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상대방을 몰아세우며 지역표심을 공략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이날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여부와 보수후보 단일화, 개헌, 경제, 교육 정책, 모병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특정 주제에 대한 정책구상이나 소견을 밝히는 대목에서는 차분함을 유지했으나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져 논쟁을 이끌어내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히 유 의원은 이날 검찰에 소환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와 불구속 기소를 주장하면서 사법부에 신병처리 결정을 맡겨야 한다는 남 지사와 정면 충돌했다. 유 의원은 국가의 품격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거론하면서 “불구속 수사와 불구속 기소가 맞고,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내리면 그때 가서 처리하면 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그 말씀에 깜짝 놀랐다. 그것은 사법적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도 다시 부딪혔다.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을 중심으로 헌재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세력을 정리하면 자유한국당과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이 이번 주말 첫 경선인 호남대전(大戰)을 앞두고 지역 민심 잡기와 조직력 점검에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체 당원 중 절반 정도가 호남 지역 출신일 정도로 이 지역에 당세가 쏠려 있다. 특히 현장투표와 관련해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자 거주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순회 경선일이면 전국 어디서든 투표할 수 있도록 방침을 확정하면서 조직표의 위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경선이 가까워지면서 각 후보와 캠프 측 인사들은 매일 같이 호남선에 몸을 실으며 지역을 찾아 막판 조직력 다지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80% 비중을 차지하는 현장투표에서 조직 동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보고 막판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와 남원, 무주 등 호남 지역을 두루 찾은 데 이어 22일 지상파 방송 토론회를 마친 다음 1박 2일 일정으로 목포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최경환·이용주·송기석 등 이미 캠프에 합류한 호남 지역 의원들과 최근 영입된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등이 나서서 지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쓴 명저 중에 ‘역사철학’이란 책이 있다. 그 책의 말미에서 헤겔은 말한다. “내가 길고 긴 세계사를 살피건대 세계사에서 남다르게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남다른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열정(熱情)은 탁월한 업적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자고로 열정 없는 사람이 크게 쓰임 받은 적이 없다. 이 점은 성경의 인물들에게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일에 크게 쓰임 받은 사람들이 지닌 공통된 특성은 바로 열정을 지녔다는 점이었다. 미국의 신학자 하워드 셔먼이 말했다. “세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묻지 말라. 자신을 설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라. 그리고 그 일에 자신을 투자하라.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열정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학문에 성공하는 것도, 사업에 성공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짐 로저스를 투자의 귀재라 한다. 그가 ‘세계 경제의 메가트랜드에 주목하라’는 책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다. “나는 급여가 75%나 깎이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맡았다. 돈은 상관없었다. 나의 두 딸과 여러분에게 조언한다.
단추 /이인주 단추의 생명은 구멍이다 그 좁고 캄캄한 구멍 속으로 흘러들어간 환한 실오라기들이 얼마나 단단한 결속의 언약인지 구멍이 없는 것들은 모른다 소통이란 한 가닥 실오라기 같은 것, 입술에서 입술로 뚫린 이음줄이 오감을 울려내는 둥근 탄성을 몸이 열리는 맨 처음의 자리와 마음이 닫히는 맨 끝자리에 단추가 있고 원조 같은 구멍 속으로 흘러온 역사는 사실 단추의 역사인데 그 풀고 잠그는 행태가 능히 한 서사를 바꾸기도 한다 - 이인주 시집 ‘초충도’ 구멍이 있는 것들은 허전하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말하고 보고 듣고 서로의 이음줄을 잇는다. 한 개의 단추처럼 나를 풀었다 잠근다. 이음줄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구멍이 수없이 많은 우리를 때로 옭아매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한 가닥 실오라기 같은 그 소통이 오감을 울려내는 둥근 탄성을 지르게 한다. 그래도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언제나 어둠이 자리하고 있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불안이 서로에게 갈등을 낳고 갈등은 또 다른 구멍을 낳는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묶고 풀며 흐르고 그러한 단추의 역사 같은 행태가 능히 한 서사를 바꾸기도 하는 것인데,
심장질환은 전구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종종 돌연사와 연관되기 때문에 흉통(胸痛)이 있으면 덜컥 큰 병부터 의심해서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물론 흉통이 있는데도 간과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심장에서 기인하지 않는 흉통(비심인성흉통)인 경우도 많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흉통이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모든 종류의 통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가슴 부위의 피부, 근육, 뼈를 포함해 내외부의 모든 장기가 흉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흉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위치, 특성 및 지속시간 등의 여러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는 먼저 전형적인 협심증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이와 유사한 흉통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관상동맥)이 좁아져 필요한 만큼의 혈액이 흐르지 않아 발생합니다. 허혈성 심장병으로 인한 가슴 통증은 대게 바늘로 찌르거나 칼에 찔린 듯한 예민한 통증보다는 뻐근하고 터질 것 같으며 짓눌린 것 같은 통증으로 느껴집니다. 위치는 흉골(복장뼈) 뒤나 좌측 가슴이 흔하며, 종종 왼팔이나 목 부위로 통증
1984년 히로시마에서 자그마한 캐주얼 브랜드로 시작된 유니클로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의류회사로 성장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199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일본경제 장기침체였다. 유니클로는 1990년 중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후 SPA(한 회사가 의류 생산과 판매의 모든 과정을 총괄) 체제 하의 중저가 패스트패션 전략이 주효하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형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지난 30여 년간 유니클로 변천사는 일본경제의 부침을 압축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이다. 일본경제는 1980년대 중반까지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질주했다. 그러나 일본의 과도한 경상수지흑자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국이 1985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인위적인 엔화강세를 강요한 결과 엔화가치는 합의 당시 달러당 241엔 수준에서 1987년 초 150엔 수준까지 절상되었다. 그 후 1980년대 후반 자산버블 형성과 1990년대 중반 이후 버블붕괴라는 롤러코스터 속에서 일본기업은 극심한 불황과 생존경쟁에 내몰렸다. 더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근까지 수차례의 경제위기와 천재지변으로 경제활력이 소진되면서 일본경제는 이른바 ‘잃어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지방소방준감 전보 ▲본부 재난예방과장 김성곤 ▲〃 대응구조구급과장 전광택 ◇지방소방정감 전보 및 승진 ▲본부 회계장비담당관 고덕근 ▲북부본부 대응구조과장 이봉영 적십자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
전 영국 수상이었던 존 메이저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크게 기울었습니다. 저는 일찍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벌써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정치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가난을 극복했던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노동당으로 효과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지요. 하지만 노동당 이야기는 ‘지금 그대로 가만히 있어라, 언젠가 노동당이 너희를 어려움에서 꺼내줄 것이다.’라고 약속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수당은 달랐지요. ‘열심히 일해라. 스스로 가난의 굴레에서 빠져나와라.’ 보수당은 그것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난했지만 저 스스로 노동당보다 보수당이 올바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수당에서 정치 경력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자신이 지나치게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사람은 아닙니다. 보수당이 늘 옳고, 노동당이 늘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죠. 인간의 선택과 의지, 시장의 기능에 더 매료되었기 때문에 보수당을 지지하였고 보수당이 선택한 정치인으로서 한평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면
경기도에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사항 등이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들자면 경기북부권 중첩 규제와 역차별 문제다. 이 지역은 남북한이 총구를 맞대고 대치중인,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여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규모 개발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주민들은 휴전 이후 국가안보의 그늘에서 항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게다가 수도권 규제까지 묶여 낙후된 채 소외감을 느껴왔다. 상대적으로 경기남부지역과 비교되면서 느끼는 상실감이 컸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중첩된 규제와 역차별 해소’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 등을 외쳤다. 국가 안보와 자연환경 보존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생존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보는 결국 국민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오죽 소외감을 느꼈으면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경기도 분도론’이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을까. 물론 20여 년이 지난 아직까지 분도론은 큰 진전이 없다. 최근에도 경기도 북부 시·군의장 협의회가 ‘경기도 분도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현 남경필 경기도지사나 역대 지사들은 분도가 재정 자립도 등 여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저하시
추위가 가시고 이맘쯤이면 해마다 농사일을 준비하기 위해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을 비롯한 모든 잡충을 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돼 곡식의 새싹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해 일 년 중 산불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해충을 태움으로써 농사에 도움을 준다고 믿는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는 매년 거듭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발표에 의하면 병해충 방제효과는 거의 없고 오히려 논·밭두렁 태우기로 생태계가 원래 모습을 찾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생태계교란 등으로 천적을 죽이는 2차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논·밭두렁 태우기는 봄철 산불발생의 주요요인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화재의 주원으로 쓰레기소각 31%, 담배꽁초 25%, 논·밭두렁 태우기 20%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70%을 상회하고 있고, 논·밭두렁화재 40%가 3월에 몰려있다. 이는 봄철 산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될 지표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행위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산림을 보호하고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