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사리 연가 /전건호 물살에 휩쓸리는 낙엽 한 장에 시선을 빼앗겨 몸을 버리고 나뭇잎에 옮겨 탄다 탁란! 마음을 떠나보내니 꽃잎 단장하던 육신도 남루한 헌옷이구나 흐르는 물살에 몸을 맡기니 상상하지 못한 무색계가 열린다 낮은 데로 흐르다보면 그대 내려뜨던 눈썹 밑에 언젠가 도달하리라는 것 그대여, 조금만 더 새침하게 몽산포 해변에 앉아계시라 보름사리 가랑잎 하나 밀려올 때까지 달빛 아래 기다리시라 - 전건호 시집 ‘변압기’ 비움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만산홍엽, 그 어찌할 수 없이 몰려오는 허전함에 절로 눈이 깊어지는 가을노래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쓸쓸함에 누군가의 눈빛이 그립다. 화자는 물살에 휩쓸리는 낙엽에 마음을 실어 떠나보낸다. 하여 꽃잎 단장하던 육신도 남루한 헌 옷일 뿐임을 깨닫는다. 남은 몸마저 맡겨 상상하지 못한 무색계가 열림을 느낀다. 이렇듯 낮은 데로 흐르다 보면 그대 내리뜨던 눈썹 밑에 언젠가 도달하리라는 것 또한 깨닫는다. 그리하여 비움의 미학 앞에서 그리운 그대에게 조금만 더 새침하게 몽산포 해변에 앉아계시라. 보름사리 가랑잎 하나 밀려올 때까지 달빛 아래 기다리시라. 마음속 주문을 한다. 이렇듯 썰물처럼 나를
‘텐트’의 역사는 매우 오래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 나올 정도다. 또 인류 주거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진화와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텐트는 일상적인 주거는 아니다. 지금도 이동생활을 영위하는 수렵민이나 목축민의 주거 형태로 활용되고 있지만, 임시 야영용으로 군사·탐험·등산·캠핑 등에 사용된다는 게 일반적이다. 그중 군사용 이외에 텐트사용 역사가 깊은 것이 등산이다. 1787년 근대 등산의 아버지로 불리는 드 소쉬르가 몽블랑을 등정할 때 정상 부근에서 텐트를 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200년이 족히 넘었다. 1862년 에드워드 윔퍼가 스위스 마터호른을 등정할 때 자신이 직접 고안한 윔퍼 텐트를 사용한 기록도 있다. ‘A텐트’로 잘 알려진 윔퍼 텐트는 돔형 텐트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텐트의 기본형으로 불려 왔다. 몽골 유목민들은 아직도 둥근 모양의 이동식 텐트를 즐겨 사용한다. 몽고포(蒙古包)라 부르는데 ‘포’(包, “빠오”)는 만주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규모도 다양하다. 큰 것은 높이가 4m, 직경이 5m 넘는 것도 있다. 그곳에서 온가족이 겨울을 나며 생활한다.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텐트여서 그런지 정치권에서 빌려다 쓰기
<대법원> ◇지방법원장 ▲의정부지방법원장 정종관 ▲인천지방법원장 김인욱 ◇고등법원 부장판사 ▲인천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이창형 ▲수원지방법원 〃 한창훈 ◇원로법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 심상철 ▲〃 안산지원 〃 조병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급 승진 ▲비서실장 김기덕 ▲종합기획부장 이종국 ▲성과관리부장 윤윤국 ▲해양금융부장 장성수 ▲금융투자관리부장 신흥식 ▲국유재산개발부장 문영기 ▲부산지역본부장 문종철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김재완 ▲교육파견 황원섭 ◇2급 승진 ▲인사부 노사협력관 손갑천 ▲인재개발원관리실장 김상현 ▲전북지역본부장 강희종 ▲서울동부지역본부 부본부장 전한석 ▲서울서부지역본부 〃 나병진 ▲대구경북지역본부 〃 황성식 ▲전북지역본부 〃 최낙송 ▲서울서부지역본부 의정부지부장 김도형 ▲광주전남지역본부 목포지부장 박종록 ▲대전충남지역본부 내포지부장 류왕호 ▲전북지역본부 군산지부장 이경주 ▲경남지역본부 진주지부장 박찬진 ▲〃 통영지부장 박용규 ▲성과관리부 최정훈 ▲〃 박창범 ▲채권인수부 김태룡 ▲수도권공공개발부 이부성 ◇전보 및 보임 ▲홍보실장 양근영 ▲경영전략개발실장 김장래 ▲자금운용실장 오용환 ▲정보시스템부장 오민우 ▲기
▲이교원(평내서적 대표)씨 부친상= 1월30일, 서울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2일 오전 6시 ☎011-746-0869 삼가 명복을 빕니다
<신규> ▲ 박상훈 命 사업국 부국장대우 <2월 1일字>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였던 대국민 촛불집회 이후 집회·시위에 대해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집회시위는 법에서 정의하듯이 적법한 집회 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고, 위법한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함으로써 집회 및 시위의 권리의 보장과 공공의 안녕질서가 적절히 조화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되어있다. 이는 헌법21조에 제시된 국민의 기본권을 위해 자유집회를 최대한 보장하는 반면, 그에 대한 책임 또한 규정하고 있는데 그것이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한 집회시위법 과태료 규정이다. 지난해 경기남부경찰청 30개 경찰서에 접수된 집회는 16만6천976건이었으나, 실제 열린 집회는 불과 4%가 채 되지 않는 6천538건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일시 장소에서 집회의 목적이 상반된 단체 간의 충돌의 막기 위해 경찰이 후순위 집회를 금지통고 하던 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것으로서, 반대단체가 먼저 선점하여 상대 단체가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태가 빈번하게 이루어졌기에 이러한 허위집회신고 이른바 ‘유령집회’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오랜 마찰 끝에 지난해 2월28일 개정된 집회시위법이 시행되었고, 약 1년간의 홍보 및 행
국방부에 ‘수원군공항이전과’가 신설된다. 이로 인해 앞으로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앞으로 추진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그동안 수원군공항 이전을 찬성해왔던 수원시민과 화성 동부지역 주민, 그리고 군공항 유치에 나선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 5개 마을 주민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군공항 이전 문제는 그동안 국방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계속 미뤄왔다. 반면에 대구는 수원보다 1년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이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지역차별이란 비난을 받아왔다. 아무튼 국방부는 31일자 조직개편을 통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수원군공항이전과’를 신설, 운영한다고 한다.(본보 1월31일자 1면) 수원군공항이전과는 제일 먼저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앞으로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수원군공항이 이전돼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많지만 크게 보면 두 가지다. 첫째는 소음피해다. 123만명이 사는 대도시 수원시와 아파트 밀집지역인 화성시 북동부지역 주민들이 엄청난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소음피해 배상에 따른
지난해 연말 언론을 통해 기쁜 소식을 하나 접하였다. 인천시가 해수소통이 막혀 생태계가 파괴된 시도와 모도를 잇는 연도교 430m 구간중 150m 구간의 제방과 구조물을 뜯어내 소통로를 만들어 해수 소통이 가능하도록 물길을 연결하고 생태계를 복원한다고 한다. 얼마 만에 인천시가 해양환경분야에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지…. 아마도 2007년 수립된 인천연안도서 해양환경 조사 및 보전 관리계획 이후 처음인 듯 싶다. ‘갯벌생태복원 사업’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 이처럼 한편에서는 인천 연안습지인 갯벌 생태복원사업이 추진되는 반면 인천 연안습지 생태계를 위협하는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송도 11공구는 2009년 습지보호지역, 2014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저어새 등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도래지로 송도에서 마지막 남은 갯벌이다. 시흥시에서 추진하는 배곧신도시와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총 연장 1.89㎞ 왕복4차선 해상교량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람사르 습지인 송도11공구를 관통하게 된다. 영종2지구(중산지구) 개발계획은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사이의 390만5천㎡ 면적의 갯벌을 매립해 조성하는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