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말라리아를 옮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낸 이는 1892년 영국의 열대병학자 ‘로널드 로스’다. 그런데도 1백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해마다 전 세계에서 4억∼5억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며, 이중 150만명 정도가 숨진다. 단일 질병으로는 가장 많은 수다. 아프리카에선 30초마다 어린이 1명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1년에 100만 여명이 사망한다. 완벽한 치료제와 예방약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모기에 의해 옮겨지고, 치사율이 5~30%에 이르고 살아도 바보가 될수 있는 일본뇌염과 임파구가 막혀 다리가 기형적으로 붓는 사상충증 환자 또한 없어지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같은 인류 ‘공공의 적’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백전백패’중이다.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기가 박멸되지 않는 건 이산화탄소 급증에 따른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올라간 데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모기의 내성이 강해진 것도 한 이유라고 한다. 각종 질병을 옮기며 인간과 끈질긴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모기는 전 세계적으로 320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중 최근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른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을 옮기는
이, 별 /심종록 대리석 바닥 위를 몰려왔다 몰려가는 사람들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서는 모르는 사이처럼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초녀녁달처럼 싱싱한 이, 별 -심종록 시집 ‘쾌락의 분신자살자들’ 시의 내용을 생각하면 ‘이, 별’은 이별(離別)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그러니까 이 시는 ‘이, 별인 지구에서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들의 이별(離別)’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는 뜨거운 입맞춤을 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하나라고, ‘나’가 ‘너’인 것처럼 하나가 된 마음이라고, 일심동체라고 서로에게 고백하면서도 정작 눈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너’를 ‘나’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소박한 믿음에 불과한 것 같다. 유행가 가사처럼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찌 ‘너’가 ‘나’가 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우리 징징대지 않는 것도 좋겠다. ‘나’
드라마 ‘상속자들’에는 잘 생기고 멋진 훈남들이 등장한다. 차은상, 최영도, 김탄 등 극중 남성들과 여주인공과의 로맨스가 흥미롭다. 필자가 위 드라마들을 띄엄띄엄 본 탓인지는 몰라도 드라마의 제목에 걸맞는 주요 캐릭터가 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피상속인의 채권자. 사망 이후 발생하는 법률관계 중 상속을 둘러싼 긴장관계의 기본 축에는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피상속인 즉 망인의 채권자는 망인의 사망으로 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를 고민한다. 반면에 상속인은 한번쯤은 재산은 상속하되 빚은 될 수 있으면 상속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기 마련이다. 상속인과 피상속인의 채권자 사이의 긴장관계의 해소에 관하여 민법은 3가지 기본 해법을 규정하고 있다.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권리의무를 제한없이 승계하는 단순승인, 상속으로 인하여 취득할 재산의 한도에서 피상속인의 채무와 유증을 변제하는 한정승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속포기가 그것이다. 3가지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상속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 상속인의 선택에 따라 피상속인의 채권자는 채권을 회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피상속인의 채권자 보호를 위해 민법은 상속인이 일정
<신규> ▲ 신병근 命 편집국 사회부 기자 4월 6일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5일 자신의 ‘안방’인 부산·경남(PK)으로 향했다. 전날 대구·경북(TK) 방문에 이어 이틀째 영남권에서 머물면서 보수층 공략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수의 ‘적통’ 주자 임을 내세우며 ‘집토끼’를 결속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동선이다.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삼광사를 찾은 뒤 오후에는 한국당 부산·경남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울산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다. 한국당은 이번 대선에서 권역별로 지역 선대위부터 띄워 풀뿌리 민심을 훑고 올라온 뒤 맨 마지막에 중앙 선대위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출발선을 전날 TK에서 끊었고 이날 부산과 울산에서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지역 선대위를 발족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경남 선대위 발대식 분위기는 뜨거웠다. 행사장 곳곳에는 ‘확 마 부산부터 찍어삐자 홍준표’, ‘단디! 똑디! 매매 뭉쳐 반드시 승리!’, ‘준표를 지키는 경남의 힘’ 등 홍 후보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행사 말미에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전날에 이어 부산 발대식에서도 “오늘 부산·경남에서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하면 대선판도가 일거에 달라질 것”이라고
문재인 캠프 국정자문그룹 1천여명 넘어… 사람 영입에 한 발 앞서 준비된 인재 영입에 초점 수권능력 유권자에게 각인 외연 확정성 염두에 두고 중도·보수인사에도 문호개방 안철수 캠프 ‘여소야대’ 정국상황서 협치 불가피… 지역·정당 불문 최고의 인재 널리 등용 목표… 문재인과 차별화 꾀해 집권하면 모든 직군에 ‘슈퍼스타K’방식 공개 오디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가 대선구도 프레임 전쟁에 나선 가운데 대선까지 남은 한 달간 양측의 인재영입 대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측은 단순한 캠프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서서 이번 인재영입이 인수위 없이 바로 시작하는 차기 정부의 인재풀과 국정 운영 밑그림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미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전부터 1천여 명이 넘는 국정 자문그룹을 꾸린 만큼 인재영입 대결에서는 한발 앞서간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다만, 조기 대선 실시로 별도의 예습 기간 없이 바로 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준비된 인재영입’에 초점을 맞춰 수권
▲최익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출마케팅본부장
청명과 한식, 식목일을 지난 뒤 본격적으로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경기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봄꽃 축제가 열린다. 고양시는 오는 8일 오전 10시 덕양구 관내 공릉천 지영교 옆 수변공원에서 공릉천의 날 기념 ‘개나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물과 개나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릉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청소년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를 비롯해 환경사진 전시회, 환경체험부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림·글짓기 대회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의왕시도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의왕시청 벚꽃길 일원에서 ‘2017 의왕시청 벚꽃축제’를 진행한다. 벚꽃축제에서는 제4회 의왕벚꽃 시민노래자랑, 제21회 청소년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시민참여 열린무대 등이 열리고 포토존, 체험프로그램, 먹거리마당 등도 마련돼 있다. 시는 특히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벚꽃길에 야간조명을 설치했으며 주변 스피커를 통해 음악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시청 대형주차장과 벚꽃길에 조성되는 특설무대에서는 노래자랑을 비롯해 문화단체, 일반인, 음악동아리, 주민센터 및 평생학습기관 공연동아리 등의 무대가 올려진다. 과천시는 국
청명 한식이 지나면서 농경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밭 한쪽 매화가 화사하고 들풀이 벌써 빼곡하다. 작년 가을 파종한 마늘은 제법 실하다. 잡초를 제거하고 물을 두어 번 줬지만 계속되는 봄 가뭄에 목이 마른지 마늘잎이 타들어간다. 검불이며 호박 줄기 콩대 등 지저분한 것을 긁어모아 불을 놓는다. 건조해서인지 불길이 제법 거칠다. 바람 없는 날 골라서 불을 놓는다고 했어도 막상 불길이 높아지니 겁부터 난다. 서둘러 불길을 잡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작은 불씨 몇 남아 곧 꺼지겠다 싶어 다른 일을 하다보니 불씨가 되살아나 불길이 옮겨 붙고 있다. 바람기 없는 날도 이럴진대 바람 부는 날은 대단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을 끄고 주변정리를 하고 혹시나 싶어 언저리를 삽으로 파 놓고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편해졌다. 며칠 전 당진가는 길에 도로변으로 올라서는 불을 끄는 것을 보았다. 논두렁을 태우다 불길이 도로변 언덕으로 옮겨간 모양이다. 일부 가로수가 화상을 입었고 꽤 넓게 불에 탄 흔적이 있다.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아직 불길이 다 잡힌 것은 아니다. 저러다 지나가는 차에 옮겨 붙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싶어 차선을 바꿔 달렸지만 위험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논두렁 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