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중 졸업생 학업시험 즉 고중입학시험이 27일부터 3일간 펼쳐지게 된다. 14일 기자가 주교육국을 통해 알아본 데 의하면 올해 우리 주의 보통고중들에서는 도합 867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주직속학교에서 1220명, 민영인 연변2중 북교정에서 220명을 모집하고 연길시에서 1740명, 훈춘시에서 1050명, 도문시에서 244명, 돈화시에서 2115명, 룡정시에서 356명, 화룡시에서 400명, 왕청현에서 740명, 안도현에서 585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올해 연변1중과 연변2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기 420명, 800명을 모집한다. 보통고중과 직업고중 비례에 대한 성교육청의 총체적 요구와 2017년 전 주 초중 졸업생수 및 지난해의 실제 학생모집 정황에 비추어 주교육국은 2017년 보통고중 학생모집계획을 이같이 확정, 각 현, 시 교육국에서 참답게 집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보통고중 학생모집사업을 2017년도 교육목표관리책임제 평가지표체계의 중요한 내용으로 넣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고중들에서 어떠한 리유와 형식으로든 함부로 모집계획을 돌파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고중입시 총점은 여전히 650점, 체육시험은 5월말에 이미 마무
연변부덕팀(이하 연변팀)이 3련패 부진에 빠지며 슈퍼리그 잔류에 적신호가 제대로 켜졌다. 비록 원정경기지만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에서 연변팀은 또 한번 패전의 고배를 들었다. 더구나 실력이 막상막하인 상대 하남건업팀(이하 건업팀)이 갓 감독교체를 마치고 전술적 집행력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변팀의 완패는 팬들을 무척 안타깝게 만들었다. 연변팀은 지난 17일 저녁 7시 35분 정주항해체육경기장에서 펼쳐진 2017 중국 슈퍼리그 제13라운드 경기에서 건업팀에 1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꼭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다. 그날이 바로 래일이였으면 좋겠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큰 기대를 가졌고 경기 3일 전 건업팀의 지휘봉을 잡게된 야신 감독도 “오직 승리를 거둘 생각 뿐”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쌍방 감독의 동기 부여가 확실했던 만큼 두 팀의 선발진영은 비교적 공격적으로 꾸며졌다. 연변팀은 선발에 련속 두 경기에서 치명적 실수를 범했던 강위봉 선수를 대신해 김홍우 선수를 중앙수비로 내세웠고 오른쪽 변선수비에는 박세호 선수 대신 오랜만에 강홍권 선수를 기용했다. 건업팀 야신 감독은 파격적으로 U-23 선수 총
나무잎의 빛갈이 신록에서 진한 초록으로 바뀐 지도 한참 됐다. 지난주에는 하루 멀다 하고 소나기가 퍼붓더니 이번 주에는 적어도 반나절씩은 눈부신 해빛을 선물하는 ‘요망’한 여름날이 많았다. 돈화시 대석두아광호국가습지공원을 찾은 지난 12일도 출발했을 즈음에는 두텁게 내리깔렸던 구름이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에는 ‘솜사탕’으로 변해 둥실 뜬 변덕스러운 날이였다. 이 습지공원을 찾은 건 불꽃 터지듯 언론과 모바일 SNS에 쏟아지는 개원 소식 때문이였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홍보에 열을 올리나 궁금해 찾은 그곳에서 이 지역에서는 마주할 수 없다 생각했던 신선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원초적인 생태… 마음의 안식처 편안, 안정, 자연, 평화, 생명, 안전…록색이 흔히 사람들에게 주는 느낌이다. 그런 록색에 6킬로메터 넘는 긴 려정에 푹 빠져있을 수 있는 것이 아광호습지공원의 매력이다. 한때는 ‘퇴습환림(습지를 림지로 개조)’을 웨치며 림지로 개조된 풍경구 입구 구간의 락엽송,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뻥 뚫린 습지 본연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자칫하면 심심해질 번한 풍경에 절정을 이룬 보라색의 붓꽃과 흰색의 산부채, 그리고 스포트라이트처럼 구름 뒤에 숨었다 나
붉은 소문 /이 향 미쳐버린 딸 이야기가 그렇고 집 나간 벙어리 아들이 그렇고 곱사등이 어미가 만지다 간 찬장 속의 소문들 또한 그렇고, 그렇게 빈집보다 더 오래 살아서 그들끼리 다리가 엉키고 배가 붙어 새끼를 낳고 살림을 차리고 키득키득 입을 막고 키득키득 귀를 핥아서, 가랑이로 숭숭 붉은 그늘이나 흘려서 여름 저녁은 참으로 끈끈해져가고 말하기 좋은 우리들이 말을 만듭니다. 번져가는 습성을 가진 넝쿨식물을 만듭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소문의 대상들이 다 사라져도 벽으로 지붕으로 마당으로 뻗어나간 넝쿨들을 걷어내지 않습니다. 잊을 때도 되었는데 가벼워질 때도 되었는데 그 집 앞을 지날 때는 말을 들춥니다. 고요가 되어 가라앉은 말들. 손으로 쓱 닦아내면 손바닥이 얼얼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라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영원히 그 집에서 숨을 죽이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만들며 끈끈해지는 골목의 관계들이 있습니다. /김유미 시인
유럽 사람들의 랍스타(lobster), 즉 바닷가재 사랑은 유명하다. 약 2천년 전부터 고급 요리로 즐겼을 정도다. 1세기경 로마에서 나온 요리책에도 다양한 조리법이 자세히 적혀 있다. 특히 남성들에게는 굴과 함께 강장제로 인기가 높았고 여성들은 성적 매력을 높인다고 해서 ‘사랑의 묘약’으로도 불렸다. 중세에 들어와선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의 귀족들이 즐겨 찾아 ‘왕족의 식재료’로 각광 받기도 했다. 반면 현재 최대 소비국이 미국에선 오랫동안 안먹고 버리거나 하인들 식단에나 올려주는 싸구려 ‘갑각류’ 취급을 했다. 인디언은 아예 비료로 썼다는 기록도 있다. 이처럼 푸대접을 받던 바닷가재가 고급요리 반열에 오른 건 19세기 들어서부터다. 교통 발달로 동부 해안지방에 쌓여 있던 바닷가재가 싱싱한 채로 미국 전역에 운송되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해서다. 바닷가재는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어디서나 인기다.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은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은 풍부한데다 부드러운 속살과 독특한 풍미 또한 일품인 까닭이다. 수요가 늘자 가격도 만만치 않아 서민음식이라기 보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으로 굳어진 것이 흠이지만. 최근 이런 바닷가재에 관한 뉴스가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뛰어난 과학자이자 발명가이기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이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견해를 피력했는데, 이 위대한 예술가의 탐구본능이 예술가로서의 자아와 본능을 억압했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 준수하고 훤칠한 외모를 지녔던 그는 쾌활하고 사교적이었으며 멋 부리기를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사람들을 멀리하고 마술과 실험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회화 작업에는 잘 집중하지 못해서 안절부절 할 때가 많았으며, 작품을 미완성인 채로 내버려두는 일도 많아졌다. 프로이드는 이러한 레오나르도의 인생말년에 대해 ‘이전에는 예술가를 돕는 조수에 지나지 않았던 탐구자가 이제는 더 강한 자가 되어 주인을 압도하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사실 르네상스 시대에 미술과 과학은 불가분의 관계였다고도 할 수 있기에 프로이드가 과학에 매긴 ‘조수’라는 직책은 지나치게 초라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과학과 예술이 서로 다른 분야로 정확하게 분리되기 이전이었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예술가가 선구적으로 과학의 법칙을 발견하거나 회화 속에서 과학적 법칙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과학자들에
전역을 눈앞에 둔 제대군인들이 두려움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에 진출하여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해야 잘할 수 있으며 과연 나의 적성에 맞는 직업은 무엇일까 하는 막연한 생각과 걱정을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물론 사회가 우리에게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하고 반기는 것은 아니지만 군 생활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나의 소중한 자산이며 누구보다도 잘 준비된 사회예비생이기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군에서 습득한 업무능력과 추진력,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순수함과 정직함, 부지런한 생활습관 등 훌륭한 이 모든 기술을 잘 포장하고 끄집어낸다면 충분히 제2의 인생을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와 능력을 토대로 자신의 적성에 잘 맞는 직업군을 찾기위해 아래와 같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사회적응기간을 잘 활용하자. 전역 전, 개인에게 주어진 사회적응교육기간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다. 내가 군 생활에서 지금까지 해온 업무는 무엇이고 또한 나는 어떤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자 여행계획을 세우고 휴가를 떠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휴가철이 되면 빈집털이 범죄는 평소보다 증가한다. SNS가 활성화 되면서 SNS에 남겨진 휴가일정 등의 정보를 활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범죄자들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어 실제로 절도 사건을 당한 피해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블로그 등 SNS에 여행 정보를 노출한 뒤 피해를 당했다. 이에 휴가철 SNS 유의사항으로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집주소와 전화번호를 비공개 한다.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자신의 정보를 공개로 해놓았을 때는 자신과 친분이 없는 사람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설정을 비공개로 바꾸도록 한다. 두 번째, 개인정보 공개여부를 신중히 판단한다. 생일, 출생지 등의 개인정보도 인터넷 상의 비밀번호나 집 비밀번호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휴가기간(계획)을 SNS에 공개하지 않는다. 휴가기간(계획)을 SNS에 공개하는 것은 그 기간 동안 집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네 번째, 위치 정보 인식 기능을 끈다. 많은 SNS들
때이른 무더위가 여름을 재촉하는 6월이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청량제같은 소식이 있으면 좋으련만 계속되는 영국의 테러소식, 어이없었던 아파트화재 등 재난의 현장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많다. 그러나 참혹하고 공포스러운 것으로 말하면 전쟁보다 더한 것이 없지 않을까? 전쟁으로 인한 인적·물질적 손실을 넘어 그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의 인생을 폐허로 만들기 때문이다. 겨우 반세기전에 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도 6월은 즐거움보다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달이 아닌가 생각한다. 잔혹한 전쟁터에서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웠던 시기에 이름도 소속도 없이 나라를 지키고자 기꺼이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유공자분들. 군인이나 경찰의 신분으로, 소속이 불분명한 노무자로, 때로는 유엔군의 지원자로, 그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나라를 지키고자 참전하신 모든 분들은 젊음을 바쳐 국가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의 토대를 만드신 분들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아직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분들을 찾아 등록함으로써 그분들의 명예를 찾아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방부, 행정자치부 등과 협조하여 거주표 등 남아있는 오래된 자료들을 역추적하여 아직 등록되지 않은
최근 몇 년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도시 활성화에 대한 화두로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들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재생과 함께 이를 통한 도시의 창의성, 창조성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창조도시로서 도시의 침체를 탈피하고 도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 속에 도시를 성장시켰던 유럽의 문화 선진도시에 비해 개발도상국 위치에 있던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급속한 경제발전이 가장 우선 목표였기에 도시의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도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그래서 도시의 균형발전의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혜택을 받는 곳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으로 양극화되어 버리고 말았다. 최근에는 도시 발전에 중심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구도심에 대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토목, 건축과 같은 물적 정비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의 스토리를 개발하여 도시재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곳 중에 하나인 도시가 부산이다. 부산은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지역의 이야기, 그 콘텐츠를 통해 도시재생을 지속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