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가 우리 정부에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인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법무부는 25일 “한국 시각으로 24일 23시45분에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정유라가 범죄인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하였음’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이로써 정유라에 대한 덴마크 법무부의 범죄인인도 결정은 확정돼 우리 법무부는 덴마크 당국과 신병 인수 일정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인수 일정이 확정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라며 “덴마크 범죄인인도법상 범죄인인도 결정 확정 후 30일 내 당사자국(한국)이 범죄인의 신병을 인수하도록 돼 있으며 정유라에 대한 구금 상태는 신병인수 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25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인천우수상품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우수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시재생 등 새 정부 핵심 부동산 공약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LH는 5년간 50조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위해 기존의 행복주택본부를 도시재생본부로 개편하고 도시재생계획처와 도시정비사업처의 직제 순위를 상향했다. 또 6월 중으로 전국 11개 지역본부에 도시재생 관련 전담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LH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상의 도시재생 지원업무 총괄기관으로 현재 지자체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도시활력증진사업, 새뜰마을사업 등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개편된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비 투입을 확대해 앞으로 5년간 500개의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해 기존 도시환경본부를 스마트도시본부로 변경하고 스마트시티추진단은 스마트도시개발처로 확대 개편했다. /김장선기자 ksj76@
농지 소재지에 거주하면서 농지를 8년 이상 자경하면 그 농지의 양도소득세는 1억원을 한도로 100% 감면된다. 감면효과가 크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많은데, 실제로 농사를 스스로 지었는지에 대한 다툼이 가장 많다. 특히 농업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사람이 실제로 자경을 했는지에 대한 분쟁이 끊이지 않아서 2014년 법령에 연간 사업소득이나 근로소득금액이 3천700만원 이상인 과세기간은 자경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록 정했다. 연간 사업이나 근로소득으로 3천700만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한다면 실질적으로 농사에 투입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다만, 시간투입이 거의 필요없는 부동산 임대업에서 발생한 소득은 제외했다. 업종에 따라 직원들에게만 업무를 맡겨도 되는 사업의 경영자는 소득이 많아도 업무 투입시간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이고 그 많은 분쟁비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규정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조세심판례를 살펴보자. 토지를 2001년 3월 19일에 취득해 농사를 짓다가 2009년 4월 1일 취직해 월급을 받던 중 2015년에 토지를 양도한 사례다. 양도인은 2009년 3월 18일에 이미 8년이 지났으므로 8
지난 24일 이천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경기도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 도내 소방서를 대표해 참석한 어린이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경기도 소방동요 대회는 경기도 34개 관서에서 초등부와 유치부 등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이번 대회에서는 유치부 29개팀, 초등부 14개 팀이 실력을 겨뤘다. 이날 대회에서 유치부 금상은 남양주소방서 대표로 출전해 ‘잠깐만’이란 동요를 부른 숲속마을어린이집에게 돌아갔다. 또 수원소방서 대표로 출전한 정자초등학교(‘불꽃’)는 초등부 은상을, 새한양삐아제어린이집(‘아름다운 산을 위하여’)과 군포시립 금정동 어린이집(‘119송’)은 유치부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경남 수원소방서장은 “이 대회를 계기로 수원의 모든 어린이들이 안전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석권 군포소방서장도 “소방동요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한 안전의식이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은 물론 나아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큰 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인천항만공사> ◇1급 실장 ▲신국제여객터미널운영준비 특임단장 유영민 ◇2급 부장 ▲경영지원팀 차광식 ▲갑문운영팀 김익봉 이송운 ▲갑문정비팀 최용섭 ◇3급 차장 ▲감사팀 남광현 ▲인사관리팀 배승권 ▲기획조정실 변규섭 ▲물류전략실 김성태 ▲물류전략실 동반성장파트 이현 ▲글로벌마케팅팀 박원근 ▲항만관리팀 김경민 ▲항만관리팀 안전보안파트 이진우 ▲물류정보팀 AR 포트미스파트 고준필 ▲항만개발실 남운하 ▲항만개발실 항만기술파트 남궁심 ▲항만건설팀 윤성태 ▲항만시설팀 신터미널건축파트 박용범 ▲항만시설팀 〃 박정서 〈삼성물산〉 ◇임원 승진 -상사부문 ▲부사장 김도형 ▲전무 박호찬 유봉석 ▲상무 이상윤 이재성 이재언 -건설 부문 ▲상무 권영복 박은철 윤성열 이선재 전영운 전혁재 정호진 홍정석 -패션 부문 ▲전무 이준서 ▲상무 신민철 안승현 이소란 -리조트 부문 ▲상무 김학수 <삼성웰스토리> ◇임원 승진 ▲전무 박충배 ▲상무 서정무
소리의 정면 /박지웅 명수우물길에 사는 아낙은 소리에 이불을 덮어씌우고, 한다 그 집 창가에 꽃이 움찔거리면 어쩔 수 없이 행인은 아낙이 놓은 소리의 징검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야 한다 생각지도 않은 오후, 악다물고 움켜쥐다 그만 놓쳐버린 신음과 발소리가 딱 마주친다 아, 서로 붉어진다 소리의 정면이란 이렇게 민망한 것 먼저 지나가시라 꽃은 알몸으로 창가에 기대고 나는 발소리를 화분처럼 안고 조용히 우물길을 지나간다 어릴 적 숨바꼭질을 하다 숨어들어간 집에서 흘러나오던 소리가 있었다. 소리를 듣다말고 나와 일부러 술래에게 들켰던 날이었다. 아이는 소리에 발각된 것처럼 죄인이 된 것처럼 한동안 이웃 아주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던. 시의 행인이 맞닥뜨린 소리가 그러하다. 행인도 소리에 발각되어 버린 것. 죄도 아닌데 죄인 것처럼 행인의 발걸음을 들어 올리고 있다. 그 난처함을 어떻게 하나. 행인은 꽃을 끌어들여 공범을 만든다. 소리를 어떻게든 에돌아가야 한다. 들키지 않게 귀가 붉어지지 않게 말이다. 발걸음을 조율하는 마음의 씀씀이인 것이다. /김유미 시인
복권의 대표 격인 로또(Lotto)는 ‘행운’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 말이다. 그리고 45개의 숫자에서 6개를 맞추는 숫자놀이다. 이 놀이의 유래는 1515년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 시작됐다. 당시 제노아 시는 시의원을 뽑을 때 6명의 후보자를 놓고 그중 1명을 제비뽑기로 선택했는데 이에 착안해 사람을 숫자로 바꾼 것이 로또의 시초라고 한다. 지금과 같은 당첨 체계가 갖춰진 것 또한 153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다. 공공사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번호 추첨식 복권을 최초로 발매했기 때문이다. 그 후 미국은 1978년 뉴욕 주에서 처음으로 30개 숫자에서 6개를 맞추는 로또를 시작 했고 우리나라는 2002년 45개 숫자에서 6개를 맞추는 최신식 로또가 처음 등장했다. 그 무렵 407억 원의 1등 당첨자가 나오면서 전국을 ‘로또광풍’에 휩싸이게 했다. ‘로또망국론’이 나온 것도 이 무렵이다. 과열을 우려한 정부가 로또 1장 판매금액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면서 100억대 당첨 사례는 뜸해졌다. 최근에는 매주 6, 7명의 1등 당첨자들이 20억 원 안팎을 나눠 갖는 게 보통이다. 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사람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로또는 이러한 기대
프랑스 외곽 중부지방 오리악은 인구 3만 명의 작은 도시다. 스키장 외에는 별다른 리조트 시설이 없는 이곳에 1985년 창설된 오리악 거리축제는 많은 외지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오리악은 관광산업이 발전한 프로방스 지역과는 달리 고속전철인 테제베(TGV)도 연결되지 않는 교통이 불편한 해발 1천m에 위치해 있지만 여름 평균의 기온이 아침 10℃, 오후 한낮 20℃라는 호조건으로, 바캉스 계절의 절정인 8월 중순에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프랑스 및 유럽인들의 욕구와 야외공연들의 축제요소를 적절히 결합하여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오리악축제는 참여극단만 국내외 포함 400개에 달한다. 150여개 극단이 참여하는 프랑스 샬롱축제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거리축제로 명성을 얻었다. 큰 작품은 눈에 띠지 않아도 아기자기한 야외공연들이 많아서 거리예술의 특징을 잘 살린 축제다. 이 오리악축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모든 야외공연을 엿볼 수 있는 견본시(見本市)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커스, 광대극, 마임 등 참가 제한도 없다. 기자 등록자만 200명 이상이 참가하고 공연예술 관계의 바이어나 극장의 프로그램 담당자 등의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함으로써
인형뽑기 매장이 급증하고 있다. 한동안 세월의 뒷전으로 밀려있던 인형뽑기가 성황이다.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곳이면 영락없이 매장이 있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실상 인형을 뽑아도 크게 쓸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뽑혀져 나올 때의 쾌감이 사람들을 기계 앞으로 끌어당긴다. 며칠 전 우리도 외식을 하고 인형뽑기 매장에 들렀다. 남편과 딸애가 인형뽑기를 좋아한다. 마음에 드는 인형이 있으면 그것이 뽑혀져 나올 때까지 돈을 집어넣는다. 어찌 보면 제대로 된 인형을 사는 것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운이 좋아 한 두 번에 뽑힐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다. 기계가 인형을 물고 투입구 근처까지는 가지만 문턱에서 내려놓는다. 한번만 더하면 뽑힐 것 같은 유혹에 쉽사리 돌아서지를 못한다. 우리 옆에 있던 젊은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인형뽑기 하는 것을 한참을 보았다. 아이가 원하는 인형이 뽑히지 않는다. 두 주머니를 다 털고도 인형뽑기에 실패하자 매장 문을 나서더니 잠시 후 다시 왔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온 것이다. 그 사이 우리가 그 인형을 뽑았다. 그 가족의 탄식과 기쁨이 매장에 번졌다. 남편이 즐거워하는 것보다 그녀가 더 좋아했다. 매장을 나와 이런저런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