기연구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후보는 이날 ▲신뢰성 ▲전문성 ▲창의성 ▲도정 이해도 ▲자치분권 이해도 등 다섯 가지 평가지표에서 모두 ‘적합’ 평가를 받았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오 후보의 행정 경력과 청문회 답변 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앞으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경기도지사가 임명하게 된다. 이어 강성천 경기연구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인사청문위원 12명 중 ‘적합’이 6명, ‘부적합’이 6명으로 평가가 갈렸다. 다만 인사청문위원들은 강 후보가 경기연구원장으로서 ▲인품 ▲인사청문 태도 ▲청렴성이 매우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연구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편 오 후보는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도 경제실장, 용인시 제1부시장, 행정안전부 안전정책
4·16 세월호, 10·29 이태원, 12·29 제주항공 참사까지 지난 11년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국가적 참사 뒤에는 늘 ‘음모론·가짜뉴스’ 등이 뒤따랐다. 한순간 가족을 잃은 유족과 생존자들은 상실감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도 전에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끝나지 않는 싸움을 이어가야만 했던 것이다. 경기신문은 ‘허위 조작 정보 확산 먹이사슬’을 통해 끊임없이 반복·재생산되는 프레임에 갇힌 당사자들을 조명하고 원인과 해결방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실 뒤로한 피해자 향한 ‘주홍글씨’ ② 여론을 움직이는 공직자의 ‘말’ <계속> 2022년 10월 29일, 매년 서울 이태원 열린 핼러윈 축제에서 15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이 유튜브 라이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며 대한민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참사 직전까지도 인파 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가 11건이나 접수됐고, 서울용산경찰서는 10만 명 참가 예상 보고서를 사전에 작성했지만 정작 사고 당일 인파관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故) 이주영 작가의 아버지 이정민 씨는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기부터 요청했던 게 ‘정확히 조사해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