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병신년(丙申年)으로 육십간지 중 33번째이다.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띠로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의미한다.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동물로 꼽힌다. 붉은색을 나타내는 ‘병’은 양의 기운이 충만한 기로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좋은 해로 해석된다. 다만 지나치게 양의 기운이 셀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완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술가들은 조언하는데 이 중 지나치게 강조해도 좋은 예외가 있다. 바로 ‘안전(安全)’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상황은 어떠한가? 안타깝게도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안전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화재는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의 난방제품 사용 취급 부주의로 인해 매년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주택화재 발생률은 전체 화재의 25%가량으로 2015년도 시흥시 지역에서의 주택 화재는 43건에 사상자는 4명이 발생했고, 기억에 남는 대형 사고로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서 4명이 사망, 124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양주 아파트 화재에서도 2명이 사망하고 연기를 마신 주민
여행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낯선 것에 대한 흥분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낯선 것을 마주한 느낌은 뇌를 자극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사람의 일상도 현재보다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하고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낯선 것을 마주한 경험이 바탕이 된다. 시장이 되어 일정에 매여 사는 나도 젊은 날에는 트렁크에 웬만한 여행장비는 다 갖추고 잠깐만이라도 틈이 나는 대로 친구들과 전국을 그리고 세계를 돌아 다니며 여행하는 것을 즐겼다. 학교보다 세상에서 책에서 사람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모든 낯선 것들과의 만남이 오늘날 내게 영양분이 되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힘들게 보낸 2015년이었다. 그리고 새해에도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삶이 계속되는 동안 인간은 희망이 필요하다. 그리고 희망은 변화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준비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막연한 자세로는 안된다. 희망은 거저 오지 않으며 먼저 나가서 맞아야 오는 것이다. 더 적극적인 자세는 변화를 통해 희망을 부르는 것이다. 변화를 불러 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현실인식이 있어야 한다. 생
경기도가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주지하다시피 경기북부는 중복규제로 시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북한과 가까운 탓에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있다. 경기북부 지역은 경기도 전체 면적의 42.9%(4천266㎢)나 된다. 그런데 이 가운데 44%(1천893㎢)나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묶여있는 것이다. 또 전국 180㎢의 미군 반환공여지 가운데 80.5%인 145㎢도 경기북부에 몰려있다. 게다가 수도권규제까지 받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지난 1982년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무려 30여 년간 큰 산업단지와 대학도 세우지 못했으며 대규모 개발 사업을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변방신세였으면서 규제만 수도권 대접을 받은 것이다. 장기간에 걸친 중첩 규제로 경기북부는 자족기능이 저하되고 당연히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도로나 산업 기반도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북부를 통일한국을 이끌어갈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해 10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의 자료에 의하면 의정부·양주·동두천을 신성장거점존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신성장거점존은 캠프 스탠리 등 미군반환 공여지를 개발해 병원과 학교 등 인프라를 보강
해를 넘긴 정치현안과 민생현안들이 수두룩하다. 2016년이 밝았지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 모양이 될는지 답답하다. 자신들의 일인 선거구 획정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정의화 국회의장은 결국 직권상정 수순에 들어갔다. 이제 국회의원들은 선거구가 없는 상황이 됐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출마예정자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 돼버렸다. 선관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단속을 유보한다고 했다. 선관위가 이처럼 ‘편법’에 가까운 고육지책을 낸 것은 국회 스스로가 책임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헌정 사상 발생한 초유의 사태를 놓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일 0시에 발표한 ‘선거구 담화문’에서 여야가 선거구 획정 합의에 실패한 현 상황을 ‘비상사태’라고 규정하면서 국회의장 직권상정 절차에 착수했다. 정 의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현행 지역구(246석)와 비례대표(54석) 의석비율을 유지하되 일부 시·군·구 분할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제시하고 5일까지 획정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 의장이 내놓은 안에 대해서도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반발하고 있어 본회
가을달력 /권월자 성큼 내 앞에 섰다 마냥 기다려줄 것처럼 벽을 의지하더니 언약은 까마귀 귓등으로 흘리고 창밖을 보고 있다 다홍이 번져 하늘 한 켠이 수채화 되었다 겹겹이 덧칠한 잎새에도 가을이 묻었다 옆에 선 나무 꼭대기 까치와 친했던 홍시 서너 점 하늘을 맴돈다 포로록 파르르르 빙글 빙그르르 느린 자태 수줍게 내려앉는 갈잎 멈추며 바스락 가뿐하다 휘리릭 바람에 뭉텅이로 달려간다 또깍또깍 처벅처벅 시간 속으로 - 계간 ‘리토피아’ 겨울호에서 가을이 아름답다고 하면 그것은 아마도 황홀한 일몰의 아름다움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생명이 소생하는 봄과 뜨거운 청춘의 여름이 지나면 어김없이 조락의 가을은 온다. 담금질된 인생이 서서히 식어가면서 동시에 연륜으로 얻어내는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는 것이 사실은 가을의 가장 아름다운 긍정적 수확이 아닐까 싶다. 다음은 혹독한 겨울이 기다리고 있고 뒤이어 새 봄은 반드시 올 것이지만 그 봄이 나의 봄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바람에 뭉텅이로 날리며 우리는 뚜벅뚜벅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가을달력 바라보던 일이 엊그제였으나 벌써 차가운 겨울이다. /장종권 시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점쟁이 문어가 세계적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문어는 신통방통 하게도 독일팀의 6경기 승패를 족집게처럼 맞춰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도사’ 칭호를 받았다. 미래에 대한 인간의 궁금증이 문어까지 예언자로 만들어 낸 셈이다. 어느 시대 누구를 막론하고 앞날에 대한 호기심과 불안은 있게 마련이다. 특히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데, 이를 미리 예측해 보는 수단으로 선택된 것이 바로 점이다. 그래서 점의 역사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전국의 무속인과 역술인이 60여만명을 넘어섰고 관련된 비용이 영화산업과 맞먹는 2조원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점에 기대는 부류는 천차만별이며 나이 불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젊은이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취업문이 막히자 답답한 미래를 점괘에 의지해서라도 뚫고 싶은 심리가 커져서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년인 요즘 대학가의 용하다는 역술원과 타로카페마다 이들로 만원사례라고 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상담해준다는 곳 또한 부지기수며 마찬가지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운세상담 반값 할인쿠폰까지 나올 정도다. 의뢰 내용은
교수신문이 2015년 선정한 사자성어,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는 의미의 ‘혼용무도(昏庸無道)’가 선정되었다. 그만큼 세상이 혼란스러웠다는 의미일 것이다. 2016년 또한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대라고들 한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하다고 하는 것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팬톤이라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미국의 색채 전문 기업이 2000년부터 매년 유행 컬러를 선정하여 그 해의 디자인에 영향을 미쳐 왔다. 그동안 한가지 색상만을 선정하여 왔지만, 2016년에는 처음으로 2가지 색인 Rose Quartz라는 핑크톤과 Serenity라는 블루톤을 동시에 선정하였다. 이 또한 2016년이 그만큼 복잡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한국사회 갈등의 현주소와 관리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2차 국민대통합 심포지엄’(2013년 8월)에서 박준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10년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길을 가다보면 갈림길에서 망설이게 된다. 초행길에 나설 때면 특히나 그렇다. 순간의 선택이 목적지의 향방을 바꿔놓기 때문에 우리는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도 이정표가 있으면 그 길을 따라가면 되지만 이정표도 없고 길의 방향도 비슷하다면 그 길을 가보고서야 옳고 그름을 알게 된다. 길을 나서기 전에 목적지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얻거나 정보를 습득했으면 그 길에 도움이 되겠지만 무작정 나선 길이라면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길 안내도 없이 혼자 찾아 나설 때의 어려움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삶의 길을 가는 것이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불안과 절망을 함께 느끼게 된다. 가끔은 시행착오도 하고 깊은 고뇌에 빠지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살아내야 할 길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어릴 때 품었던 거대한 꿈들이 세상과 직면하면서 현실적으로 바뀌고 작은 꿈마저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나를 돌아봐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 꿈이 뭐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하기가 어렵다. 꿈이 무엇인지 어떤 꿈을 꾸고 살아야 그 꿈이 이루어질 지 막연하다. 어떤 꿈을 꾸기보다는 그저 오늘
<속보>과도한 빚 때문에 개인회생·파산을 신청하려는 채무자들을 상대로 불법행위를 벌이는 법률사무소 등이 극성을 부려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본보 7월21일자 18면·8월4일자 19면 등 보도) 검찰이 개인회생·파산 사건만 골라 억대를 챙긴 무자격 사무장과 변호사들을 적발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30일 서류로만 사건이 진행되는 특성을 노리고 개인회생이나 파산사건만 골라 억대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수원소재 A법무법인 사무국장 진모(48)씨를 구속하고 천모(44)씨 등 수원과 화성 소재 법무법인 사무장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변호사 명의를 빌려주고 돈을 받은 윤모(64)씨 등 변호사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 등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윤씨의 명의로 개인회생과 파산사건 339건을 수임한 뒤 수임료 5억3천500만원을 챙긴 혐의다. 화성지역 B법무법인 사무장 홍모(45)씨도 유사한 방법으로 지난 2013년 6월부터 1년간 변호사 홍모(39)씨 명의를 빌려 회생 및 파산사건 74건을 따내 수임료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땀의 정의’가 실현되고, 대한민국의 내일이 더 커져가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땀 흘려 일하여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민주주의 초석을 세운 국민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극단적 불통과 독선의 정치를 일소하고 대의민주주의, 풀뿌리민주주의를 제대로 꽃피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민생과는 무관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노동 개악이 정부여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됐고, 이를 반대하고 비판할 집회·표현의 자유는 불법으로 낙인찍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피해당사자는 배제된 채 한일 양국 간에 졸속체결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역사에 기록될 굴욕적 순간입니다. 정치인으로 밥벌이하는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웠습니다.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고 민생·복지정책을 구현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힘이 달렸습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최대한 귀 담아 듣고 ‘민생우선의 진보정치란 이런 것’이란 점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2016년 새해는 달라야 합니다. 더는 ‘헬조선’, ‘수저계급론’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