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청렴함은 수령 본연의 일로서 온갖 선의 근원이고 모든 덕의 근본이며,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노릇을 제대로 한 사람은 아직 없다.”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에는 전문성, 성실성, 도덕성 등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은 청렴이다.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정부 불신을 초래하고 정부의 각종 정책 추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청렴은 정부와 공무원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청렴을 바탕으로 세워진 정책만이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다. 2016년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한 2015년 전 세계 부패인식 지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67개국 중 37위로, 34개의 OECD 국가 중에서 27위인 것을 감안하였을 때도 부패지수가 높은 편에 속한다. 공직자들이 청렴한 길을 가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행하는 공직자를 엄벌하거나 청렴한 공직자를 대우해 주는 국가주도의 부패관리체제 도입 등의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공직자 본인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공직에 임함에 있어 소신을
17일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더불어민주당·안양4)이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찾아 ‘2016 리우 패럴림픽’에 참가할 경기도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관련기사 14면 /경기도의회 제공
1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통합방위협의회 의장 주재하에 ‘2016년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남구 숭의동에는 ‘피사의 아파트’라고 불리던 아파트가 있었다. 2003년 준공 후 점점 기울기 시작, 입주민 14세대는 이후 10년동안 불안과 공포에 떨며 생활해왔다. 분명 건축허가와 사용승인을 받은 적법 건축물임에도 아파트는 똑바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기울어지고 있었다. 그 곳은 수십년전 갯벌을 매립한 지역으로 지질조사를 반드시 거쳐 기초공사가 이루어져야 했으나 시공사 및 감리자는 이를 간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건축주와 시공사는 각각 부도와 폐업으로 사라져서 책임을 물을 길도 막막한 상태로 문제 해결의 몫은 입주자에게 온전히 전가됐다. 이는 인천에서 발생한 지극히 이례적인 상황이었을까?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여 있던 지난 2014년 5월 아산 테크노밸리에서 신축중인 7층짜리 건축물이 20도 가량 기우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한 굉음과 함께 건축물의 바닥과 벽체가 갈라지면서 붕괴 직전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 오피스텔 및 고시원 용도로 사용될 건출물로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아산시는 건축주와 협의 후 즉각 해당 건축물을 철거했다. 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일까? 건축물은 상부의 모든 하중이 바닥·
끝날 줄 모르는 불볕더위에다가 가뭄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고통과 걱정이 더 심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녹조 공포’다. 가장 대표적으로 녹조 공포를 겪는 곳은 이명박 정부의 최대 치적이라고 하는 4대강이다. 낙동강과 금강 등 4대강에 퍼져있는 녹조는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끔찍하다. 특히 금강 대청호, 낙동강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는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곳인데도 조류경보제가 발령됐다. 학계에서는 낙동강 수계의 경우 4대강 사업 이후 유속이 느려지면서 녹조 현상이 더욱 빈발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의 어류 생태계가 심각하게 망가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4대강의 녹조현상이 얼마나 심각하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강 상류에 설치된 다목적댐을 대량 방류해 녹조를 밀어내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말이 나올까? 지속되는 가뭄과 폭염으로 수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말이다. 그런데 한강 하류에서도 녹조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걱정이 크다. 조류경보제가 발령될 만큼 심각하지 않지만 폭염으로 인해 남조류 번식이 왕성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민들에 의하면 이틀 전부터 행주대교 아래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가뭄이 계속돼 수도권 2천5
오늘은 8월17일이다. 오늘로부터 276년 전인 1740년 8월17일은 베네딕토 14세가 교황에 승좌한 날이다. 교황이 되기 전에 그는 교황청의 기적감별 업무를 담당했던 경력이 있다. 교황이 되기 전에 로마대학을 발전시키고 문화재 보존에 힘을 썼던 것으로 보아 교육과 문화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사제였다고 할 수 있다 그즈음 유럽의 문화적인 분위기는 로코코 풍이었고,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산업혁명이 일어났으며, 감리교 창시의 시발점이 된 영국국교회(성공회)의 웨슬리신부가 형제들과 함께 부흥운동을 하던 시기였다. 이 때 교회의 기적감별 판단이란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었는데, 담당자는 보고를 받은 기적사건이 진정으로 신의 현현에 의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판단하여 통보를 해주어야 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특임판사와 유사한 업무라고 할 수 있다. 판결에 따라 기적을 행한 사람은 자칫하면 이단이 되거나 정신병자로 몰리고, 한편 신에 의한 기적이라는 판결을 받으면 복권에 당첨된 것 이상의 효과를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꿈에 신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사람의 내용이 기적으로 판결받게 되면 그 사람은 영적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어 유럽각지에서 그를 만나기 위해 몰려오
건전한 가정경제는 사회 안정의 기본이다. 불안한 가정경제는 이혼과 파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공동체의 행복을 위해서 가계부채가 없어야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다양한 요인으로 부채를 지게 된다. 부채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해결이 어렵게 될 때에 파탄을 맞게 된다. 경기지역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10조원을 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 가계부채가 급증한 결과이다. 1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2016년 6월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상반기 중 총여신이 15조7천767억 원으로 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규모가 4.7배나 확대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10조985억 원으로 늘어나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경기도민들은 가계부채 속에 어려운 경제생활을 영위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되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2월 5천835억 원에서 3월 1조956억 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후 4월 1조2천980억 원, 5월 1조5천245억 원, 6월 1조6천801억 원으로 4개월 연
1937년 독일에서는 112명의 작가의 작품 1만7천여점이 처형되어버리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난다. 히틀러는 독일 내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압수한 다음 비독일적이고 타락했다는 죄목을 씌어 ‘퇴폐미술전’이라는 전람회에 걸어두었다가, 순회전이 끝난 후 이를 소각시켜버렸다. 운 좋게 경매를 통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간 작품도 일부 있었다. 당시 독일에 위치하고 있었던 전위적인 모든 작품이 탄핵의 대상이 되었으며, 퇴폐미술가로 지목된 작가들 중에는 피카소, 샤갈, 코코슈카, 칸딘스키, 뭉크, 클레, 마르크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술이 정치에 봉사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극단적인 판단 하에 행해진 이 사건은 그토록 많은 명작이 유실되었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수많은 고결한 인격이 일시에 순교에 처해지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미술사에 남겼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39년 뉴욕에서는 현대미술관(MOMA)이 필립 구드윈과 에드워드 스톤이 설계한 새로운 개념의 건물을 새로 얻게 된다. 전시기획에 따라 가벽을 이동시키며 공간을 구획시킬 수 있는 유동적인 형태의 화이트큐브였다. 그전에 모마는 독일의 퇴폐미술전 경매에 부쳐진 작품 2천점을 획득하는 행운을
“매미는 소리로 집을 짓는다/머물 때 펼치고 떠날 때 거두는 천막 같은 집/매미들은 소리로 마을을 이룬다/참매미, 쓰름매미, 말매미 모여 온 여름 들고나며 마을을 이룬다/여름에는 사람도 매미네 마을에 산다.” 아동문학가 정현정이 노래한 ‘매미네 마을’이란 동시다. 요즘이 꼭 이렇다. 도심은 물론 아파트단지, 주택가 어딜 가나 한밤중은 물론 새벽까지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매미들이 넘쳐 나서다. 매미 울음소리는 90dB을 넘는다. 도로변 자동차 주행소음 67.9㏈보다 큰 것은 물론 주거지역 야간 소음규제 기준인 4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매미 울음소리를 소음 공해라 부르는 이유다. 아파트 층간 소음 기준이 주간 43㏈, 야간에는 38㏈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미 울음소리는 분명 과태료 감이다. 하지만 정작 매미는 옆에서 쏘는 대포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청각이 무디다. 곤충학자인 파브르는 이를 두고 ‘매미의 울음소리는 청각장애인의 고함소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미가 시끄럽게 우는 이유는 짝짓기를 통해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인데 밤과 낮을 가리지 않는 것은 빛 공해로 인한 생태계 변화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은 소음과 농가 피해 때문에 골칫거리로 전락했지만
“허허, 뛰지 마세요.” “이곳에서는 뛰는 거 아니에요. 그냥 천천히 오세요.” 순환버스 기사 아저씨의 묵직한 목소리에 달려오던 아저씨도 겸연쩍게 웃으시며 천천히 걸어오신다. 슬로우시티라는 닉네임을 달고 있는 섬 청산도. 섬에 도착하자마자 순환버스 티켓을 구입한 나는 버스가 멈춰서는 곳곳에 내려 천천히 섬을 돌아보기로 했다. 처음 섬이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한 그 ‘천천히’의 의미를 음미해보고 싶었다. 도청항 뒤로 하고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오르자 애잔한 진도아리랑이 출렁거린다. ‘사람이 살면은 몇 백 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구부구부가 눈물이 난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영화 속 주인공처럼 한 서린 목청을 돋을 수는 없었지만 걷는 내내 어깨춤을 들썩이며 진도아리랑에 취하고 말았다. 저만큼 바다에서 한 발 한 발 걸어 나왔을 게 몇 마리조차 풀숲 그늘에 숨어 덩달아 기우뚱거리니 바람 더불어 이보다 더 멋진 춤판이 있을까 했다. 온갖 서러움 다 풀어냈을 그 옛날 노랫가락을 거쳐 소나무 한 그루 곁에 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