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지난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힐링 토크 콘서트’를 실시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힘드시죠?’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힐링 콘서트는 과중한 업무와 민원 등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사기가 저하돼 있는 직원들을 위해 토크 콘서트 방식으로 마련됐다. 이날 교육에는 KBS 2TV 아침뉴스타임 ‘신동근의 힐링타임’, 헬스메디TV ‘힐링 타임’ 등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 신동근 용인정신병원 정신과 전문의와 ‘Art Therapy’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지음오페라’의 단장 최정심 소프라노의 공동 강의로 진행됐다. 시장 권한대행 이종수 부시장은 “직무 스트레스가 많은 공무원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대민 서비스 질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도모하고자 직원 스트레스관리 힐링 토크콘서트를 열었다”며 “직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시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112 허위신고건수는 2012년 1만465건, 2013년 7천504건, 2014년 2천350건으로 3년 간 큰 폭으로 줄었다가 지난 2015년 2천927건으로 다소 늘었다. 허위신고로 인한 피해가 생기는 것을 막고 올바른 112신고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2014년 5월, 허위신고에 대하여 경범죄처벌법상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과료에서 60만원 이하 벌금, 구류, 과료로 상향 개정하였으며,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신고자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하여 5년 이하 징역 1천만원 이하 벌금형과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등 허위신고자에 대하여 강력 대응하고 있다. 지난 2일 진주경찰서에서는 허위신고로 벌금을 맞은데 대해 앙심을 품고 경찰서 등에 4911회의 상습 허위신고를 한 50대 여성이 공무집행방해 및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검거·구속되기도 하였다. 안전에 대한 높아진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신속한 출동을 위하여 경찰에서는 112신고대응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허위신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는 허위신고로 인해 엉뚱한 곳에 대규모의 경찰력
최근 데이트 폭력의 관한 기사를 많이 접하고 있다. 폭력은 기본이고 폭력을 넘어서 살인까지 일어나고 있을 만큼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연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데이트폭력이란 데이트관계에서 발생하는 강간, 성추행, 스토킹, 사이버성폭력, 언어적 정서적 경제적 문제 폭행 감금 납치 등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으로, 통계를 보게 되면 5년간 신고건수는 3천6천여 건이 되며 그중 300여 건은 살인으로 이어졌으며, 가해자의 약 60%은 전과자로 재범률이 높고 상습범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데이트폭력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모든 의사결정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 그 관계를 다시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데이트폭력을 인해 피해를 받았을 때에는 메신저 내용이나 폭력으로 인한 진단서를 증거로 경찰에 신고를 하면 긴박한 상황을 모면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후 접근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면 보복범죄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계속되는 데이트폭력의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 피해자는 당장의 폭력뿐 아니라 더 큰 2차 피해를 입게 된다. 데이트폭력을 잘 해결치 못하면 피해자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로 세기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결국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알파고’ 쇼크 이후 전문가들은 창의적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고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나의 영화를 만드는 데 밑바탕인 상상력과 창의력은 독서에서 나온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말처럼 책 읽기는 창의력을 키우는 최고의 학습이다. 부천엔 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119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다. 공원, 지하철역, 숲속 산책로, 전통시장, 경로당, 군부대 등 다양한 곳에 도서관을 만들었다. 부천시민들은 누구나 집에서 10분 이내 거리의 도서관을 편리하게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부천은 변영로, 정지용, 양귀자 등 다수의 문학인들이 작품 활동을 한 곳으로, 변영로 묘소와 시비, 펄벅기념관과 축제, 원미동 사람들 거리 등 지역 곳곳에 문인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부천시민은 상대적으로 교육 문화 수준이 높다. 이런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천시는 도서관사업과 평생학습사업,
오늘(5일)부터 8일까지 2016 수원연극축제가 주 무대인 수원 화성 행궁광장을 비롯해, 수원SK아트리움, KBS수원아트홀 등 수원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수원연극축제는 20회째인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포함한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개최돼 더욱 기대가 크다. 행사 주최측은 이번 연극제가 ‘가족이 주인이 되는 축제, 가족 모두 함께 즐기는 연극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힌다. 실제로 이번 연극축제는 거리극, 인형극, 마당극,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해 관객들이 선호에 맞추어 공연을 골라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참가했으며 국내 작품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대학연극 페스티벌도 눈길을 끄는데 올해는 수원인근 12개 대학교가 참가했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시민희곡낭독과 수원생활연극축제다. 시민희곡낭독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감정과 상황을 만드는 낭독공연이다. 수원생활연극축제는 수원의 주부, 노인, 다문화, 청소년 등 연극을 사랑하는 생활연극인들로 구성된 10개 극단이 참여한다. 내 이웃들이 출연하는 이 공연들도 눈여겨 볼만하
국민안전보호를 위한 관리기관은 재난위험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가야한다. 우기에는 불량시설의 붕괴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사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인천시는 재난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등급을 재점검하는 등 낭비되는 행정력을 방지하기에 나섰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보수가 필요한 재난위험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늦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동암역 굴다리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잔해물이 운행 중인 승용차량을 덮쳐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시는 사고 직후 잔해물만 정리하고, 사고가 발생한지 4개월이 지난 후에 안전조치에 나서는 늦장행정으로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아직도 곳곳에 안전이 걱정되는 곳이 많이 있다. 이들에 대한 사전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 가야한다. 사고발생 예상시설에 대해서는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고 분석하여 대비하여야 한다. 인천시는 지난달 8일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동암역 굴다리에 대해 6월까지 재난관리기금 12억 원을 투입해 굴다리 상부와 교각단면의 강도를 보강하는 공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암역 굴다리에는 여전히 콘크리트 잔해물이 남아있어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가 안
우리 나이 또래들의 어린 시절에는 나라 전체가 몹시 가난하였다. 밥을 못 먹고 죽 먹는 경우도 많았고, 겨울철이나 춘궁기에는 하루 세 끼 먹을 수 없어 두 끼 먹던 날도 많았다. 그러나 그 시절 우리는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았다. 그 시절 청소년들이 자살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나라 전체에서 청소년의 자살은 아예 없었을 것이다. 어째서 그러하였을까? 그 시절 그런 가난 속에서도 우리들은 왜 열심히 살고 열심히 놀았을까? 그것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하였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에 무엇을 하든 열심을 다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그 시절에 비하면 나라 전체가 부자가 되었다. 이제 끼니 걱정은 옛 이야기에나 나오는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해마다 수천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자살을 한다. 왜 그럴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아야 할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요, 자신이 장래에 무슨 사명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사회와 겨레에 기여해야 할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신문사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30대 청년 중 이민가고 싶다는 이들의 비율이 67%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게 이민을 가고 싶은 이유는
느티나무 하숙집 /류인서 저 늙은 느티나무는 하숙생 구함이라는 팻말을 걸고 있다 한때 저 느티나무에는 수십 개의 방이 있었다 온갖 바람빨래 잔가지 많은 반찬으로 사람들이 넘쳐났다 수많은 길들이 흘러와 저곳에서 줄기와 가지로 뻗어나갔다 그런데 발 빠른 늑대의 시간들이 유행을 낚아채 달아나고 길 건너 유리로 된 새 빌딩이 노을도 데려가고 곁의 전봇대마저 허공의 근저당을 요구하는 요즘 하숙집 문 닫을 날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 지금은 느티나무 아래 평상을 놓고 틱틱 끌리는 슬리퍼, 런닝구, 까딱거리는 부채, 이런 가까운 것들의 그늘하숙이나 칠 뿐 우리가 뒤돌아보는 곳에는 언제나 시간의 폐허가 있다. 누군가 들어왔다 사라진 자리거나, 쥐고 있다 빠져나간 주먹이거나, 무엇인가 놓여있다 허물어져가는 모습을 띄고 있는. 타협은 있을 수가 없다. 누구든 무엇이든 시간의 테두리 안에 감금되어야하는 수인들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시간만큼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없다. 저 오래된 느티나무도 시간을 뛰어넘지 못했다. 시간은 늘 앞서 걷는 모범을 보이며 나무를 유인했던 것. 이제는 쇠잔해진 호흡을 일으켜 무한 적막들을 그늘로 쏟아내고 있다. /김유미 시인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심리적 나이가 어린아이인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조그만 일에도 짜증과 분노를 잘 내고, 매사가 자기중심적이기 일쑤다. 어제 아침에도 비슷한 사람을 봤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매주 화요일이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날이다. ‘왜 이리 날짜가 빨리오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지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하며 분리 수거해 놓은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섰다. 밖은 전날 불던 바람이 돌풍으로 바뀌었고 빗방울은 더욱 굵어져 아파트 빈 공간에 마련된 수거 집하장은 엉망이었다. 이리저리 페트병이 뒹굴고, 쌓아 놓은 폐지 더미에선 신문지가 춤을 추며 날린다. 거기에 방향성을 잃어버린 비바람은 주민들이 쓰고 나온 우산도 가만 두질 않는다. 수거하는 사람이나, 관리하는 경비원들이나,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주민이나 어쩔 줄 몰라 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런 와중에 집하장 한 귀퉁이서 주민 간 다툼이 있는지 큰소리가 났다. 다가가 보니, 모아온 페트병 등 여러 개의 플라스틱 용기들을 수거함에 넣으려다 도로위에 쏟아 놓고 그냥 가는 주민에게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하냐’는 경비원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