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는 황산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들어있다. 인체의 폐 속에 들어가 폐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대부분 자동차, 발전소, 보일러 등에서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한다. 그래서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는 67%가 자동차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 상당수가 경유차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유차 사용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경유가격 인상안을 내놓았다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철회했다. 국민건강을 이유로 담뱃값을 올려 재미를 본 정부가 이제는 서민들의 연료인 경유 가격까지 올리려 한다는 비난에 주춤한 것이다. 그러나 어찌됐건 우리와 후손이 함께 공유해야 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확대해야 한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방정부 가운데 수원시는 ‘환경시장’이란 별명을 얻은 염태영 시장의 지시에 따라 전기자동차를 적극 보급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와 아울러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는 오는 2018년까지 1천대의 전기자
아름다운 사이 /공광규 이쪽 나무와 저쪽 나무가 가지를 뻗어 손을 잡았어요 서로 그늘이 되지 않는 거리에서 잎과 꽃과 열매를 맺는 사이군요 서로 아름다운 거리여서 손톱을 세워 할퀴는 일도 없겠어요 손목을 비틀어 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서로 가두는 감옥이나 무덤이 되는 일도 이쪽에서 바람 불면 저쪽 나무가 버텨주는 거리 저쪽 나무가 쓰러질 때 이쪽 나무가 받쳐주는 사이 말이예요 사과가 맞닿아 있으면 그 닿은 부위가 썩는다고 한다. 서로 그늘이 되지 않는 적당한 거리에서 사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달콤한 사랑을 나눌 수 있겠죠.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내 안에 가두려한다. 그것을 사랑이라 착각하면서 그의 어제와 오늘 취향과 버릇까지도 내가 보고 만지고 내 주머니 속에 넣어두어야만 안심이 된다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우겨가면서, 그 사랑이 곪아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 채로 말이다. 그럴수록 정신적 거리이던 물리적 거리이던 상대방의 참 모습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음이다. 시인은 이 시에서 아름다운 사이를 유지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사이에선 미워하고 헐뜯어 서로를 감옥이나 무덤이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진열장 안 보석을 바라볼 때 그 보
고종은 1887년 3월 6일 경복궁의 후원인 향원정에 전기로 불을 밝혔다. 사람들은 생전 처음 본 이 불에게 갖가지 이름을 붙였다. ‘물불’ ‘묘화(妙火)’ ‘건달불(乾達火)’ ‘괴화(愧火)’ 등등. 당시 처음 켜진 전등의 수는 16촉광 700개라고 한다. 촛불 하나가 1촉광도 못되니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같이 조선의 어둠을 밝히는 데는 전기를 생산한 발전기가 있어 가능했다. 10여 년 후 조선에서도 전기 장사가 시작됐다. 1898년 국내 최초 전기판매회사인 ‘한성전기회사’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명색은 민간회사지만 관리는 나라가 맡은 이 회사의 첫 사업은 서울 흥화문과 동대문 간의 전차 운행이었다. 이듬해에는 종로에서 전등 사업도 시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민간 전등사업의 시초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설치비가 쌀 두 가마니 정도로 매우 비싸 사업은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연간 생산량 2606억3600만kWh, 1인당 소비량 4830kWh, 발전설비 보유량은 세계 15위권. 향원정에 전기가 들어온 지 120여 년이 지난 우리나라 전력 현황이다. 전기를 팔아 벌어들이는 돈만도 연간 58조5403억 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전기의 품
요새 정치권의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리고 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컷오프에서 송영길 의원이 탈락해서가 아니라,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이 사드문제 때문에 중국으로 가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자신들의 방중 이유를 “현지 교민들이나 학자들을 통해 자세한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아울러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국내 여행사 피해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려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이번 방중을 하는 초선의원들은 “여당이 못하는 것을 우리가 하는 것”이라는 논리도 편다. 이런 얘기를 들으며 정말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이번에 방중하는 초선 의원들 중 학부나 대학원에서라도 국제정치 관련 전공을 해봤던 사람은 김영호 의원뿐이다. 물론 학부나 대학원에서 이런 분야 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도, 다년간 해당 외교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면 문제가 다르다. 하지만 이번에 동행하는 의원들의 전직(前職)을 살펴보면 대부분 치과의사, 출판인, 경영관련 종사자, 광고 전문가들이다. 다시 말해서 전공도 안했을 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경
뜨겁게 달궈진 태양만큼이나 고추도 붉게 익어간다. 가지가 찢어질 듯 달린 고추밭, 고랑이 환하도록 익은 고추가 8월의 한낮을 달구고 있다. 밭고랑에 들어서기도 전에 온몸은 땀으로 젖지만 수확의 기쁨은 즐겁다. 100포기 고추를 심었다. 매운 고추 몇 포기, 아삭이 고추 몇 개 그리고 파프리카 3포기 등 아쉽지 않은 만큼 모종을 심었다. 제대로 농사지어 잘 말리면 1년 식량으로 족하다. 농사가 서툴러 고추벌레와 함께 농사를 짓지만 농약 치지 않고 이만큼 농사면 되었다 싶다. 탄저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식초와 매실액과 물을 혼합하여 농약대신 뿌리고 벌레 먹고 병난 고추는 따다 멀리 버리는 것으로 병충해와 싸우지만 주렁주렁 열려 익어가는 고추를 보면 더위도 물러나는 듯싶다. 1년 농사가 돈으로 따지면 인건비도 안 되지만 무엇보다 내 손으로 고추 따고 말려서 김치 담고 찌개 끓이고 아들네 주고 하는 것이 보람 있다. 고추를 따다보면 가지도 찢어지고 시퍼런 고추도 따게 된다. 붉은 것 같아 따고 보면 아직은 푸릇함이 남아있어 말리면 곱기가 덜하다. 고추를 따러 갈 때마다 이번엔 잘 익은 것만 골라 따자 하면서도 따놓고 보면 좀 더 익혀야 할 것이 생긴다. 어릴 적 어
문득 청렴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일까? 대부분 황희 정승, 다산 정약용 그리고 최영 장군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이와 같이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그 중 다산 정약용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 다산 정약용은 “청렴은 목민관의 근본 임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라고 할 만큼 다산의 청렴사상은 목민사상 그 자체이다. 또한 목민심서 ‘부임육조’와 ‘율기육조’를 보면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딜 때 주의할 점과 청렴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어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선 부임육조 중 제배에서는 “덕망이 있어도 위엄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고, 뜻이 있어도 현명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해를 입는다.”고 하여 보직관리의 중요성을, 이사에서는 “침착하지 않으면 복잡하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당황하게 되고, 첫발을 잘못 디뎌 약점을 잡히면 끝까지 부정의 노예가 된다.”고 경고하여 부임전 공직자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물론, 다산이 있던 조선시대에도 엄격한 법
112신고는 날씨·요일 등의 요인에 따라 신고 건수가 매우 차이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 금·토요일에는 신고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근무 전부터 긴장감을 갖게 된다. 경찰관이 출동해야하는 신고증가 이유를 살펴보면 단순히 술로 인해 발생하는 신고와, 출동을 요하지 않는 신고가 112 번호로 접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관의 서비스를 적시에 국민이 받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2가지의 요인이 해결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관공서 주취소란을 경범죄처벌법에 규정하여 처벌하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관공서 주취소란을 엄격하고 처벌을 하고 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프랑스,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만취되는 행위 그 자체를 규제의 대상으로 지정하여 단순 주취자를 범죄시 하거나 강제보호조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주취문화에 대해서 좀 더 엄격한 시각으로 볼 필요성이 있으며, 국민들의 주취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있다면 이에 따라 발생하는 신고 또한 줄어들 것이다. 두 번째 요인인 비출동 신고 관련해 정부에서는 신고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존 21개나
이름만 예쁘다. 미국선녀벌레, 중국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 등. 그런데 이놈들은 농작물에 치명적인 외래 해충들이다. 이 곤충들에겐 돌발해충이란 이름이 붙었다. 돌발해충은 다양한 환경변화로 급격히 발생해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다. 2006년에 경기도에 침입해 큰 피해를 줬던 꽃매미가 대표적인 돌발해충이다. 포도에 큰 피해를 주는 꽃매미는 중국이 원산지로 2006년 처음 발견된 뒤 2011년 이후 추운 날씨로 경기북부지역에서 월동하지 못해 사라졌지만 따듯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도내 전역 70.6㏊ 농경지에 다시 발생했다. 2010년 고양에서 처음 확인된 중국 원산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도내 8개 시·군 3㏊에서 올해 3.5㏊로 피해 농경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교역량이 증가한 2000년 이후 55종 이상의 새로운 외래 병해충이 유입되고 있다는데 심각한 해충은 미국선녀벌레다. 이 곤충은 2009년도에 서울, 인천, 경남 등에서 발생돼 보고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바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용인, 파주, 안성, 여주, 파주지역에서 작물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사과, 배, 포도와 같은 과수지만 인삼과 옥수수 같은 밭작물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국선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열흘도 안 돼 크고 작은 고장이 계속되고 있다. 개통 전에 본보를 비롯한 언론에서 철저한 안전점검을 당부했지만 결국 예견된 사고가 연일 터지고 있다. 안전대책을 지적할 때마다 걱정할 것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해왔다. 오죽하면 자매도시인 일본 기타큐슈를 방문하고 있던 유정복 인천시장이 어쩔 수 없는 외교 상의 결례를 하면서 남은 일정을 부랴부랴 취소하고 귀국했겠는가.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사고들이라지만 앞으로 철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달 30일 개통 이후 10일도 채 안 돼 약 10건에 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용인 의정부 경전철의 개통 초기 고장들을 보아왔음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들이 반복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사고는 항상 예고없이 찾아오는 것이지만 인천도시철도의 그동안 사고는 개통 전부터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다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개통 첫날부터 각종 장애로 6차례나 운행을 멈춰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래서 개통일에 쫓겨 너무 서둘러 운행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3일에는 지하철의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4~6일 진행된 ‘2016 G-FAIR(대한민국우수상품전) 상해’에서 6천31건의 상담과 8천136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중국 상해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올해 G-FAIR 상해에는 도내 60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중국인에 인기 있는 생활소비재와 화장품, 주방용품 등을 선보였다. 이 기간 중국 상해 인근 바이어 2천76명, 관람객 2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블랙박스 제조기업 라이더캠(안양)은 중국 물류기업 F사와 중국내 합작회사 설립, 앞으로 오토바이 제조사에 제품 납품 및 중국내 배달 서비스산업 발전에 따른 블랙박스 임대사업을 진행키로 협의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10만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 또 이유직 제조업체 ㈜에바토(수원)은 상해 종합 유통전문회사 H사와 샘플 테스트 후 약 35만 달러의 거래를 진행키로 했고, 생활·산업용 세제 및 탈취제를 제조하는 월드켐(화성)은 중국 A사와 연간 5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키로 하고 가격을 조정 중이다. 경기중기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만난 기업과 바이어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으로 실질적인 거래 성사가 이뤄지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쓰겠다”며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