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12월 29일 개정형법은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하여 폭행 또는 협박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규정하여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조항을 마련하였다. 이처럼 법의 엄중한 처벌에도 불구하고 공무집행사범은 감소하지 않고 있으며 공무원에 대한 폭행, 협박에 이르지 않는 파출소 등 관공서에서의 소란행위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규제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2013년 3월 22일 개정된 경범죄처벌법에서는 관공서에서의 주취소란 항목을 신설하여 ‘술에 취한 채로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에 대해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에 처함’이라는 처벌조항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법적인 처벌보다 더 큰 문제는 파출소 등 관공서에서의 주취, 소란행위 등이 정말로 필요한 곳에 집중되어야 할 경찰력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서든 잘못된 음주습관으로 인해 공권력을 무력화 시킨다면 이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2015년 한해 경기청에서만 관공서 주취소란행위로 930여명이
국민안전처가 최근 3년간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화재가 전체 화재의 24.3%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일반주택 화재가 74.2%이며, 전체 주택 화재사망자 중 83.5%가 단독주택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일반주택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해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세대·연립 등 신축주택은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기존 주택은 오는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무엇인가? 소화기(세대별·층별 1개 이상 설치)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설치) 이상 두 가지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중 소화기는 화재 발생 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효력을 가지고 있으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경보 음향으로 화재를 전파하는 최소한의 소방시설로 가정의 생활안전을 위한 필수 의무시설이다. 이러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 및 관리 방법 또한 간편하다. 소화기는 가정의 눈에 띄는 곳에 두어 손잡이 부분의 압력게
과연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란 무엇인가?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을 말함인가. 아니면 어떤 자유에도 일정한 제한이 따른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존중되어야 할 자유와 제한되어야 할 제약(制約)이란 무엇인가.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이며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은, 그의 ‘자유론’에서 “‘사회(社會)’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일단은 자유로운 곳”이라고 했다. 때문에 여러 개인이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각자가 일정한 의무를 져야할 뿐만 아니라 그 의무를 위반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정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 다음에는 20세기에 활동하던, ‘월터 리프만(Walter Lippmann, 1889~1974)’이라는 철학자이며 사회학자의 주장을 들어보자. 그는
지난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부인들 간 ‘진검승부’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미셸은 일하는 엄마의 이미지로,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신디는 순수 가정주부로 여론몰이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결과는 미셸이 승리했지만 ‘전업주부’와 ‘워킹맘’에 대한 호불호 논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에선 전업주부의 하루 노동가치가 6만5734원에 이른다는 법원 판결이 나와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 같은 금액은 화물차 운전사(6만1857원)의 가치보다는 높고 건설 현장 작업반장(6만9109원)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며 그나마 30일치가 아닌 22일치로 추산했다고 알려지면서 주부들의 거센 반발도 샀다. 무한대나 마찬가지인 가사노동의 범위를 단순노동에 비교한 것은 맞지 않는 다는 게 이유였다. 아무튼 이러한 금액으로 계산한다면 ‘전업주부’의 한 달 노동 가치는 130여만원 선이다.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 증권회사가 국내 법원의 판결내용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업주부 교통사고 보상금으로 일당 6만 5천원, 연봉 2500만원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홈쇼핑
내가 물이다 /김유선 내가 물이다 실컷 먹어라 뼈다귀까지 먹어라 네가 물 먹인 물이다 물에 체한 물이다 마른 수건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물의 흔적, 오래된 그림이다 물로 닦아야 지워지는 물의 뼈다귀다 혼자 있으면 불안해져 이 방 저 방의 문틈을 기웃대는, 기웃대다가 지레 돌아서는 겁 많은 그리움의 갈증이다 만만한 줄 알았다 오늘 그 물에 체했다. -김유선 시집 ‘은유의 물’ 우리는 누구나 타인에 의해 그려진 물의 흔적들, 물 먹은 다음에 오래된 그림처럼 남게 되는 물의 뼈다귀를 지니고 산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들의 진정한 뼈다귀인지도 모른다. 그 그림은 때로는 붉은 장미의 윤곽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시퍼런 칼날의 그림자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 물의 흔적을 남겼을까. 5월의 구름 한 점 같은 모양일까, 은빛으로 빛나는 물비늘의 형상일까, 아니면 타인의 마음에 성급하게 엎질러져 삐죽삐죽 튀어나온 거친 돌덩이의 모습은 아닐까,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오만한 그리움을 그려놓지는 않았을까. 어디 한번 가만히 생각해보자. 생각해보고 잊고 있었던 사람에게 연락이라도 해보자. /김명철 시인
인천지역 음식점업의 프랜차이즈 가입률은 2010년 말 기준 17.1%로 전국 시도 중 경기도, 대전광역시 다음 세 번째로 높았다. 그렇다면 과연 프랜차이즈에 가입된 음식점이 그렇지 않은 음식점에 비해 존속기간이 길다고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렇지 않았다. 인천지역 음식점 중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음식점들의 평균 존속기간은 3년 3개월인 반면에 가입하지 않은 음식점들의 평균 존속기간은 5년 1개월로 프랜차이즈 가입 음식점들에 비해 약 1년 10개월이나 더 길었다. 이러한 통계 자료들은 어디서 나온 자료들일까? 위 자료들은 지난 2011년 실시 되었던 경제총조사 결과이다.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규모와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하는 전수 조사로 우리나라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종사자 1인 이상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렇게 조사된 경제총조사의 결과는 국가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소득·산업연관표 등 주요 가공통계를 작성하는데 기초가 되며, 각종 경제분야 표본조사의 모집단으로 활용된다. 2016년 올해가 바로 5년마다 돌아오는 경제총조사가 실시되는 해이다. 이번 2016 경제총조사는 2011년에 이어 두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와 연수구가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 건축허가와 관련, 인천시행정심판위의 판결대로 이행하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인천기지본부는 지난 8일 인천시행심위에 ‘LNG탱크 증설사업 진행가능 여부를 연수구는 날짜를 지정해서 처분해 달라’는 취지로 재심을 청구했다. 본부의 이번 재심 청구는 연수구가 뚜렷한 이유없이 행정처리를 지연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연수구는 지난해 7월 가스공사의 20만㎘급 저장탱크 3기와 부대설비의 추가 축조를 허가 받기 위한 허가신청 서류를 받았으나 ‘주민의견수렴 보완’을 이유로 허가나 반려의 결정이 아닌 지연통보를 내렸다. 이에 가스공사는 주민설명회와 거리 홍보활동 등을 60차례 이상 진행했다. 그러나 구는 가스공사 측의 주민의견수렴 절차에 대해 6번의 보완을 요구하는 등 주민의견수렴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시행심위는 지난 4월 25일 “연수구가 한국가스공사의 건축허가 신청을 ‘주민의견 수렴 보완’을 이유로 계속 거부하는 것은 부작위에 해당돼 위법하니 처분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판결 후 40여일이 지났음에도 구는 여전히 명확한 이유없이 지연 통보를 지속하고 있다. 또 지난 2일
부동산을 단기간 보유하고 양도하는 경우에는 부동산 투기목적의 거래로 보아 높은 양도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일반 부동산을 1년 미만 보유하고 양도하면 50%,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하고 양도하면 40%의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과 조합입주권은 1년 미만 보유한 경우에 한해 40%의 세율을 적용하며, 1년 이상 보유한 경우는 일반소득세율을 적용한다. 가령 양도소득금액 1천만원이 발생한 토지 양도건에 대해 1년 미만 보유했다면 50%인 500만원, 1년 이상 2년 미만 보유했다면 40%인 400만원, 2년 이상 보유했다면 일반 소득세율 6%를 적용해 60만원의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차이는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부동산은 2년 이상 보유한 후에 양도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보유기간은 당연히 취득일부터 양도일까지로 한다. 상속받은 재산은 피상속인이 취득한 날을 기준으로 보유기간을 정한다. 즉, 아버지가 오랫동안 보유하던 부동산을 상속받은 경우, 그 부동산을 바로 양도하더라도 단기보유로 보지 않으므로 높은 세율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다만,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계산할 때 보유기간은 상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