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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재앙이 된 미세먼지, 뚜렷한 대책 없는 정부

지금 모든 언론과 국민의 관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여부와 세월호 인양상황,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각 당 후보자들의 경선에 쏠려 있다. 외신들도 이들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른 소식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우리와 후손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미세먼지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직경 10㎛ 이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입자다. 화석연료인 석탄, 석유 등을 태울 때와 제조업체, 자동차의 배출가스에서 발생된다.

미세먼지는 각종 질환의 원인이다. 심장질환·뇌졸중·폐암·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무서운 질병을 발생시킨다. 최근 감기도 아닌데 기침이 심해지고 있다면 미세먼지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목이 컬컬한 듯 이물감과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그렇다고 한다. 비염과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협심증·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악화되는 원인은 미세먼지가 혈관에 침투해 지속적으로 쌓이고 혈관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진의 연구 결과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PM2.5)로 한국과 일본에서 조기 사망한 사람의 수가 3만900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국제연구진은 2007년에 228개국에서 제조업으로 발생한 미세먼지 농도와 유입경로, 미세먼지 관련 질병 조기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미세먼지 유입과 조기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충격적인 것은 폐질환 등 미세먼지 관련 질병 조기사망자가 그 해에만 전 세계에서 모두 345만명이나 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 29일자는 그동안 한국 정부가 오염의 원인을 중국 탓으로 돌려왔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김신도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세먼지 중 중국에서 유입되는 양은 2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수준의 대기 오염이 유지되면 2060경엔 900만 명이 대기오염에 의해 사망할 수도 있단다.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라’는 ‘대책’을 유지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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