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최순실이라는 특정인이 청와대 인사와 남북관계, 외교정책 등 다방면에 개입한 것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제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 수원의 한 시민단체는 ‘더 이상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더 이상 귀를 열고 듣고 싶지 않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바로 국민들의 마음이다. 연일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집회와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김병준씨를 총리로 지명해 분노에 휘발유를 부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뒤 “즉각 물러나시라”고 요구했을 정도다. 모든 신문이 이 사건으로 온통 도배돼 있는 가운데도 눈에 들어오는 기사 하나가 있다.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 수원을)이 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군인권보호관을 설치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는 것이다(본보 2일자 4면). 이 개정안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군인권보호관 및 군인권보호위원회를 두어 ‘군 내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와 구제 및 시정·개선의 권고, 군부대 방문조사 및 직권조사, 군인의 인권상황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남사당에서 /이규배 바람 부는 강변에 은행잎 날리고 내일 아침에는 서릿발 칠까 찬 하늘은 눈이 부셔, 눈이 부셔 질금질금 눈물 흐른다 나무야 은행나무야 너도 여름 내내 울었을 게다 많은 날들을 울어 너 지금 눈부시게 흩날리고 있으니 강물이 꽝꽝 어는 아침 춥다고 몸 떨지 마라 눈 내리는 어스름 저녁 철새 떼 빛살무리로 솟아오르면 강변에는 흰 꽃 부시리니 흰꽃 부시리니 저 찬바람 속으로 가라 가라 살아 있는 날들의 순결을 두고 나무야 은행나무야 - 이규배 제1시집 ‘투명한 슬픔’ / 1993·푸른숲 시대의 혼돈이 모래시계처럼 역주행하고 있는 최근 어느 날 문득 꺼내든 이규배 시인의 첫시집에는 1990년대 청년 시인이 노래한 시대의 슬픔이 흥건히 고여있었다. 남사당에서의 ‘남사당’은 청년시절 들렀을 어느 주막. 그 곳에서 각혈처럼 토해 낸 시편들을 읽으며 그동안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한 곳에만 머물러 제 잎새만 푸르게 적실 뿐 역사를 한 발짝도 진보시키지 못한 부끄러움이 돋아났다. 여름 내내 울어 마침내 가을을 눈부시게 하리라 생각했지만 모든 황금색들은 낙엽처럼 떨어지고, 찬바람에 묻
거짓말 중에서도 심하거나 터무니없을 때 표현하는 ‘새빨간’은 왜 붙었을까. 한자에서 유래됐다는 게 정설이다. 그 하나가 붉을 적(赤)이다. 붉다(赤)는, 맹자(孟子)의 이루(離婁) 하편에 ‘갓난아기의 마음’으로 쓰인 적자지심(赤子之心)이나 순자(荀子)의 참된 마음이란 뜻의 적심(赤心) 등의 단어에서 사용된 것처럼 ‘순수’, ‘없음’의 의미다. 적수(赤手)는 붉은 손이 아니라 맨손, 적각(赤脚)은 맨발, 적나라(赤裸裸)는 벌거벗었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과 같다. 이와 연관 지어 볼 때 ‘새빨간’은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하나는 불 화(火)다. 본래 붉은색은 모두 불에 어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불 화(火)자를 보면 당연히 붉은 색을 떠올린다. 여기서 나온 말이 ‘불을 보듯 뻔하다’라는 뜻의 명약관화(明若觀火)다. 따라서 새빨간 거짓말은 ‘불을 보듯 뻔한’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이해된다. 이런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조그만 사실이라도 밝혀지면 이를 감추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을 해야 한다. 이 같은 거짓말은 역사의 많은 부분을 왜곡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는 도구
세상이 온통 혼돈이다. 이 속에서 예술가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 프랑세스알리앙스를 다니며 유학 준비를 하다가 그림때문에 뽑혀온 31년 전 수원 매향여자중학교 미술교사 생활은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이화여자대학 창립자 스크랜튼 여사가 세운 경기도 최고의 여성 교육의 산실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영어교육의 일상화와 전통에 입각한 체계적인 부덕교육은 서양교육에 익숙한 24살의 젊은 여교사에게는 한국전통에 대한 새로운 공부의 시작이었다. 특히 교문밖에 있는 고색창연한 수원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그리고 연무대까지의 산책 길은 덕수궁에서의 미술대회 등 서울 고궁에서의 어린시절과 같이 전통에 대한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였다. 담임교사도 하지 않고 3년간 자유롭게 연구를 하며 새로운 미술작품을 한 그 시간들은 지금까지도 한국전통에 입각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되었다. 애초 2년만 있어야지 했던 학교생활은 수원성곽안에 재능있는 여학생들을 방과후 미술실에서 그림을 가르치고 개교기념 85주년 미술작품 준비를 하며 몰래 주전자에 라면을 끓여서 다같이 먹는 재미와 학교 앞에 중국집에 몰려가 먹던 짜장면 값이 어쩔 때는 한달 용돈을 초과해서 집에서 꾸중을 들었
영국의 왕들은 사후에 별도로 칭해지는 칭호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러한 칭호를 받지 못한 왕이 있었다. 존 왕이다. 그는 그의 무능함으로 인하여, 영국에서도 다시는 그러한 이름의 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다. 존 왕은 리처드 1세의 동생이다. 리처드는 헨리 2세의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호전적이었던 그는 십자군전쟁에 참전하기를 학수고대하였고, 결국 십자군 3차원정에 참전하게 된다. 리처드 1세는 사자왕으로 불리워지며, 십자군전쟁에서 그 용맹으로 이름을 떨친다. 그러나 리처드 왕이 없는 동안, 동생 존 왕이 왕위를 찬탈한다. 국민들은 리처드가 다시 왕위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었다. 리처드는 왕위를 되찾기 위하여 우여곡절 끝에 고국에 복귀하였고 왕위를 되찾는다. 그러나 그는 이내 프랑스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하여 영국을 떠났다. 리처드가 영국에서 왕위를 누린 시기는 불과 6개월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영국으로 되돌아오지 못한 채, 리처드는 타국에서 사망하고 만다. 존 왕은 국민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했고, 국정 운영에도 미흡했다. 유명한 소설 로빈훗에서 무능한 정부로 묘사되고 있는 국가의 수장이 바로 존 왕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존 왕 시절에 국
1일,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국 건공중대에서 연길시 철남로와 건공거리 교차점(철길 남쪽) 부근에 새로 특종차량 무료주차장을 설치, 이로써 이 시는 현재 철남과 북대 두곳에 특종차량 무료주차장을 보유하고있다. 다년간 연길시 철남로에는 일거리를 기다리는 영업성 지게차, 기중기, 대형트럭 등 특종차량들이 인도와 차도를 마구 점해 도로교통안전 및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었다. 이에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국은 새로 특종차량 무료주차장을 건설하였다. 새로 건설된 특종차량주차장은 길이가 100여메터, 너비가 30여메터에 달한다.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국 건공중대 관련 책임자는 “새로 건설한 특종차량주차장은 60여대의 특종차량이 동시에 주차할수 있도록 되여있다”면서 일정한 시일이 지난후부터는 관련 법률, 규정에 따라 불법주차를 단속할것이라고 밝혔다. /정현관 기자
10월 30일 8시부터 31일 8시까지 우리 주에 뚜렷한 강설날씨가 나타났다. 전 주 평균강수량은 4.9밀리메터이고 최대 강설량은 돈화시에 나타났는데 8.4밀리메터, 적설두께는 7.0센치메터에 달했다. 기타 현, 시를 보면 연길의 강수량은 5.2밀리메터, 적설두께는 4.0센치메터이고 안도의 강수량은 6.0밀리메터, 적설두께는 5.0센치메터이며 화룡의 강수량은 4.7밀리메터, 적설두께는 6.0센치메터이고 룡정의 강수량은 4.7밀리메터, 적설두께는 6.0센치메터이며 도문의 강수량 4.7밀리메터, 적설두께는 3.0센치메터이고 왕청의 강수량 3.0밀리메터, 적설두께는 1.2센치메터이며 훈춘의 강수량은 2.5밀리메터이다. 한편 이번 주 우리 주 전반 날씨추세를 보게 되면 기온은 낮은편이고 강수는 적은편인것으로 예측됐다. 주기상국은 이번 주 전 주 평균기온은 섭씨 0.8도가량으로 평년 동기보다 섭씨 1.3도가량 낮고 평균 총강수량은 2밀리메터 안팎으로서 평년 동기보다 2밀리메터가량 적을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주요 강수과정으로 2일 좌우 산지지역에 진눈까비가 내리고 4일 좌우에 진눈까비가 있을것이라고 전했다. 주기상국은 이번 주에 강수가 적기에 각지에서 삼림방화 안전관
김장철이 가까와지면서 배추, 무우, 감자, 대파… 가을철 채소가 시장을 가득 메우고있다. 10월 25일, 연길시지하농산물시장(서시장)에 신선한 가을채소들이 출하하면서 김장철준비에 드바쁜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있다. 올 가을철 채소는 그 물량이 충족하고 가격 또한 안정속에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있었다. 배추, 무우, 감자를 비롯한 30가지 채소에서 19가지 채소가 가을철 채소가 출하하기 시작한 지난 13일 대비 변함이 없었고 9가지 남새는 가격이 하락했고 그중 1가지 채소만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배추, 무우, 감자, 고추, 마늘은 1킬로그람에 각각 3원, 4원, 3원, 6원, 16원으로 지난 13일 대비 변함이 없었다. 1킬로그람에 16원 하던 상추는 8원으로 지난 13일 대비 절반 가격으로 떨어졌으며 부추, 도마도는 1킬로그람에 각각 6원, 6원으로 지난 13일 대비 2원씩 하락, 시금치, 줄당콩, 연근은 각각 6원, 6원, 12원으로 4원씩 하락, 여주는 1킬로그람에 3원으로 지난 13일 대비 3원 하락, 오이는 1킬로그람에 4원으로 1원 하락, 브로콜리는 10원으로 지난 13일 대비 7원 하락했다. 가격이 유일하게 상승한 꽃양배추는 1킬로그람에
경기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박태하감독은 “우선 1년 동안 고생을 해준 선수들에게 너무도 고맙다. 그리고 더우나 추우나 연변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해주며 큰 힘이 되여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뒤에서 묵묵히 구단을 지원해주었던 관리층에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쐐기꼴을 성공시키며 슈퍼리그 26라운드 무득점을 깨뜨린 하태균선수에 대해 박태하감독은 “시즌초 부상을 입으며 한동안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팀에 충분히 도움을 줄수 있는 선수였고 훈련을 지켜보며 그가 잘할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지난 원정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때문에 오늘 선발로 출전시켰고 예전의 하태균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칭찬했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연변팀이 마지막 남은 원정경기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림할것인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박태하감독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젊은 선수들에게 단련의 기회를 줄지 다음 경기때 가서 고민을 해봐야 될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날 완패로 강등이 확정된 석가장영창팀 리금우감독은 “오늘 두 팀은 경쾌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 팀은 패배를 했고 슈퍼리그에서 강등됐다. 지
불굴의 ‘박태하’호가 자력으로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슈퍼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10월 26일 저녁 7시 35분부터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 중국 슈퍼리그 제29라운드 석가장영창팀과의 경기에서 연변부덕팀(이하 연변팀)은 전반 41분경에 터진 김파선수의 선제꼴과 후반 70분경에 터진 하태균선수의 쐐기꼴을 묶어 상대를 2대0으로 제압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 연변팀은 반드시 승전을 원했고 영창팀은 원정승을 도모해야만 강등탈출의 불씨를 살릴수 있어 량팀에겐 더 이상 물러설수 없는 승부처였다. 늦가을밤의 연길 날씨는 추웠지만 이날 경기장에는 2만 3000여명의 ‘구름관중’이 모여들며 뜨거운 축구열기를 뿜어냈다. 박태하감독은 지난 28라운드 광주항대팀과의 선발 출전진영 멤버를 이날 그대로 가동했고 영창팀의 리금우감독은 10번, 30번, 33번 등 외적용병들을 주축으로 상당히 거세게 연변팀과 맞불을 놓았다. 경기초반부터 량팀의 공방절주는 상당히 빨랐고 량팀 선수들 모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연변팀의 역습이 날카로왔다면 상대의 문전쇄도는 끈질겼다. 팽팽한 흐름은 41분경 요즘 거침없이 성장하고있는 김파선수의 발끝에서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