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은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많이 발생해 전 국민을 경악하게 했었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망자 수는 28명으로, 매달 2~3명의 아이들이 아동학대로 인해 죽음에 내몰렸으며, 아동학대 신고건수도 2015년에 1만 9천214건이었던 것이 2016년에 2만4천 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아동학대 사건 중 79%는 부모가 가해자라는 것이 매우 우려되는 점이다. 아동들은 자신이 학대를 받는 것이고, 이것을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인지 판단을 할 수 없기에, 부모의 학대 행위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 이에 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아동학대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는 “누구든지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동학대는 단순 신체적 폭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정서학대 및 방임까지도 아동학대의 범주에 포함되는데, 욕설 등 언어폭력, 벌거벗겨 내쫓는 것, 협박, 편애는 정서학대에 해당하고, 아동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
평택은 2015년 59명, 2016년 48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다. 2015년 대비 11명(18.7%)의 사망자가 감소하였지만 평택경찰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에도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평택을 지나는 39번국도 상에서 성인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차량에 치여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면 무단보행자의 잘못도 있지만 교통시설물의 문제점으로 인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횡단보도와 중앙분리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지만, 횡단보도와 중앙분리대가 너무 가까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보행자는 반대편에서 진행하는 차량 식별이 어렵고, 운전자 역시 보행자 식별을 어렵게 만들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위 사례만을 보더라도 잘못 설치된 교통시설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교통문화가 발달된 독일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교통 분야의 전문가가 현장에 투입되어 사고의 원인과 시설물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 후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나라도 교통문화가 잘 정착되어있는 선진 국가들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교통안전시설물에 대
지난 토요일 늦잠을 자고 집에서 쉬며 TV를 보고 있었다. 자막으로 긴급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인근 지역 건물 화재 소식이다. 일반인이 제공한 동영상인지 쌍둥이 통유리 초고층건물 사이로 연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소방서에서 설치한 안전 매트로 사람들이 뛰어내린다는 멘트도 이어졌다. 이 정도 대형건물이면 화재 초기에 자동으로 진화 조치가 되어 화재 여부가 외부에 드러나지도 않아야 하지 않을까 의아해하며 큰 사고가 아니길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하지만 이내 사망사고 소식이 전해진다. 이쯤에서 생각하게 되는 건 혹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이번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여부이다. 아니나 다를까 뉴스를 검색해 보니 ‘명백한 인재’,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정지 상태’, ‘불 끄며 작업’ 등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표현되어 있다. 우리 지역은 이미 세월호 침몰 사고와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등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안전 문제에 대해 민감하고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한 줄 알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조사 과정에서 사고의 전말이 드러나겠지만 아마 이번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
불안하다. 자칫하면 전국적으로 창궐한 AI처럼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크다. 본지는 어제도 ‘AI에 이어 이번엔 구제역, 확산 막아라’ 제하의 사설에서 정부가 신속·적절한 초기 대응을 통해 구제역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AI 발생 후 한심한 대처능력을 보인 정부였다. 늑장대응에 구태의연한 대처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던 전철을 다시 밟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기를 바란다. 지난 2010년에 발생한 구제역의 악몽과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당시 구제역 파동으로 무려 350만 마리의 소, 돼지가 살처분 됐다. 그런 ‘재앙’을 겪었는데도 당국의 방역대책은 참으로 안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번에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이를 말해준다. 충북보은에서는 백신접종을 했는데도 발생해 또다시 ‘물백신’ 논란이 일고 있다. 항체 형성률이 20%도 안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접종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반면 해당 농가는 군청에서 하라는 대로 접종했다고 반발한다. 만약 농가의 말을 믿는다면 백신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전북 정읍에서는 소 20마리
탄핵심판의 헌법재판소 결정이 늦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박한철 소장 퇴임 이후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도 다음달 13일 임기만료를 한달여 앞두고 있다. 현재 8명의 헌법재판관 체제에서 이달이나 다음달 13일 이전까지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7명 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 특검이나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직접조사한다거나 직접 심문을 하려 해도 대통령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탄핵을 가결한 국회 측과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대통령 측의 속셈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 촛불과 태극기 집회는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마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기각해야 한다는 쪽으로 갈려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지에 따라 상대방 측의 반발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를 상황이 예견되는 바 크다. 오죽하면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모든 정당이 승복할 것을 약속하자”고 제안했겠는가.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촛불과 태극기 민심이 격렬하게 대립라는 심각한 국론 분
낯선 편지 /나희덕 오래된 짐꾸러미에서 나온 네 빛바랜 편지를 나는 도무지 해독할 수가 없다 건포도처럼 박힌 낯선 기호들, 사랑이 발명한 두 사람만의 언어를 어둠 속에서도 소리 내어 읽곤 했던 날이 있었다 그러나 어두운 저편에서 네가 부싯돌을 켜대고 있다 해도 나는 이제 그 깜박임을 알아볼 수 없다 마른 포도나무 가지처럼 내게는 더 이상 너의 피가 돌지 않고 온몸이 눈이거나 온몸이 귀가 되어도 읽을 수 없다 오래된 짐꾸러미 속으로 네 편지를 다시 접어 넣는 순간 나는 듣고 말았다 검은 포도알이 굴러떨어지는 소리를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 보내온 편지를 본다. 탱탱하고 달달했던 우리의 언어들은 이제 아무런 감각이 없다. 그러니까 우린 편지를 두고 행간의 깊이 속으로 빠져 들어가 버렸다. 서로가 서로를 허우적대지 않는 시간이 찾아와버린 것이다. 건너에서 네가 별별 신호를 보내와도 나는 환해지지 않고 너도 나를 찾지 못한다는 것. 우린 이제 떠도는 먼지,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 허공을 나는 새의 울음을 내며 우주의 먼 곳까지 날아가 닿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니까 우린 마침표처럼 무덤처럼 검은 포도알 굴러떨어지는 소리를 내며 관계를 증언하는 객체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나라만큼 정당이 난립하고 당명(黨名) 교체가 잦은 나라도 없다. 1947년 미소공동위원회에서 정당 단체 참가 신청을 받은 이후의 정당사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당시 접수한 정당·단체가 460개를 넘었다. 당원과 회원수는 7530여만 명이나 됐다. 우리 인구의 3배에 가까운 숫자다. 그리고 이들 정당의 평균 수명은 2년 6개월이다. 작당(作黨) 수준의 정당사는 1980년대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87년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됐던 정당은 113개, 평균 존속기간은 44개월에 불과하다. 이 중 선거 때 국회의원을 배출한 정당은 40개밖에 안 된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정당도 창당 당시의 당명을 갖고 있는 경우는 없다. 박근혜 정권을 창출했다며 정통 보수여당이라 자처하는 새누리당만 하더라도 그렇다. 뿌리를 살펴보면 지난 1990년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이뤄진 민주자유당이 모태다. 그 뒤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다시 2012년부터 지금의 당명으로 변경 사용해 오고 있다. 야당의 당명 부침(浮沈)은 더하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만 보더라도 각종 선거 결과의 책임을 놓고
1월 임시국회가 지난 20일 별다른 소득 없이 막을 내린 가운데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역시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촛불을 들고 평화의 행진을 펼치고 있는 국민들은 큰 실망감을 내비쳤다. 정치개혁의 변곡점이 될 참정권 확대라는 과제가 성사되지 않은 것에 강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시민 명예혁명의 한 축을 담당하며 날카로운 지적과 사회 풍자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던 청년이 느끼는 좌절감은 그 누구보다 더욱 컸다. 그들은 올해 처음으로 제도권 안에서 내손으로 내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는 기대로 가득 찼었지만 답을 보여야 할 정치권이 변혁의 희망 대신 깊은 실망감을 선사한 꼴이 됐다. 대체 왜? 국민이 직접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의 성장엔진과 도약을 위한 시작점에서 찬물을 끼얹는 것인가? 이 물음에 해답을 찾기 위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한 촛불 행진이 무엇을 의미했고 거리에 나선 국민들이 던지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우리 정치권이 주의 깊게 숙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4달이 넘도록 국민들은 옷깃을 여미는 찬바람 속에서도 차디찬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초지일관 우리 사회의 적폐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하
전북 익산에 있는 산에서 시산제를 올렸다. 시산제의 어원을 보면 시산제는 해마다 새해가 시작될 무렵 산악인이 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신에게 지내는 제사라고 되어있다. 음력 정월이 가기 전 산을 찾는 사람들의 안전을 빌고 먼저 간 산악인에 대한 예를 표하기도 하고 회원의 친목과 결속 그리고 가정의 행복과 기원을 신께 기도하고 축원하는 자리이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신에게 올리고 마음을 다해 한 해 동안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마음을 모아 기원한다. 백두대간의 높고 낮은 산맥과 능선들 그리고 나무, 풀, 구름 그리고 지나치는 바람 한 줄기도 이 순간만큼은 위대하고 숭배의 대상이 된다. 자연을 섬기고 지킨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키는 것이고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알기에 경건한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살다보면 사소한 순간순간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거기서 해답을 얻는 것처럼 어떤 의식과 과정을 통해서 위안과 힘을 얻게 된다. 종교가 다르고 의식이 다르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하나가 된다. 산의 기운으로 가정이 평온하길 축원하고 바라던 일이 성사되길 기원하며 무엇보다 1년 동안의 산행에 있어 큰 사고 없이 건강한 산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시산제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기도내 곳곳에서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과천시는 정월대보름 전날인 10일 오전 과천동, 갈현동, 별양동 체육회 주관 행사를 시작으로 11일 문원동 행사와 과천문화원의 ‘농악길놀이’와 ‘태평제’를 각각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과천동에서는 ‘과천동민 민속놀이 한마당 잔치’가 벌어져 주민들이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에 참여한다. 또 갈현동에선 주민들과 사회단체 회원 35개팀이 참여하는 ‘갈현 어울마당 윷놀이’ 행사를 마련했으며 별양동에는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400명이 참가하는 ‘별양 어울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문원동은 ‘대보름 문원어울마당’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과천무동답교놀이 보존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가하는 농악 길놀이는 과천시청~그레이스호텔 광장~과천문화원에서 신명나게 열린다. 안양시도 11일 오후 3시부터 박석교일대 안양천변에서 마당놀이, 길놀이, 줄놀이, 다리밟기 등의 만안답교놀이로 대보름 행사의 문을 연다. 박석교 일대에서는 대보름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