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인의 몸 문화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것이 무예다. 대표적으로 고구려 무덤벽화 중 무용총의 수박(手搏)하는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이 마주보며 다리를 구부려 낮은 자세를 취하고 손을 뻗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마치 오늘날 무예 대련의 형태인 택견의 견주기나 태권도의 겨루기를 할 때처럼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돈다. 역시 고구려 무덤벽화 중 안악 3호분의 수련하는 모습 역시 비슷한 형태로 당대의 무예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저총에는 두 사람이 요즘의 씨름하는 모습처럼 서로 몸을 맞대며 허리의 삿바를 붙잡아 넘어뜨리려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씨름 역시 고대부터 내려오는 맨손무예의 일종으로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관절을 꺾거나 조이는 유술기법을 담고 있다. 이 그림에는 심판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이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 놀이를 넘어 경기로서도 행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오른편 사람의 얼굴을 유심히 보면 메부리코를 가진 서역인으로 이미 고구려시대에도 세계 여러 민족들의 문화를 공유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그리고 고려시대에는 충청도 은진현과 전라도 여산군의 경계 지역인 작지골에서 해마다 백중(白中-
하늘 맑은 11월 초입, 극락전 마당으로 우수수 낙엽소리 밟히고 있었다. 스치는 바람에도 온 몸 각을 세우고 바스락거리는 한 때의 청춘을 몸에 지녔던 마른 나뭇잎. 그 몸의 아우성을 들으며 올라선 법당 안에서는 이미 와글와글 수능기도 소리 넘치고 있었다. 합장하고 무릎 꿇은 나와 그들이 올리는 이 간절한 기도의 뿌리는 무엇일까. 그 뿌리에 다닥다닥 매달려있는 무엇을 달라는 소리.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그 무엇에 또 다른 무엇이 더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니 그 또한 욕심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자야는 온 몸으로 내려놓을 줄 알았지만 나는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는 그 욕심 말이다. 욕심은 끝이 없다. 안 되는 줄 알면서 헛물이라도 켜보는 상상속의 욕심에서부터 하나라도 더 갖고 싶은 물욕까지. 어쩌면 나는 그 샘솟듯 피어나는 욕심의 근원 때문에 하루하루를 살아 왔는지도 모른다. 한성대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올려다본 담장 높은 집들의 정원은 왜 그리도 멋있었는지 아니 위압적이었는지. 그곳 테라스 어딘가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던 여인의 모습이 오롯이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다는 건 풀풀 냄새나는 내 욕심이 여전히 발효 중이라는 말이다. 쉽게 포기
안성·광주시, 개발호재 기대 용인, 포곡·원삼에 IC설치 요구 하남, IC설치 요구할지 고민중 성남 “남한산성 경관 훼손 우려” 정부가 19일 건설 계획을 발표한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는 도내 6개 지자체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먼저 안성시와 광주시는 접근성 개선에 따른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반색하고 있다. 특히 안성시는 지난 16일 용인시, 천안시, 세종시와 함께 여야 대표를 방문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민 서명부와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건설 계획 발표를 고대해왔다. 안성시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고삼면, 보개면, 금광면, 서운면 등의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도 국도 3호선과 영동고속도로 등 시를 지나는 기존 주요 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시와 하남시는 고속도로 건설을 반기면서도 해당 지역의 나들목(IC) 설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용인시는 이날 계획 발표 직후 국도 45호선과 지방도 318호선의 접속 지점인 처인구 포곡읍과 원삼면에 각각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2015년 올해의 선수 후보에 한국 선수가 한명도 오르지 못했다. AFC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AFC 올해의 선수’ 남자부 후보에는 아메드 칼릴(알아흘리), 오마르 압둘라만(알아인), 정즈(광저우 헝다)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AFC 올해의 선수’ 남자부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2012년 이근호(알 자이시)를 올해의 선수로 배출했고, 2013년에는 FC서울에서 활약했던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후보에 올랐다. ‘AFC 올해의 선수’ 여자부에서도 한국인 선수가 포함되지 않았다. 여자부 후보로는 일본의 미야미 아야(오카야마 유노고 벨레)와 우츠기 루미(몽펠리에), 호주의 엘리스 켈런 나이트(포츠담)가 선정됐다./연합뉴스
인천항은 동북아시아 물류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주요 에너지원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중요한 관문이다.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유조선, 화물선 등 3만5천363척의 선박이 입출항했으며 올해는 9월 말 현재까지 2만7천343척의 선박이 인천항을 찾았다. 이처럼 선박 통항이 잦은 인천항 내에서는 부주의나 날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선박충돌과 같은 해상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위험물을 운반하는 선박의 사고는 대형 해양오염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작년 통계를 보면 인천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11건이다. 다행히 유출량이 1㎘미만인 오염사고가 10건(9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형 화학물 운반선이 다수 통항하는 인천항에서 대형 환경오염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인천해경은 해양오염에 대한 골든타임을 ‘현장 30분 내 도착’으로 설정하고 ‘24시간 신속대응체제’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월13일 7시45분쯤 영종도와 작약도 사이 해상에 예인선 모호(32t)에서 중질성 선저폐수 650ℓ가 해상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해경은 방제정 등 16척
반월공단 내 제조업체 S사는 재직·퇴직근로자의 피보험자격을 허위로 신고해 실업급여를 수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근로자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공모해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한 사례가 적발돼 3천여만원과 함께 형사 고발됐다. 실업급여는 실업으로 인한 생계불안을 극복하고 생활의 안전을 도와주며 재취업의 기회를 지원해 주는 제도로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전국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4조1천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실업급여를 악용해 부정수급한 사례도 늘고 있다. 일부 사업주와 근로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부정수급액이 2014년 131억원에 이르는 등 부정수급에 따른 재정 누수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산지청(안산·시흥 관할)의 경우도 올해 실업급여 부정수급이 잇따라 적발돼 현재까지 3억9천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2012년 2억1천만원, 2013년 2억4천만원, 2014년 2억7천만원으로 실업급여 부정수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우리사회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부정수급자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잘 갖추어진 제도적 장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선진 국민의식 함양으로 실업급여 정당수급의 정착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그간
사전 충분한 준비 없이 추진된 급속한 도시 확장은 어쩔 수 없이 도심 공동화 현상이라는 잔재를 남겼다. 결과로 예전에 부흥했지만 지금은 낙후된 도심, 원도심(原都心)이 발병하게 되었다. 도시 생애주기는 도시화, 교외화, 반도시화, 재도시화 순으로 나타난다. 원도심은 재도시화(Reurbanization)가 필요한 곳이다. 재도시화가 없다면 원도심은 완전쇠퇴로 이어져 주변지역은 물론이고 도시 균형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재도시화의 시도가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이다. 도시재생이란,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 지속가능한 도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사회적 재생과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공간적 재생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부흥시키는 사업이다. 낙후지역의 도시재생은 현 우리사회의 대표적 관심사다. 제도적으로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또한 당면 과제 해결책으로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안적 도시발전에서 시작된 도시재생은 다양한 방법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
도심의 교통량 증가와 시민들의 통행량이 늘어나고 있으나 주택가의 공원 등 여유시절이 부족하여 불편을 겪고 있다. 한정된 공간과 예산부족이 문제이다. 이의 극복을 위한 시민의식변화와 지방행정의 서비스개선이 절실하다. 우리나라도 공익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는 문화가 확대되어가고 있다. 몇일 전에 평생 모은 7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카이트에 기증하여 감동을 주었다. 자신은 떨어진 운동화마저도 몇 번씩 기워 신으면서 돈을 모았다. 목표를 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생활은 가치 있고 행복한 것이다. 이것을 후학들을 위해서 기꺼이 기증한 것이다. 평생김밥장사를 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대학에 기증한 사례를 비롯해서 우리주변에는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 온 국민이 서로 돕고 참여해 갈 때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다. 부천시는 도시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주차장, 인도, 공원 확충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간다. 시민들이 필요성을 인식해서 의식을 변화시켜가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천시는 도시여건과 행정수요 변화에 맞춰 시민을 주인공으로 모시는 효율적인 주차장·인도·공원사업을 통한 도시균형발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당면한 과제로 모든 도시민들이 불편을
보행자, 특히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보행권을 배려하는 우리나라의 정책은 아직도 후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말로는 보행자 우선이고 교통약자 배려지만 현실을 보자면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은 보행자보다는 자동차들의 소통이 우선이다. 횡단보도 설치도 제한하고, 횡단보도의 신호주기도 짧다.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시간 내에 건너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 또 최근 많은 지역에서 보행자 육교가 철거되고 있지만 교통약자의 보행권을 배려하지 않은 지하도와 육교는 아직도 수없이 눈에 띈다. 특히 엘리베이터 등 이동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아 교통약자들의 사용이 어렵다. 보행자 보도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다닐 수 없는 보도가 곳곳에 있다. 차도와 보도가 연결되는 턱이 지나치게 높은 곳이 수두룩하다. 또 가뜩이나 폭이 좁은 보도에 가로등과 가로수, 배전시설 등이 설치돼 불편을 준다. 즉각 시정해야 할 일이다. 상점의 불법노상적치물과, 남에 대한 배려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비양심적인 자들의 인도나 횡단보도 불법주차 등도 교통약자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더 엄격하고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나는 지금 동두천 깊은 산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산 속에서도 일자리는 숱하게 많다. 동두천은 시 전체의 75%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숲에 관련된 일자리가 생각 외로 많다. 숲 치료사가 있고 숲 해설사가 있다. 청소년들을 숲으로 데려와 놀이를 지도하는 놀이 지도사가 있고 골짜기마다 무리 지어 살고 있는 곤충들을 먹이는 곤충사육사가 있다. 산약초나 야생화를 기르는 재배사가 있는가 하면 골짜기 평지에 밭을 일구어 과일나무나 채소를 기르는 농사꾼이 있다. 동두천 우리 마을에는 숲 속에 트리하우스(Tree House)를 지었다. 나무 위에 아담한 집을 지어 가족들이나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이 자고 놀고 배우고 즐기게 하는 집이다. 어린이집 아이들로부터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이 숲속 체험을 와서는 집에 가지 말고 여기에서 살게 해 달라고 떼를 쓴다. 골짜기에 반딧불이 날고 개울에는 가제가 살고 있다. 숲에는 달팽이가 있고 나무에는 새들이 노래한다. 나무 사이사이로 약초밭이 있고 다람쥐들이 오간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두천 쇠목골 뒷산에는 머위나물, 둥굴레차, 돼지감자, 야생 뽕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머위나물은 치매예방에 특효이고 돼지감자는 이눌린 성분이