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의 생명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200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웨스터체스터대학 연구진은 뉴멕시코주의 지하 600m 소금광산에서 ‘바실루스 페르미안스’라는 이름의 2억5000만 년 된 세균을 되살려냈다고 발표해 학계를 놀라게 했다. 그보다 앞선 1996년에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300만 년 동안 시베리아 동토층 밑에 얼어 있던 세균을 살려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균의 끈질긴 생명력의 비결은 단순하다. 상황이 나빠지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신진대사를 일절 중단한다. 심지어 한 세기에 한 번 정도 분열하거나, 500년에 한 번 이상은 분열하지 않은 세균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 번 분열이 시작되면 분초를 다툰다. 일부 식중독균의 경우 1마리가 2마리로 증식하는 데 10분이 걸리지만 4시간이 지나면 1677만 마리로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세균 중 여름철 우리의 건강을 가장 위협했던 것이 콜레라균이다. 조선시대부터 설사·구토를 동반한 괴질, 혹은 호열자란 이름으로 수없는 생명을 앗아간 주범이기 때문이다. 조선 순조 21년(1821년)엔 열흘 만에 1000명이 숨졌고, 고종 32년(1895년)에도 전국적으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 평양에서만 500여 명이
장마가 시작된 후 일기예보가 빗나가는 날이 종종 발생하면서 기상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슈퍼컴퓨터가 있는데도 일기예보가 맞지 않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상청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영국 수치예보모델을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인 수치예보모델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예보기술을 개발하는 등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자 힘쓰고 있다. 그런데 왜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것일까. 예보는 여러 단계를 거쳐 생산되는데 우선, 위성, 레이더, 지상관측장비 등 여러 가지 관측 장비를 이용해 현재 대기 상태를 3차원으로 관측한다.전 세계에서 수집된 관측 데이터를 수치예보모델에 입력해 예상 일기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계산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는 필수적이다. 전국에 있는 예보관들은 수치모델에서 생산된 예상 일기도를 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국 예보관 토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예보를 생산하고 발표한다 따라서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관측 자료와 수치모델의 성능, 예보관의 자료 분석 능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충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의 한 자택에서 60대의 남편과 부인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다. 상습적으로 부인을 폭행하던 남편이 사법처리를 앞둔 상태에서 부인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 가정폭력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흔히 부부싸움은 쉽게 화해한다는 의미로 ‘칼로 물 베기’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러나 가정폭력은 부부나 가족 간의 단순한 다툼이나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인 폭행이며 엄연한 범죄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 등을 통해 경찰관의 긴급임시조치권과 현장출입·조사권을 도입하는 등 가정폭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사회적 인식도 많이 변화돼 가정폭력에 대한 신고는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역에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가정폭력 신고는 1만2천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 약 45% 증가했다. 그러나 가정폭력 신고는 매년 늘고는 있으나 대부분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고 현장에서 종결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 진술이 없으면 가
23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에서 열린 ‘우장춘 박사 특별전’에서 어린이들이 씨 없는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31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다./농촌진흥청 제공
미사강변도시, 하남강일지구, 풍산지구 조성되는 하남시의 중심 지역인 하남시 덕풍동 438번지 일원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하남 벨리체’가 들어선다. 쌍용건설이 시공 예정인 하남 벨리체는 지하 4층~지상 29층 7개동 59㎡ 694가구, 74㎡ 96가구, 84㎡ 90가구 총 880가구로 구성돼 있다. 하남 벨리체는 서울과 인접한 위치로 하남IC(8분), 상일IC(10분), 덕풍역(2018년 예정) 등을 이용해 수도권 광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향후 서울지하철 5·9호선 연장과 하남 복선전철(7.6㎞),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확충 등 광역대중교통망이 구축되면 강남까지 20분 대에 닿을 수 있게 된다. 복합쇼핑문화센터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이케아, 코스트코 등의 생활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며 덕풍공원, 덕풍천, 위례둘레길 등 친환경 프리미엄도 장점이다. 단지 주변으로 동부초, 동부중, 남한고, 한국애니메이션고 등 다수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모든 가구가 남향 배치되며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2등급 자재를 사용한다. 법정 주차대수의 120% 이상인 1천64대가 주차 가능하도록 계획돼 여유로운 주차가 가능하고, 광폭 발코니와
“인천의 중심인 남구 주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낙후된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구 의회 후반기 의정을 맡은 이봉락(65·새누리·남구6) 의장은 “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 기능 수행은 물론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구의 활력을 위한 사업 추진에 앞서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고교 졸업 후 고향 대구에서 인천으로 올라와 어렵게 공부하던 중 새누리당 청년부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당의 인천지역 조직부장 등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하며 국회에 입성해 의원들의 옆에 있다보니 지역 주민들과 의원의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원과 주민들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의원에 출마해 직접 전달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도심화 되고 있는 남구지역의 활력을 위한 방법은. 남구는 구도심의 표본이지만 최근 각종 대규모 국책사업이 실행되면서 신도심으로 변모·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또 이 사업들이 하나씩 결과를 내고 있어 우리 모두는 이러한 호기를 맞아 지
Q: 직원이 새로 입사했는데, 국민연금 보험료는 언제부터 납부하나요? A: 1일 입사자는 해당 월부터, 1일이 아닌 날짜 입사자는 다음 달부터 납부한다. 단, 본인이 원하는 경우는 1일 입사가 아니더라도 해당 월부터 납부 가능하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음달분부터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면 됩니다. 직원이 새로 입사하게 되면 입사하는 날부터 국민연금 가입자가 되고, 국민연금 보험료는 입사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부터 퇴사일이 속하는 달까지 납부하게 됩니다.(국민연금법 개정으로 2008년 1월 1일부터 적용) 다만, 1일자가 아닌 월 중에 입사한 가입자가 희망하는 경우 입사한 달부터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습니다. 즉 1일에 입사한 경우에는 입사한 달의 연금보험료부터 납부하고 1일이 아닌 다른 일자로 입사한 경우는 그 다음달부터 납부하면 됩니다. 참고로 연금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의 9%이며 사용자가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근로자 부담이므로, 월급에서 공제하여 사용자 부담분과 함께 납부하시면 됩니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제공
몇 해 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이 사고는 우리나라 신고체계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당시 많은 희생자들은 119와 112로 구조요청을 했지만 해양긴급신고는 122로 했어야 했다고 한다. 사고초기 관련기관에 신속히 신고를 해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0여개의 신고전화가 운영되고 있어 위급한 상황에서 어떠한 번호로 전화를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되고 그 사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소위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국민안전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이 편리한 방향으로 신고체계를 개선하여 지난 7월부터 긴급신고전화를 110, 112, 119 등 3개로 통합하여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긴급신고전화 통합으로 112(긴급범죄신고), 119(재난신고) 두 곳 중 한 곳만 전화해도 관련기관(경찰 및 소방 등)간 공동대응시스템을 구축하여 신고내용, 전화번호, 위치 정보 등을 공유함으로써 출동 시간이 빨라지고 대응능력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긴급하지 않은 각종 상담전화는 110에서 분리 접수함으로써 긴급한 신
기록적인 폭염 속에 혼자 사는 노인들이 사고나 질병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날이 갈수록 1인가구는 증가하고 독거노인 수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의 수가 2015년 현재 138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 관계가 끊기거나 우울증을 앓는 등 고독사 위험에 있는 노인이 30만 명이나 된다. 이웃과 단절된 홀몸 노인 증가로 변을 당한 뒤 곧바로 발견되지 않는 일도 흔하다. 외롭게 고된 삶을 살던 노인들이 마지막 죽음마저 비극적으로 맞이하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한 해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중구 신창동에서도 혼자 살던 A(79)씨가 숨진 상태로 요양보호사에게 발견됐다. 고혈압 등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B씨는 35도 가까운 폭염 속에 찜통이나 다름없는 방바닥에 누워 숨져 있었다. 방안에는 꺼져 있는 선풍기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검안 의사는 사망 원인을 폭염으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추정했다. 지난 11일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단칸방에 세 들어 살던 C(5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했다. 집주인은 경찰에서 “김씨가 월세를 내지 않고 문도 잠겨 있어 119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