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4년 기준으로 63.2%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평균 보장률 80%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은 이유는 1977년 제도도입 초기 양적 확장을 위해 재정투입의 부담이 적은 ‘저부담-저급여’ 체계로 출발하여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유지함으로써 공급자로 하여금 다양한 비급여 진료를 양산시켰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국민 10명 중 8명이 민간의료보험 상품에 가입해 월푱균 34만원의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는 실정으로 국민 누구나 건강보험 하나로 의료비 걱정없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보장률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일 필요성이 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를 위해서는 평소 적정한 보험료를 부담하고 아플 때 충분한 급여를 받는 ‘적정부담-적정급여’ 체계로 전환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투입이 필수적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보험료 인상은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어 OECD 평균 수준의 보장성 달성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O
제13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안산문화광장과 안산시 일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손꼽히는 이 행사는 연극, 퍼포먼스,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다. 이번 축제엔 전 세계 14개국 76개 공연팀이 참가해 각자 독특한 문화의 향기와 색깔을 보여준다. 올해 개막 프로그램 ‘안安寧녕2017’(창작그룹 노니)도 그렇다. 세월호 참사 후 안산시민의 삶을 되돌아보고 모두가 화합하길 바라는 작품이다. 아무런 장비 없이 맨몸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건너뛰는 등 아찔한 익스트림 스포츠인 파쿠르, 저글링, 타악, 불꽃 등을 함께 선보이는 시민 참여형 길놀이다. 세월호 참사 1년 뒤인 2015년 열린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주제는 ‘치유’였고 2016년은 ‘회복’, 올해는 ‘희망’을 내세우고 있다.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를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안산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세월호 참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있다.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이주민 여성 응옥(응옥씨의 남편 권재근씨, 아들 권혁규군은 아직 실종상태)의 이야기인 ‘응옥의 패턴’과, 안산순례길개척위원회의 ‘안산순례길2017’도 참사의 상처
출산율이 말이 아니다. 아무리 OECD 국가 중에서 최저인 1.17명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2월 출생아 수는 3만6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3% 감소한 수치인데다 2월 기준으로만 본다면 지난 2000년 관련 통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40만 6천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1958년생의 100만명에 비하면 1/3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러다가는 나라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는 학자들의 얘기도 나온다. 20년 후면 우리나라에 일할 사람이 없다. 노령인구만 가득해진다. 북유럽의 인구감소로 경제가 어려워지는 현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이미 경제는 난국인데 앞이 캄캄하다. 1971년 합계출산율은 4.54명이나 됐다.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그 이후 출산율은 나락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30년 전인 1987년에는 1.53명으로 떨어지더니 2005년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한 세대만에 출산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건 심각한 현상이다. 어느 인
사단법인 대한웅변인협회 경기도본부는 27일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마음 한뜻을 모아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웅변인협회 경기도본부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선언식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문 후보는 참여정부 5년간 국정을 경험하고 국회 원내 제1당 대통령 후보로서 제일 안정적이고 준비됐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제대로 실현하고 안보에 제일 강한 후보”라며 “문 후보와 함께 희망찬 미래, 공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한반도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대한웅변인협회는 1949년 10월 독립운동가 이기남 선생이 민족정기 회복과 국민정신 계도를 목적으로 설립한 단체로, 경기도본부 소속 회원은 2천여명이다. 이날 선언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정성호(양주) 국회의원과 김민철 의정부을 지역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문 의원은 이날 선언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대 후반기 국회에서 의장이 되고 싶다”며 “의장이 되면 관례대로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정치에서 은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ark
문 “동성혼, 사회적 합의 아직 일러” 안 “동성애, 찬·반 아닌 개인 자유” 유 “편견없지만 혼인제 찬성 안해” 심 “동성·이성혼 다 축복 받아야” 홍“ 에이즈 창궐하는데… 안된다” 대선을 12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성애 이슈를 둘러싸고 대선후보들의 입장이 뚜렷이 갈리고 있다. 지난 25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동성애가 거론되면서 대선 이슈로 쟁점화된 지 이틀만이다. 대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동성애는 찬반 문제가 아니지만 동성혼 합법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더 나아가 동성혼 합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모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허용하고 말고의 찬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각자 지향이고 사생활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동성애를 반대하느냐”라고 묻자 “반대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다만 그날(TV토론 당시)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한 질문을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씀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광주 한국도자재단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2017년 4월 경기도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승원·광명3)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인 광주시 ‘나눔의 집’에 호스피스 병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조만간 편성 예정인 도의 추경예산안에 관련 예산 반영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27일 도와 도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40여개 연정 사업 예산 462억원을 추가로 올 1회 추경예산안에 반영해 주도록 도에 요청했다. 요구안에는 나눔의 집에 고령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요양과 돌봄을 위한 호스피스 병실 설치비 8억7천만원도 포함됐다. 민주당과 나눔의 집 측은 나눔의 집 생활관을 증축해 330㎡ 규모의 호스피스 병실 6개를 설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돌본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병실 설치비가 확보되면 도의 내년 본예산에 병실 운영에 필요한 물리치료사 1명 및 요양보호사 4명의 5년간 인건비 6억3천여만원도 반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 민주당의 추경예산 반영 요구안에는 이 외에 경기도형 사회주택 시범 사업비 70억원과 공공임대상가 사업비 20억원도 포함됐다. 경기도형 사회주택 공급사업은 도심의 노후한 다가구 다세대주택, 여관, 여인숙, 고시원 등을 매입해 1층은 서민이나 청년창업자를 위한 공공임
죽은 공장 /김명인 십몇 년 탈 없이 돌아가던 공장이 문을 닫았다. 주문도 기계음도 멈춰선 벨트 위엔 난삽하게 어질러진 먼지의 잔업들 흐릿해진 공장의 눈에 무엇이 비치는 걸까? 다가서면 하오의 생계로 스산한 햇살 잦아드는 손바닥만 한 마당에서 아이 몇 추위에 떨면서 놀고 있다. 해질녘까지 눌러놓은 허기 아래 어른어른 실직인 하루하루가 비치다 마다한다. 목줄에 함께 묶였던 너는 각별한 이웃, 아침저녁 밖으로 끌고 나가야 용변을 보던 개처럼 업보인양 여겨지던 한 때의 일과들, 구난 길에서 돌아와 잠긴 문 앞에 서면 죽은 공장이 옛 동료를 알아보고 컹컹 짖어댄다. -월간 ‘현대시학’ 에서 십 몇 년간 잘 돌아가던 공장이 문을 닫았다면 그것은 분명 노동자의 일할 권리를 박탈하고 가족을 해체 시키며 사회를 파괴하는 악성 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죽은 공장은 법정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사회의 악이다. 그리고 나와 가족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 모는 악성 종양이기도 하다. 직장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울던 동료들, 동료가 아니라 동지라고 부르는 그들 앞에서 평생 업보처럼 짊어지고 가고 싶은 터전이 몰아치는 감원 태풍에 날아가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입한 커피 원두는 13만7795t이다. 대상만 68개국에 이르며 들여오는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중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등 3개 나라가 전체 수입량의 절반을 웃돈다. 수입단가는 ㎏당 평균 4493원이다(관세청자료). 가장 비싼 것은 ‘커피의 황제’라고 불리는 ‘블루마운틴’ 산지인 자메이카로 ㎏당 7만1483원이고, 베트남산이 2223원으로 가장 싸다. 평균 가격으로 비추어 볼 때 아메리카노 한잔에 들어가는 원두를 10g(100알) 안팎으로 계산하면, 45원어치가 원가인 셈이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가격은 4000원 안팎이다. 또 1만원을 웃도는 프리미엄급 드립커피도 수두룩하다. 물론 그 절반 가격도 안되는 1500원짜리 커피도 있다. 최근 편의점 업계가 내놓은 드립커피는 500원이다. 따라서 여전히 시중 커피값의 거품에 대해 논란이 많다. 기호품이라 논란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지만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차별화를 앞세운 프렌차이즈 업계의 횡포가 아닐수 없다. 얼마 전 모 언론이 우리나라가 5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에티오피아의 원두 유통과정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한국의 수입단가는 5758
우리나라 관광이 야단법석이다. 한때 일본을 압도했던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역전을 당하고, 사드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겨운 시기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이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외국인 관광객 유치실적에서 일본을 압도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역전(逆戰)이 시작되었고 작년 한국,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천724만명 대 2천404만명으로 일본이 680만 명 더 많았다. 선제 홈런은 우리나라 한류였다. 엔고와 원만한 한일관계 속에 서울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넘쳤다. 이에 와신상담한 일본은 규제개혁을 통한 관광 인프라 조성, 적극적 마케팅이라는 런앤힛트(run and hit) 전략을 펼쳤다. 아베노믹스(abernomics)의 관광입국전략이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경기부양책으로 유동성 확대를 통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겠다는 경제정책이다. 20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를 해소하기 위하여 연간 물가상승률을 2% 이내로 정하고 과감한 통화 공급확대, 엔화평가절하,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을 꾀하는 정책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3년 6월 일본재흥전략 중 핵심 사업으로 관광을 내세우며, 2030년에는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