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이 ‘일대일로와 한중 열차페리 연계추진 방안’ 보고서를 통해 평택항과 중국 옌타이항을 연결하는 한중 열차페리를 운행하자고 주장했다. 열차페리라는 것은 대형선박의 갑판에 선로를 설치해 화물기차를 선적한 뒤 항만에 도착하면 기차를 연결해 철로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남·북한간의 사이가 좋다면 북한지역을 통과하는 철로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 육상 실크로드경제벨트, 一路: 해상 실크로드길)는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동 등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일대일로를 연결하는 한·중 열차페리 운행이 성사된다면 한국에서 중국-중앙아시아-유럽까지 철도로 갈 수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의 중앙아시아 내륙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내륙지역이 일대일로를 통해 기존의 동부 연안지역과 함께 21세기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힌다. 때문에 경기도의 대중국 교류 방향도 중국 내륙 거점도시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중 열차페리 사업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1998년부터 한·중 간 운행의 필요성이 꾸준
내가 청계천 빈민촌에서 선교를 시작한 것은 1971년 여름부터였다. 그때 내 나이 30세로 빈민선교에 아무런 경험 없이 몸으로 부딪쳐 바닥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먼저 실업자로 빈둥빈둥 놀고 있는 마을의 실업청년들을 모아 넝마주이 일을 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였다. 새벽기도모임을 마친 후 망태 메고 집게 들고 뚝섬지역 공장지대와 주택가를 돌며, 밤사이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를 뒤져 쓸 만한 물건들을 모아 저녁나절 분류하여 고물상에 넘기는 일이 주업이었다. 그렇게 살아가니 차츰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의식(意識) 있다는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그런 대학생들로 교사 팀을 짜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마을 아이들을 위해 야학(夜學)을 세웠다. 학교 이름이 배달학당(倍達學堂)이었다. 배달학당이란 이름은 배달민족에서 딴 이름이긴 하지만 성경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 야곱의 베델광야(Bethel Desert)와 통하는 이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정구라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학생이 찾아왔다. 박정희의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데모를 주동하다 제적당한 신분이었다. 정직하고 유능하고 지도력이 뛰어나기에, 넝마주이단의 총무를 맡기고 배달학당의 교감을 맡겼다. 그가
루트, 푸르른 기호 /박현수 그렇지, 더 이상 웅크릴 수 없을 때까지 웅크리다가 나무로 솟아오르는 개암 열매를 닮았지 많은 수의 제곱근은 별무리처럼 모호한 무리수, 그러나 제 자신을 한 번 더 곱하면 비로소 별자리처럼 명쾌한 유리수가 된다지 어느 과학자가 루트를 보며 새로운 식물학을 꿈꾼 것은 당연한 일 어둠 속의 뿌리가 루트의 각질을 벗어나면 햇살 속의 가지가 된다는 거지 그렇지, 어둠 속에서 싹을 틔워 영혼의 키를 곱으로 키울 때 비로소 형상의 제국이 팝콘처럼 터진다는 것이지 √어둠이 바로 저 환한 숲이라는 것이지 저 숲 속에 푸르른 초월의 약도가 있다는 것이지 - 박현수 시집 ‘겨울 강가에서 예언서를 태우다’ 나무껍질이 열매가 되고 무질서한 별무리에서 별자리가 탄생하며 뿌리가 가지가 되는 비밀, 어둠 속 무형(無形)의 세계가 팝콘처럼 터지는 형상의 제국이 되는 비법이 있다. 그것은 무리수를 유리수로 만드는 방법! 우리의 生活은 무리수처럼 아무리 읽어가도 그 끝을 알 수 없는 불확실과 불안정의 연속이다. 더욱이 그것이 어둠 속에서라면 읽어보려는 시도조차 두렵게 된다. 그러나, 각질을 벗기듯 어둠을 제곱해보자. 그것은 나의
게임 강국인 우리나라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성장 동력을 잃게 되었다며 정부가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게임문화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18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청소년보호법에 규정돼 있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게임 마이스터고 설립 등을 골자로 한 ‘게임문화 진흥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나아가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청소년들의 심야시간대 인터넷 게임을 제한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4년만에 폐지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대신 부모가 청소년 자녀의 게임 이용을 요청하면 게임 접속 제한을 풀어주는 ‘부모 선택제’로 바꾸기로 했다. 부모 선택제가 시행되면 16세 미만의 청소년이라도 부모의 허락 절차를 거쳐 당국에 신청하면 미성년자의 ID로도 심야시간대에 온라인 게임에 접속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논란의 여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청소년 보호 단체들은 셧다운제가 청소년의 건강을 지키는 수면권을 보장해 주고, 게임으로 인한 부모와 아이들 간 갈등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뇌졸중은 ‘중풍’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크게 나누지만 어느 것이든 한 순간에 팔 다리를 못쓰는 장애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이 발생하면 20% 정도가 사망하고, 10% 정도는 거의 완전히 회복되며, 나머지 70% 정도는 운동이나 언어 기능 상실과 같은 장애가 남는다. 운동 기능의 상실이 가장 흔하지만 이와 더불어 인지기능과 언어기능까지 ‘덤’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졸중은 시간을 다투는 질환이므로 의심되는 증상(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빠짐, 발음이 어둔해지고 언어 소통이 안 됨, 시야가 침침해짐, 어지럽고 몸의 균형 잡기가 어려움, 심하게 머리가 아픔, 혼수상태에 빠짐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전문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재활 치료는 물리 치료, 작업 치료, 인지 치료, 언어 치료 및 통증 치료 등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과 관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신민석 〃 운영위원장 ▲박원동 〃 자치행정위원장 ▲박만섭 〃 복지산업위원장 ▲김상수 〃 새누리당 대표의원 ▲강희진 가평군 부군수 <신임 인사차>
<이천시> ▲도시개발사업단장 유문선 ▲농업기술센터 소장 정중화 ▲민원소통담당관 심관보 ▲기업지원과장 최종악 ▲도시사업과장 김남완 ▲보건위생과장 엄태희 ▲차량등록사업소장 이영훈 ▲백사면장 황충연 ▲사회복지과장 안길환 ▲농정과장 황인배 ▲의회사무과 산업건설전문위원 윤국진 ▲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과장 오백영 ▲도서관과장 직무대리 정혜숙 ▲교통행정과장 〃 서성학 ▲이천아트홀소장 〃 이종훈 ▲산림공원과장 〃 방복길 ▲개발사업과장 〃 최판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박석근 <여주시> ◇5급 승진 ▲오학동장 김기영 ◇5급전보 ▲평생학습센터소장 간경숙 ▲점동면장 이한우 ▲흥천면장 이현숙 ▲강천면장 홍웅표
소방관 자녀로서 ‘소방관’이라는 세 단어는 언제나 제 가슴을 울립니다. 길을 걷다 소방서를 볼 때도 싸이렌을 울리며 달려가는 소방차를 볼 때 저도 모르게 긴장되고 아빠 생각이 납니다. 아빠는 25년째 소방관으로 재직 중 입니다. 매년 학기초 부모님의 직업을 적을 때마다 ‘소방관’이라고 자랑스럽게 적었고 학교에서 소방훈련을 할 때 주황색 제복을 입은 아빠의 모습은 너무 멋져 보였어요. 간혹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빠의 직업을 알면 놀란 눈을 하며 대단하시다고 칭찬을 할 때마다 마치 저의 지위가 올라가는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한 적도 많았죠. 하지만 평생 옆에서 지켜본 가족으로서 고충도 많았습니다. 조용한 집안에서도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시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처음엔 왜 소리를 지르시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알고보니 난청으로 인해 작은 소리는 잘 들리지가 않았던 거죠. 화재현장 같은 곳에서 늘 큰소리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방관들이 갖고 있는 직업병이라네요. 그동안 짜증만 냈던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눈물이 났어요. 어른이 되면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 무게를 진 직업인지 깨닫게 됐어요. 자신의 생명과
정조는 창덕궁 후원에서 아름다운 전경을 10곳을 뽑아 시를 남겼는데 6경이 희우정(喜雨亭)으로 희우상련(喜雨賞蓮)을 지었다. 꾸밈없이 자연 그대로인데(不須雕飾乃全天)/ 좋은 빗속에 수시로 향기를 풍겨 오누나(時透香來好雨邊)/ 천고에 염옹만이 사랑할 줄을 알았으니(千古濂翁惟解愛)/ 화사에 엮어 넣어서 오래도록 전하고 싶네(欲編花史壽其傳) 비와 연꽃 향기의 느낌을 노래한 것으로 첫 구절은 희우정의 주변이 자연을 묘사하였고, 두 번째 구절은 제목이 되는 것으로 건물 명칭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즉 가뭄 속에 내리는 고마운 비와 비 사이로 부용지에서 흘러나오는 연꽃 향기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궁궐지’에 의하면 희우정은 원래 ‘인조 23년(1645)에 초가로 만든 취향정(醉香亭, 향기에 취하다)인데 숙종 16년(1690) 가뭄이 이어져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바로 내려 숙종은 기쁜 나머지 당호(堂號)를 희우정이라 고치고, 초가를 기와로 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희우정은 현재 주합루 구역의 서북쪽 구석에 위치하나, 이 지역은 정조가 즉위한 후 주합루와 서향각 등을 건축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어 원위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