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방재정제도개편안에 대한 도내 6개 도시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 지역에는 곳곳에 이 안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어있고 반대 서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이 지역민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진데 이어 지방의원과 시장들의 1인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제도개편 입법예고가 오는 10일로 예상됨에 따라 11일엔 광화문에서 6개 지역 시민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 전운마저 감돈다. 해당 도시의 시장과 공무원뿐 아니라 시의원, 심지어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종교 단체 지도자가 참여한 경기도종교인평화회의까지 ‘지방재정 형평성과 건전성을 위장한 정부의 ‘지방재정계획 추진방안’을 즉각 철회하라 촉구했다. 이들 6개 도시의 입장은 정부의 지방재정계획 추진방안이 ‘지역 세금을 정부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각 지자체를 죽이겠다는 것이므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지난 2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했지만 해당 6개 지자체뿐만이 아니다. 이 개편안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는 지자체들도 반대하고 있
지문사전 등록제를 알고계신가요? 지문 사전 등록제란, 실종에 대비해 경찰이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지체인,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경찰에서 미리 지문과 사진, 기타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발견하는 제도입니다. 사실 3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지문이 뚜렷하지 않아 지문 등록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 등록되는 지문 외 정보(신체 특징점, 얼굴 사진 등)들은 미리 체크해두고 등록해두면 혹시 있을 수 있는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4월30일, 인천에서 실종신고가 되지 않은 채 길을 잃은 4-5세 정도의 남자아이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지문·사진 등 정보를 담은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이용 1시간만에 부모품으로 돌려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사전등록으로 등록된 모든 정보들은 경찰청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관리되고, 찾기 목적 외 사용시 법적 처벌을 받으며, 아동의 경우 만 18세에 도달하면 자동 폐기됩니다. 또 보호자가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폐기할 수 있으니 안심하고 등록하셔도 됩니다. 사전등록은 보호자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시고 가까운
정조는 창덕궁 후원에서 아름다운 전경 10곳을 뽑아 시를 남겼는데 3경은 천향각(天香閣)으로 천향춘만(天香春晩)을 지었다. 봄의 연못에 붉은 원앙새는 서로 사랑하는데(春塘계계太生憐)/ 풀은 이끼 같고 버들가지는 연기 같다(草似芳茵柳似烟)/ 행자궁의 궁녀들은 분주히 길을 오가는데(杏子宮衫?挾路)/ 좋은 향기가 한 줄기 바람을 타고 천지에 풍긴다(仙香一陣계陽天) 시는 천향각의 늦봄을 노래한 것으로 시각, 후각 및 감정을 담고 있으며 마지막 구절에는 좋은 향기가 바람을 타고 온 천지에 풍긴다고 하여 이곳이 건물의 명칭처럼 좋은 향기가 있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현재 천향각은 존재하지 않아 위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이유는 ‘동궐도’에 천향각의 건물명칭 표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궐지’에는 천향각의 내용이 나오므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동궐도’에도 분명히 그려져 있을 것이다. ‘궁궐지’의 ‘천향각’ 조에 ‘척뇌당의 서북쪽에 있는데 효종 4년(1653)에 세웠다’라고 되어있고 척뇌당(滌惱堂) 조에는 ‘애련정 북쪽에
오늘 국회가 열린다. 제20대 첫 국회다. 어제까지만 해도 열릴지, 안 열릴지조차 안갯속이었다. 열린다 해도 원(院) 구성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여야 3당 간 그동안 숱하게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접근은커녕 전반기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밥그릇싸움에만 몰두했다. 이번 국회 역시 결국은 법정 기한을 넘겼다. 한심하다.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던 불과 한달여 전의 약속을 또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말았다. 이들을 어찌해야 하는지 국민들도 이제 지쳤다. ‘양치기 소년’보다도 더 거짓말쟁이들이다. 대한민국의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이 스스로 법을 어기는 모순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재연한 이들이다. 5월31일 제20대 국회의 임기가 개시돼 5월분 세비도 고스란히 챙겼을 그들이다. 국회 임기 개시 이후 7일 이내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도록 한 규정은 14대 국회 때인 지난 1994년 6월 국회법 개정을 통해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국회는 그 이후 단 한 차례도 이를 준수한 적이 없다.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할 것인가, 의장을 뺏기면 운영위. 법사위원장은 꼭 우리 당에서 해야 된다느니 하면서 두달 가까이 허송세월했다. 게다가 지리멸렬된 자기네들의 당 추스르기에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면 간밤에 발생한 사건사고 뉴스를 접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유독 음주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고 있다. 인천에서 발생한 음주교통사고는 4월 말까지 40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78건에 비해 27건이 증가하였고, 이 같은 음주사고로 사망자 2명에 부상자 72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4월25일부로 대검찰청·경찰청은 음주운전 근절하기 위해 ▲음주운전 단속 강화 ▲음주운전 동승자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형사처벌 ▲상습 운전자 등의 차량 몰수 ▲음주교통사고에 대해 법정형이 중한 특가법위반(위험운전치사상)죄를 적극 의율 ▲음주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처리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방안을 마련되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음주운전자가 법적인 처벌을 받음은 당연한 것이나 적지 않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예를 들어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면허취소 해당하는 0.100%가 넘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를 가정한다면, 음주사고에 따른 벌금이 500만원 이상, 면허 재취득
갈데없이 /정현종 사람이 바다로 가서 바닷바람이 되어 불고 있다든지. 아주 추운 데로 가서 눈으로 내리고 있다든지. 사람이 따뜻한 데로 가서 햇빛으로 비치고 있다든지, 해 지는 쪽으로 가서 황혼에 녹아 붉은 빛을 내고 있다든지, 그 모양이 다 갈데없이 아름답습니다 - 정현종 시집 ‘나는 별아저씨’ / 문학과지성사 아름답다는 말과 갈데없다는 말이 서로 어울림의 극치를 이룰 수 있다니, 이 또한 갈데없이 아름다운 일이다. 그 갈데없다는 말을 오갈데없다라는 말로 읽어보면 어떨까. ‘오’발음을 감추고 속으로 발음하며 이 시를 읽어보면 그 맛이 더욱 새롭다. 시가 시인의 손을 떠나면 독자의 몫이 되느니, 이만하면 시인도 독자도 다 같이 바다로, 추운 데로, 끝내는 해지는 쪽으로 가서 오갈데없이 황혼에 녹아내릴 수 있겠다. /조길성 시인
연평도엔 조선 인조 때 명장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 ‘충민사’가 있다. 어느 날 임장군이 명나라를 가려고 서해를 항해 하던 중 배가 연평도에 이르자 식량이 떨어지고 말았다. 장군은 배를 섬에 정박시키고는 선원들에게 엄나무를 꺾어오도록 했다. 그리고는 연안 바다에 꽂도록 했다. 이후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더니 쳐 놓은 엄나무 가시마다 조기가 하얗게 걸려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연평도에서 조기를 잡는 시초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연평어민들은 이후 당을 짓고 임 장군을 ‘어업의 신’또는 ‘조기의 신’으로 모시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평도의 오랜 조기잡이 역사는 근대에 들어서 빛을 더 했다. 연평도 뱃노래엔 이런 가사도 있다. ‘돈 실러가세 돈 실러가세. 황금바다 연평바다로 돈 실러가세.’ 연평도의 옛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이 가사는 해방 전후부터 1968년까지 연평바다는 조기의 황금 어장이었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1980년대 들어 연평도 근해에서 조기가 자취를 감추면서 지금은 꽃게가 그 자리를 잇고 있다. 연평도 앞바다가 한국의 꽃게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동안 조기가 그래 왔었던 것처럼 꽃게가 연평도를 상징하는 해산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10여년
직장에 다니는 샐러리맨이라도 조기에 퇴직 할 수도 있고, 정년퇴직 하더라도 오랜 기간 경제활동을 해야 구조 상 직장과 병행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할 때 상호·사업장소재지 등 사업내용을 세무서에 신고하는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 중 어느 쪽으로 하는 것이 유리한 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소비자 상대하는 업종으로 연간 매출액이 4천800만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사업자인 경우 간이과세자로 등록한다. 현재 우리나라 간이과세자는 570만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의 약 30%에 달한다. 우리나라 사업자는 재화나 용역의 생산·제공·유통되는 모든 단계에서 창출된 부가가치를 과세표준으로 하여 10%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사업자로 간주되는 연간 매출액 4천800만원 미만 사업자에 대해서는 간이과세자로 분류하여 매출액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한 후 10%을 곱하여 납부 세액을 산출하도록 하여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업종별 부가가치율은 전기가스, 수도사업은 5%, 소매업, 음식점업 등은 10%, 제조업, 농업·
4·13 총선 분위기가 한창 달아오르던 선거 2주일 전, 새누리당은 5대 핵심공약을 1년 안에 완수하지 못할 경우 1년간 세비를 반납하겠다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당시 당대표였던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였던 원유철 의원을 비롯하여 48명이 서명하였다. 그 중에 29명이 당선되었다. 이들이 정말 세비를 반납할지 궁금하다. 새누리당이 제1당 또는 과반수 정당이 되어야 세비반납을 실천할 것이라는 조건은 없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당연히 총선승리가 조건인 것으로 알고 있던 것일까? 5대 공약은 갑을개혁, 일자리규제개혁, 마더센터, 4050 자유학기제, 청년독립 등이었다. 대략 방향은 알겠는데 어떻게 되어야 공약이 완수되고 세비반납을 안 해도 되는지 모호하다. 어차피 세비반납은 정치 쇼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더구나 ‘세비반납’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세비를 국고에 반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비반납’을 국고로 하지 않고 기부를 통해 사회에 헌납하는 것은 가능하다. 예컨대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19대 국회 개원이 늦어지자 한 달 치 세비를 반납했는데 이 또한 당 차원 기부 형식이었다. 따라서 국회가 세비를
Q 대학생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현재 등록금조차 납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벌금을 사회봉사명령으로 받을 수 있나요. A 현형 제도상 벌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일률적으로 노역장에 유치하고 있다. 벌금 납입의사가 있으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 납입하지 못하는 경제적 불평등이 형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에 지난 2009년 9월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다. 경제적 무능력을 이유로 벌금을 납입하지 못하는 사람을 노역장 유치에 앞서 미납벌금을 사회봉사로 대체, 집행할 수 있도록 한 형법 제69조 제2항에 대한 특례다. 벌금을 낼 경제적 여력이 없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선고자가 대상으로 벌금납부 명령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지방검찰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사회봉사시간은 최대 500시간 내에서 법원이 산정하게 된다. 대학생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벌금을 납부하지 못한다면 신청기간 내에 재산이 없음을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 제출, 법원의 허가를 기다리면 된다. /경기도청 무료법률상담실 법학박사 박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